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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장

박시준은 진아연의 말이 떠올랐다. 그는 아마 진짜 자녀를 키울 자격도 없고 아버지가 될 자격도 없는 듯했다.

엉망으로 살아가는 그가 무슨 수로 아이를 키운단 말인가?

위정이 도착했을 때, 마이크와 조지운은 신생아과에서 지성이를 지키고 있었다.

"위정 씨, 뭘 들고 오신 거예요?" 마이크는 위정이 들고 온 상자를 힐끗 보더니 물었다.

상자에는 혈액 수송함이라고 적혀있었다.

"피요." 위정은 간단하게 말을 마치고 주치의 진료실로 들어갔다.

이에 마이크와 조지운도 급히 뒤따라 가면서 물었다. "설마 지성이한테 줄 수 있는 피인가요? 그 RH 마이너스라는 피인가요?"

위정: "네. 다만 양이 많지 않아요."

마이크와 조지운은 그의 말에 깜짝 놀랐다.

"위정 씨, 어디에서 피를 구하신 거예요?"

위정은 무거운 마음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시은이한테 지성이에게 수혈할 수 있는지 물었을 때, 시은이는 주저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 시은이를 데리고 기본적인 검진을 진행해 헌혈을 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물론 결과는 시은이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나왔다.

위정은 시은이한테 이런 생각을 알렸다는 것에 대해 매우 후회하고 있었다. 시은이는 자기의 피로 지성이를 구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바로 헌혈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위정도 어쩔 수 없이 일단 150 ml를 먼저 뽑았지만

피를 뽑자 시은이의 얼굴은 순간 창백해졌다.

위정은 허약한 그녀를 집으로 보내주고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위정이 피를 의사한테 전해주자 마이크와 조지운은 그를 둘러싸고 물었다. "위정 씨, 도대체 어디에서 구한 거예요? 혈액 공급자에 대한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는데요!"

이에 위정은 전에 생각해둔 말을 했다. "저희 아빠 병원에서 적합한 혈액을 찾았어요."

"그래요? 그럼 보상에 대해 말하지도 않았나요?" 마이크는 그의 말을 믿을 수 없는 듯했다.

"아무리 돈을 원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그냥 이대로 받기만 하면 안 되잖아요? 그리고 보상도 많이 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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