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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3장

작가: 젠모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내가 무슨 선이 없다는 거야?" 진지한은 인정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선을 매우 잘 지킨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어머님한테 가서 물어볼 거예요." 배유정은 진지한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나중에 진아연에게 판단해 달라고 할 생각이였다.

진지한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사람들은 텐트를 챙기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오늘 오전의 활동은 암벽등반이였다.

손가락을 다친 진지한은 활동에 참여할 수 없었다.

따라서 배유정도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직원들이 노는 것을 지켜보았다, 옆에서 보던 추형이 참지 못하고 두 사람을 보냈다.

"대표님, 어차피 참여할 수 없으시다면 두 분이서 데이트 하시는 게 훨씬 좋을 것 같은데요."

배유정은 진지한이 대표로서 자리를 먼저 비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추형에게 말했다: "사람들 노는 거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진지한은 배려심 깊은 배유정을 잘 알고 비서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우리 먼저 가자! 어제 엄마 선물만 사고 아직 다른 사람들 선물은 못샀잖아. 시내에 가서 쇼핑하자." 진지한이 배유정에게 말했다.

배유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그럼! 저도 부모님이랑 동생 선물 살 거예요."

"그래."

A시.

모처럼 맞은 연휴이니만큼 라엘이는 직접 본가에서 지냈다.

상민이도 자라면서 바깥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다.

요즘 날씨도 좋았기에 진아연은 박시준과 상민이 그리고 막내아들을 데리고 놀러갔다.

원래는 박지성 빼고 셋이 나갈 계획이었는데 박지성이 같이 나가겠다고 한 것이다.

다 큰 아들이 부모님과 함께 다니겠다고 하는 경우도 흔치 않으니 진아연은 막내아들도 데리고 함께 나갔다.

사실은 집에서 누나의 잔소리를 듣기 싫어서 따라나간 것이였다.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 박지성은 취업 문제도 있었고 연애에 관한 문제도 있었다.

라엘이는 일도 잘되고 있고 아이까지 생겼으니 박지성에게 잔소리할 게 분명했다.

