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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장

...

박시준은 중환아실 밖에 있는 벤치로 걸어가 앉았다.

마이크가 그의 옆에 와 앉았다.

"돌아가서 쉬어!" 박시준이 말을 꺼냈다.

"밤새우는 습관이 있어요 지금 돌아가도 어차피 잠 안 와요." 마이크는 벤치에 등을 기대고 휴대폰을 보며 말했다. "지금 B국에서도 혈액 공급원 찾고 있는 중이에요... 이 특별한 혈액형을 가진 사람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아무도 헌혈하지 않는 걸까요? 우리가 제시한 가격이면 충분히 높은 거 아니야요?"

"모든 사람이 자신의 혈액형을 아는 게 아니야. 그리고 모든 사람이 우리가 제시한 조건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박시준의 안색은 차가웠다. "세상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전기가 없고 물이 부족한 곳에 살고 있어. 그들은 인터넷이 뭔지도 모를걸."

마이크는 그를 주의 깊게 바라보았다. "일리가 있는 말이네요. 박시준 씨, 사실 전 여자들이 왜 당신을 사랑하는지 알아요. 당신은 능력이 좋으니까. 하지만 때때로 진짜 사람을 짜증 나게 하는 거 알아요?"

"자세히 얘기해 봐." 아마 한밤중이라 그런지, 그의 감정은 점차 안정되었다.

"제가 지운이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는지 알아요?" 마이크가 예를 들었다. "지운은 제게 모든 걸 얘기해줘요. 저도 마찬가지고. 우리 둘 사이에는 비밀이 없어요. 아마 대부분의 커플이 우리와 같을 거에요. 하지만 당신과 진아연은 그렇지 않아요. 당신이 가장 높은곳에 있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당신한테는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많은 비밀들이 많겠죠."

마이크의 말은 박시준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둘이 서로 사랑하는 게 보여요. 하지만 둘 사이의 벽을 허물지 않는 이상 끝없이 다투게 될 거에요. 아이가 아무리 많아도,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 걘 결코 당신과 결혼하지 않을 거에요." 마이크가 계속 얘기했다.

박시준의 동공이 약간 떨리더니 눈빛에는 무기력감이 스쳐 지나갔다.

"마이크, 난 걔가 나와 결혼해 주기까지는 바라지 않아. 다만 지성이가 나아져서 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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