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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장

그 말에 자리에 있던 모두가 놀랐다.

그가 누군가를 죽였다고 말하면 믿을지 몰라도, 그가 다른 사람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그의 권세는 A국에서 하늘을 찔렀고, 그의 신분과 지위로는 그 누구에게도 머리를 숙일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예전과 달랐다. 침묵은 곧 인정을 의미했다.

진아연은 갑자기 그가 전화에서 한 말이 떠올랐다.

그는 폭력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벌이 아이에게 내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녀는 코끝이 시큰해져서 그를 끌고 사람들의 시선에서 빠져나갔다.

"어떻게 된 거예요?" 두 사람이 떠난 직후 조지운이 경호원에게 물었다.

"혈액형이 맞는 그 사람은 50대 아줌마였어요. 시골에 사는 사람인데, 헌혈하면 수명이 짧아진다 생각하더라고요. 돈을 줘도 싫다고 했어요. 죽는 게 두렵다고. 대표님께서 계속 설득해도 효과가 없어서, 결국 무릎을 꿇고 빌었어요."

경호원은 인상을 찌푸린 채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

"전 대표님이 그렇게 억울한 일을 당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분명히 피를 얻을 방법은 많은데, 대표님께서는 가장 굴욕적인 방법을 선택하셨어요!" 경호원은 계속 얘기했다.

조지운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대표님께서 그렇게 하시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이제 아이가 있으니까, 아이에게 올바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신 거죠."

이 말은 경호원을 설득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박시준의 행동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대표님께서 이 아이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셨는데, 진아연이 계속 뭐라 하면 정말 선 넘는 거예요!" 경호원이 화를 내며 말했다.

"진아연도 사리 분별 못 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지성이가 나아진다면 뭐라고 하지 않을 거예요." 조지운은 말을 마친 후 벤치에 앉았다.

이번에 박시준이 가져온 혈액은 300 ml리리터였다.

지성의 혈액을 교체하기에 충분한지는 알 수 없었다.

진아연은 박시준을 아무도 없는 구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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