"현아, 너도 이제 곧 인턴생활 시작하겠네?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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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둘째 오빠 대학원 다닌다고 해도 기껏해야 2년이잖아요. 오빠가 공부하고 싶으면 하게 두세요!" 현이는 둘째 오빠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말했다. "어쩌면 아직은 사업을 물려받을 준비가 안됐을 수도 있잖아요. 대학원 가서 공부 2년 더 하다보면 더 성숙해질 수도 있구요!"현이의 말을 들은 라엘이는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그렇긴 해. 너희 둘째 오빠도 어려서부터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랐고 고생이란 걸 해본 적이 없는데 좀 늦게 철 들 수도 있지." 라엘이는 웃으며 말했다. "우리 현이 너희 둘째 오빠보다 훨씬 어른같은 걸.""언니, 둘째 오빠도 되게 좋아요. 그냥 우리보다 성격이 좀 더 외향적이고 활발한 것 뿐이에요." 현이는 계속해서 둘째 오빠의 편을 들어주었다."너는 정말 대학원생 해볼 생각 없는 거야?" 라엘이가 물었다. "사실 여자애들이 공부 좀 많이 하면 더 좋아. 너 만약 공부 더 안하면 바로 맞선 자리 엄청 많이 들어올 걸? 현아, 언니는 네가 너무 빨리 결혼 안했으면 좋겠어. 아직 제대로 누리지도 못했는데 너무 빨리 결혼생활 시작하는 거 언니는 원하지 않아.""언니, 혹시 결혼하는 게 나쁘다고 생각되서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현이는 언니의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을까 봐 걱정되는 마음에 물었다."아니야." 라엘이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언니는 너랑 상황이 달라. 언니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걸 누리면서 부족함 없이 지냈어, 그래서 아쉬운 것도 없고 빨리 가정을 이루고 싶었지. 근데 넌 다르잖아.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도 많고 이른 나이에 결혼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자유를 잃는 거니까. 결혼하고 임신이라도 하면 여기저기 다니기도 불편하잖아?"현이는 언니의 뜻을 이해했다.언니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지만 현이는 생각이 달랐다.어렸을 때부터 여기저기 떠돌며 사랑을 못받고 자란 그녀는 늘 행복한 가정을 바랬었다.비록 지금은 부모님 곁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지만 가끔 전에 T국에서 있었던 일들이 꿈에도 나타나곤 했다.이번 학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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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상민이 생긴 후부터 부모님 많이 힘들어 하시는거 같지 않아?" 라엘이가 물었다.현이: "맞아요. 상민이도 아직 많이 어리고 하니까 많이 챙겨줘야 하잖아요! 그래도 평소에 저한테 많이 신경써 주세요. 어느 날에 수업 있고 어느 날에 쉬는지 늘 기억해 주세요!"라엘이는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나는 하나만 낳을 거야. 아기 너무 많이 낳으면 너무 힘들 것 같아. 특히나 우리 부모님이 자식들을 많이 낳으셨잖아, 하나같이 사랑을 아낌없이 퍼주시는데 얼마나 힘드시겠어.""언니, 일단 뱃속에 아기부터 낳고 얘기해요. 아이 키우는 거 물론 힘들고 쉽지 않겠지만 아기가 가져다주는 행복도 있을 거예요." 현이는 과일칼을 가져다 언니에게 사과 껍질을 깍아주었다, 그리고 작은 조각으로 썰어주었다.이때 김세연이 쟁반을 들고 나왔다.김세연은 라엘이를 위해 보신탕을 끓여주었다."라엘아, 한 번 먹어봐." 김세연은 쟁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라엘이에게 한 그릇 건넸다, 그리고 현이에게도 한 그릇 건넸다. "현아, 너도 먹어봐."현이는 웃으며 그릇을 건네받았다: "고마워요, 형부. 너무 맛있어요, 몸보신 제대로 하는 거 같은데요. 며칠 더 먹었다간 살도 많이 찔 거 같은데요!"김세연이 설명했다: "국에 있는 기름기 다 뺐으니까 살 너무 많이 안 찔 거야. 너희 언니도 매일 마시는데 안 쪘잖아. 임신 안했을 때도 형부가 언니 매일 끓여줬어."라엘이는 웃으며 말했다: "전에는 매일 운동하니까 살 안찐 거거든요? 이제부터는 운동 많이 못하니까 분명 찔 거예요."김세연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아내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너무 말랐어, 좀 쪄도 괜찮아.""그래도 저는 살찌기 싫어요! 방금 현이한테 어떤 남자 좋아하냐고 물으니까 현이가 마르고 키 큰 남자 좋대요. 키랑 마른 게 엄청 중요하다구요." 라엘이는 두 입 마시고는 더 이상 마시지 않았다.현이는 웃픈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언니, 방금 그냥 생각없이 말한 거예요. 남자친구도 없고 저도 제가 어떤 스타일 좋아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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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유정의 어머니는 고개를 들어 딸을 흘끗 본 뒤 말했다: "화장도 안하고 이렇게 민낯으로 가려고?""엄마, 저 어디 밖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지한 씨 집에 가는데요 뭐. 전에 지한 씨 집에 갔을 때도 화장 안했어요!" 배유정은 그냥 여태 해왔던 것처럼 하고 싶었다.진지한이 자신과 함께 하기로 한 건 그녀의 화장 여부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어머니, 유정이 화장 안해도 예뻐요." 진지한이 칭찬하며 말했다.배유정의 어머니는 큰 소리로 웃었다, 내심 딸을 위해 기쁘기도 했다: "지한아, 아이들 때문이 우리 유정이 선택한 거 알아. 내가 우리 딸 자랑하는 게 아니라, 우리 유정이 정말 괜찮은 아이야. 어렸을 때부터 철이 들어 늘 말도 잘 들었고. 비록 우리 집안이 평범한 집안이지만 부끄러운 짓 한 번 해본 적 없고 늘 긍정적으로 잘 살았어...""엄마, 그만 얘기하세요." 배유정은 민망한 마음에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우리 집이 어떤 상황인지 지한 씨도 잘 알고 있어요.""그래, 너희 둘이 사이좋게 잘 지내고 애들만 잘 키우면 되지, 너희 둘만 좋다면 우리는 더 바랄 게 없어." 배유정의 어머니는 말하며 상미에게 귀여운 모자를 씌워주었다."엄마, 상미한테 작은 가방까지 준비해 주셨어요?" 배유정은 소파에 놓여있는 작은 가방을 들고 말했다."물론이지. 안에 쌀과자도 두 개나 들어있어!" 배유정의 어머니는 말하며 가방을 상미에게 가방을 쥐어주었다.상미는 즉시 손을 뻗어 가방을 꽉 잡았다.그다음 상미에게 예쁜 공주 신발을 신겨주었다.배유정은 귀티나게 꾸민 딸을 보고 갑자기 자신이 조금 초라하게 느껴졌다.배유정의 어머니가 상미에게 신발을 신긴 후 진지한은 바로 딸아이를 안았다.방금 집에 들어오자마자 아이를 안고 싶었지만 씻지 않았기에 참고 있었던 것이다."어머님, 그럼 상미랑 유정이 데리고 우선 저희 집에 돌아갈게요. 저희 부모님이랑 시간 상의해보고 말씀 드릴게요." 진지한이 배유정의 어머니에게 말했다."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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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이가 이렇게 급하게 말한 적은 처음이였다.한이는 늘 차분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일이 발생해도 조급하지 않고 차분하게 해결하곤 하였다.진아연의 입꼬리는 스르륵 올라갔다: "혹시 유정 씨랑 결혼하려는 거야? 이번에 둘이 나갈 때부터 큰 진전이 있을 줄 알았어. 그럼 두 사람 식 올리면 되지. 6월 1일은 너무 빠른 거 같으면 발렌타인데이에 결혼해도 좋을 거 같은데."진지한은 이미 엄마의 선견지명에 익숙했다: "결혼식에 관해서는 유정이랑 다시 의논해 볼게요. 일단 빨리 돌아오세요, 급히 드릴 말씀이 있어요."진아연은 한이에게 무슨 급한 일이 있길래 이렇게 빨리 돌아오라는 건지 도무지 짐작할 수 없었다.결코 작은 일은 아닐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여행 중에 이렇게 급히 집에 오라고 하진 않았을 것이다.진아연은 바로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반드시 오늘 집에 돌아가야 해?""최대한 빨리 오세요." 진지한은 단 한 순간도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지금 당장이라도 이 서프라이즈를 온 가족에게 알리고 싶었다.엄마 아빠가 상미를 보면 분명 아주 기뻐하실 것이다.진아연은 휴대폰을 들고 바로 방안으로 들어가 박지성에게 짐을 정리하라고 했다."한아, 그냥 전화로 엄마한테 무슨 일인지 얘기하면 안될까? 네가 이러니까 엄마 너무 불안해서 그래... 아니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만 알려줄래?""나쁜 일이면 안 돌아오시려고요?" 진지한은 농담하듯 얘기했다."나쁜 일이라면 지금 당장 돌아가고 좋은 일이라면 그렇게 급하지 않아도 되잖니!" 진아연은 아들의 말을 정정했다.진지한은 농담을 던졌을 뿐이였다,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좋은 일이에요." 진지한은 더 이상 놀리지 않았다. "급하실 거 없어요. 천천히 정리하고 내일 돌아오셔도 괜찮아요.""좋은 일이라면 지금 당장 돌아가야지! 됐어, 그만 얘기하고 엄마 가서 짐 정리할게!" 진아연은 말을 마친 후 전화를 끊었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아무것도 모르는 박시준과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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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후.A국, 공항.현이는 둘째 오빠와 함께 공항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3년이야 3년! 남자친구라는 사람 드디어 너 찾으러 오는 거야!" 박지성은 현이를 놀리며 얘기했다. "설마 너랑 헤어지러 오는 건 아니겠지? 어쨌든 3년 동안 못 만났는데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현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둘째 오빠, 저 지금 저주하시는 거예요? 비록 3년 동안 못 만났지만 매일매일 영상통화 하면서 서로 얼굴 봤거든요!"박지성은 툴툴거리며 말했다. "사이버 연애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현이: "어쨌든 이번에 A국에 와서 정착하기로 약속했으니까 이제부터 다시는 떨어져 지내는 일 없을 거예요."박지성: "네 남자친구도 자존심이 너무 강해. 이따 아버지 만나고 얘기 얼마 나누지도 않고 다시 티켓 사고 도망치는 거 아니야?"현이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뭐라 반박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아!"현이는 곧바로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향해 바라보았다——서은준이 캐리어를 끌며 출구에서 나오고 있었다.현이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서은준을 향해 달려가 서은준의 품에 안겼다.이때 박지성은 어머니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진아연이 물었다. "아직 못 만났어? 설마 안 오는 건 아니지?"박지성: "엄마, 제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에요. 금방 나왔어요, 지금 현이랑 껴안고 있어요! 우리 이제 곧 집에 갈 거니까 엄마랑 아빠도 마음의 준비 잘 하고 계세요."박 씨 저택.진아연은 통화를 마친 후 박시준에게 전달했다.박시준은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자신의 용모를 검사했다.진아연은 화장실 문 앞에서 지켜보며 소리내어 웃었다. "거울 그만 비춰요, 충분히 멋있어요!"박시준: "여보, 좀이따 은준이한테 좀 엄격해야 할까?"진아연: "현이가 그렇게 좋다는데, 은준이도 현이 위해서 A국에 있겠다고 한데다 엄격하게 해서 뭐하려구요? 굳이 두 아이의 기분을 망쳐야겠어요? 은준이도 지금 어엿한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6장

    서 어르신은 진지한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를 꺼낼 줄 예상치 못했기에 차마 어찌할 바를 몰랐다.왜냐하면 진지한에게 돈을 달라고 할 계획이긴 했지만 얼마나 달라고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어쨌든 진지한은 엄청난 부자였고, 적게 달라고 하니 왠지 손해를 보는 기분이였고 많이 달라고 하자니 거절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서 어르신은 한동안 망설인 후 진지한에게 말했다. "진 대표님 집이 A국에서 엄청난 부자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얼마가 적당한지는 대표님께서 정하시죠! 저와 우리 아들에게 푸대접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진지한은 눈살을 찌푸렸다.배유정은 그것을 보고 바로 입을 열었다. "아버님께서 금액을 정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희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얼마가 적당할지 가늠이 안 가네요. 굳이 저희더러 정하라면 돌아가서 저희 시아버님과 상의해 봐야 할 것 같네요."서 어르신: "혹시 박시준 씨 말하는 겁니까?"배유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저희 시아버님 저희 남편보다 더 까다로울 겁니다. 입장 바꿔서 아버님이라도 따님을 평범한 남자한테 시집 보내진 않을 거잖아요?"서 어르신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긴 해요. 그럼 그냥 우리끼리 얘기하죠!"배유정: "지금부터 고민해 보셔도 괜찮아요. 저희 요 이틀 동안은 여기 있을 거거든요."서 어르신: "알겠어요! 그럼 우선 연락처 먼저 교환하죠! 나중에 일이 있을 때도 서로 연락하기 편하잖아요."배유정은 진지한을 흘끗 보았고 그제서야 진지한은 휴대폰을 꺼내들고 서 어르신과 연락처를 교환했다.병원.현이는 서은준의 곁에서 어머니의 뒷일을 처리했다.서은준은 장례식장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의 시신을 옮겨달라고 했다.현이가 서은준에게 물었다. "장례식 간단하게 치를 생각이에요?"서은준: "엄마 켠에도 친척들이 별로 없어."현이: "네. 그럼 어머니 계실 묘지부터 골라야죠?"서은준: "엄마가 전에 유골을 엄마 고향 연못에 뿌려달라고 했어."현이: "..."서은준: "엄마는 내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5장

    진지한: "그래요 그럼! 근처에 가까운 카페라도 갈까요."서 어르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좋아요! 사실 우리 집이 바로 병원 근처에 있는데 한 번 가보실래요? 현이도 우리 집에서 꽤 오랫동안 지냈었고 우리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랑 사이가 아주 좋았거든요."진지한은 배유정을 보며 말했다. "그럼 한 번 가볼래?"배유정: "좋아요!"서 어르신은 즉시 진지한과 배유정을 자신의 차로 안내하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서 어르신의 집에 도착한 후 서 어르신은 즉시 하인들을 분부하여 과일과 디저트를 올리라고 했다.서 어르신은 집사를 가리키며 진지한에게 말했다. "이 사람이 바로 우리 집 집사입니다. 예전에 현이 할머니도 집사가 뽑고 집에 들였죠."진지한은 고개를 끄덕였다.서 어르신은 집사에게 말했다. "이 분은 수수 친 오빠야, 유명한 대기업의 대표 진지한 씨."집사: "진 대표님, 안녕하세요! 수수 정말 괜찮은 아이였어요, 그때 우리 모두 수수를 많이 좋아했답니다. 전에 수수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리를 듣고 많이 속상했는데 사실이 아니라니 참 다행이에요! 수수는 정말 철도 들고 씩씩한 아이였어요, 제가 봤던 아이들 중 가장 씩씩한 아이에요. 수수가 잘 지내고 있다니 정말 기쁘네요."진지한: "전에 우리 동생 잘 챙겨줘서 고마웠어요."집사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닙니다, 대표님, 별 말씀을요! 수수는 정말 자존심이 강한 아이였어요. 매번 적극적으로 맡아서 일도 잘하고 정말 괜찮은 아이에요. 우리는 그때부터 수수가 나중에 대학 졸업하고나면 꼭 잘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진지한은 집사의 말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서 어르신이 집사에게 말했다. "귀한 손님과 할 얘기가 있으니 먼저 내려가."집사는 즉시 물러났다.서 어르신은 진지한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현이가 우리 은준이랑 사이가 좋았다는 거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제가 현이를 은준이 곁에 안배했거든요, 그때 두 아이 나이가 비슷했기도 했고 서로 얘기도 잘 통할 거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4장

    현이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오빠, 은준 씨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저 요 며칠 동안 언니 오빠랑 놀러다닐 수 없을 것 같아요."진지한: "괜찮아. 은준이 집에 이런 일이 생겼는데 우리도 놀 기분 아니야. 은준이 어머님 장례식 참석하고 돌아갈게."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여긴 장례식을 어떻게 치르지?" 진지한을 물었다.서은준은 현이의 남자친구자 현이 또래기도 하니 현이의 오빠로서 왠지 모르게 서은준을 도와 어머니의 뒷일을 처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현이: "국내랑 비슷해요. 돈 많은 사람들은 거창하게 치르고 보통 사람들은 그냥 간단하게 치르곤 해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장례식은 따로 안 치르고 직접 무덤에 묻기도 하구요."진지한: "좀 거하게 치르려면 어떻게 해야 해?"현이: "오빠, 은준 씨 어머님 장례식 치르는 거 도와줄려고요? 은준 씨 친척들도 별로 없으니까 그렇게 거하게 안 치러도 돼요."진지한: "그래. 그럼 은준이랑 어떻게 할 건지 상의해 봐.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줄게."현이: "고마워요, 오빠. 근데 안 도와줘도 괜찮을 것 같아요. 장례식 치르는데 돈 많이 들진 않을 거예요. 은준 씨도 저희가 자기 어머님 장례식 도와주겠다고 하면 받지 않을 거예요."진지한: "그래 그럼! 가서 은준이 옆에 있어줘!"현이: "오빠, 그럼 오빠랑 새언니는...""우리 걱정은 안해도 되. 나 너희 새언니랑 밖에 나가서 좀 걸을게,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전화하고.""알았어요, 오빠."현이는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진지한과 배유정은 병동을 나섰다.서 어르신은 병원 건물 아래서 기다리고 있었다, 진지한과 배유정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진 대표님, 저희 아들이 저한테 깊은 오해가 있어 현이까지 절 싫어하나 보네요. 사실 저 예전에 현이한테 정말 잘해줬어요." 서 어르신은 솔직하게 얘기했다. "사실 현이가 아주 오래 전부터 저희 집에서 일했었거든요. 그때는 현이를 키우던 할머니와 같이 우리 집 주방에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3장

    전화를 끊은 후 서은준의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현이는 서은준의 곁에 서서 물었다. "은준 씨, 왜 그래요?"서은준: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대. 미안하지만 당신 혼자 형님이랑 시간 보내야 될 것 같아! 난 병원으로 가야 될 것 같아."현이: "같이 가요! 어머님 방금까지 멀쩡하셨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두 사람은 진지한과 배유정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차를 잡으러 길가로 향했다.진지한과 배유정은 두 사람이 급하게 차에 올라타는 모습을 바라보며 조금 당황스러웠다.배유정: "여보, 우리도 병원에 가봐요! 은준 씨 어머님이 돌아가셨나봐요."진지한: "그래."두 사람은 택시 한 대를 세우고 서은준이 탄 차를 쫓았다.병원.빠른 속도로 병원에 도착한 서은준은 함께 서있는 의사 선생님과 서 어르신을 보았다.서 어르신은 아첨하는 말투로 말했다. "은준아, 원래는 너희 엄마 보러 병원에 온 건데 내가 왔을 때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어. 너무 안타깝구나!"서은준: "당신이 오기 전에 사망한 거 확실해요? 저도 오늘 왔었어요, 제가 왔을 땐 분명 아주 멀쩡했다고요!"서 어르신: "물론 다 사실이지! 못 믿겠으면 의사한테 물어봐!""의사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요!" 서은준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간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주머니, 우리 엄마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신 거예요? 저 사람 오기 전에 돌아가신 거예요, 아니면 오고 나서 돌아가신 거예요?"겁에 질려 있는 간호인들 부들부들 떨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서 어르신은 분노에 가득 찬 어조로 간호인을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아들이 묻고 있잖아요. 말해 보세요! 제가 여기 왔을 때 당신 어디 있는지 그림자도 못 봤는데 혹시 밖에서 놀고 있던 거 아니에요?"간호인은 곧바로 대답했다. "아버님께서 오셨을 때 물 받으러 잠깐 병실에 없었어요. 아버님께서 언제 오셨는지 어머님께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말 미안해요! 이번 달 비용은 받지 않을게요!"간호인은 말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2장

    서 어르신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 "그게 지금 무슨 소리야? 당신 나 지금 무시하는 거야? 우리 서씨 집안이 지금 좀 상황이 안 좋긴 해도 T국에서 여전히 명망있는 가족 기업이라고! 은준이가 철이 없다고 당신까지 이렇게 무식해서 어떡하려고 그래? 은준이 뒤에 내가 없었다면 박씨 집안에서 우리 은준이 거들떠 보기나 할 것 같아?"서은준의 어머니: "그 입 다무세요! 박씨 집안에는 당신처럼 속좁은 사람 없어요! 현이 가족들은 우리 은준이를 무시하지 않는다고요! 그니까 괜히 쓸데없이 그분들 귀찮게 하지 마세요! 당신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괜한 짓 하지 말라고요!"서 어르신: "정말이야? 박씨 집안에서 정말 은준이를 반대 안 해? 어떻게 반대 안 할 수가 있지? 설마 은준이더러 A국에 가서 데릴사위라도 하라는 건가?"서은준의 어머니: "그러든 말든 당신이랑 아무 상관 없어요! 당신 여태껏 은준이 돌본 적 없잖아요. 이젠 은준이도 독립했으니 당신 도움 더 필요 없어요! 만약에 은준이 여자친구가 현이가 아니었다면, 현이가 박씨 집안 딸이 아니었다면 당신 이렇게 부지런히 저 찾아오지 않았을 거잖아요... 당신이 어떤 마음 품고 있는지 제가 모를 것 같아서 그래요?"서 어르신: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이고 있는 거야? 은준이 18살 때 당신이 내 곁으로 보냈잖아? 당신은 못 키우겠다고 나더러 키우라고 했잖아? 내 도움이 없었다면 은준이 저렇게 유학 다녀올 수 있었을 것 같아? 만약에 유학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능력있을 것 같아? 지금 저렇게 사업할 수 있는 것도 다 내 덕분이라고!"서은준의 어머니는 화가 치밀어올라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하게 변했다. "은준이더러 대학 등록금 다 갚아주라고 할게요!"서 어르신: "이건 대학 등록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은준이 내 아들이야, 엄연한 내 피가 흐르고 있는 내 아들이라고! 이건 변할 수 없는 사실이야! 은준이가 나중에 잘 지내던 못 지내던, 이 애비 떨쳐낼 생각은 꿈도 꾸지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1장

    현이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저었다. "저 지금은 안 가요. 저 신경쓰지 말고 당신 할 거 하면 되요."서은준: "여기 있어봤자 너한테 시간낭비일 뿐이야."현이: "저 그동안 진짜 열심히 공부하고 회사생활도 열심히 했다고요, 잠깐 쉬겠다는데 뭐가 어때서요."잠시 후 진지한과 배유정은 호텔로 돌아왔고 네 사람은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서은준의 어머니는 현이의 오빠와 새언니가 오는 것을 몰랐기에 그들이 온 것을 보고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서은준의 어머니는 몸을 일으켜 앉으려 했으나 더 이상 힘을 줄 수 없었다.현이는 전동으로 서은준 어머니의 병실 침대머리를 올려 주었다. "어머님, 저희 오빠랑 새언니 신혼여행 겸 여기 놀러 왔다 어머님이랑 은준 씨 보러 여기 들른 거예요."서은준의 어머니: "아이고, 여기까지 오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현이를 알게 된 건 정말 우리 아들의 행운이에요..."배유정: "어머님,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은준 씨도 얼마나 훌륭한데요. 그렇지 않으면 현이도 은준이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요."서은준의 어머니: "듣기론 현이 집이 엄청난 부자라던데... 혹시 우리 은준이 반대하는 건 아니죠?"배유정: "어머님, 저희도 사람 됨됨이와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은준이랑 현이 일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두 아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거라면 그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을 거예요."서은준은 어머니: "네... 정말 고마워요! 유일하게 걱정되고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게 바로 제 아들이에요. 현이네 집에서 우리 아들 너무 얕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우리 아들이 자존심이 강하거든요..."진지한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서은준의 어머니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를 포함한 우리 가족 그 누구도 어머님 아들 무시하는 일 없을 겁니다."현이는 오빠가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깊은 감동을 받은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서은준의 손을 꼭 잡았다.진지한은 병실에서 잠시 머물다 나갔다.현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0장

    현이는 긴장감에 밥이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모를 정도로 아무 맛도 느끼지 못했다.서은준과 큰 오빠의 대화는 기본적으로 중요한 얘기들을 다 꺼냈고 생각보다 훨씬 순조로웠다.큰 오빠도 화를 내지 않았고 서은준 역시 화나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사실상 이미 그녀의 걱정과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였다.하지만 현이는 여전히 마음이 무거웠다."은준 씨, 좀이따 저희 남편이랑 병원에 가서 어머님 한 번 찾아뵙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식사를 마친 후 배유정이 서은준에게 물었다.서은준: "좋아요."현이: "어머님께 미리 말씀 드릴까요?"서은준: "괜찮아. 이따 가서 직접 소개해 드리면 돼."서은준 어머니의 상태는 나날이 악화되고 있었고 휴대폰을 안쓴지 이미 오래 되었다.보통 간호인이 매일매일 서은준에게 어머니의 상태에 대해 보고하곤 하였다.배유정: "사업도 하느라 어머님도 챙기느라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보통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무너졌을 텐데."서은준: "현이의 예전 생활은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들었어요. 현이도 무너지지 않고 씩씩하게 잘 버텼는데 저도 잘 이겨낼 겁니다."배유정: "하하! 둘 다 씩씩한 사람이라 좋네요. 지금이든 나중이든 어떠한 곤난도 두 사람을 무너뜨리지 못할 거예요."현이: "언니 정말 너무 좋아요! 언니는 정말 제가 봤던 사람들 중 저희 엄마 제외한 가장 부드러운 사람이에요."배유정은 현이의 칭찬에 얼굴이 빨개졌다.진지한: "너희 언니가 이 말 들으면 서운했을 거야."현이: "언니는 당연히 다르죠! 제 마음속 언니는 부드러운 성격이 아닌 용감하고 씩씩한 슈퍼 히어로같은 존재니까요."배유정: "라엘이 성격에 슈퍼 히어로가 되는 걸 더 좋아할 거예요."현이: "아무튼 언니는 절대 저와 이런 걸로 다투지 않을 거예요."배유정: "당연하지. 다들 배 부르게 먹었어? 다 먹었으면 오빠한테 계산하라고 할게."이 말을 들은 진지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때 서은준도 일어나며 말했다. "제가 계산할게요."현이는 애원하듯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69장

    현이가 말을 마친 후 서은준도 입을 열었다. "우선 열심히 일하고 제가 어느 정도 능력이 될 때 다시 책임지고 싶습니다."진지한은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사업이 그렇게 쉬울 것 같아? 그럼 사업이 실패하면 어떡하려고? 혹은 계속 미지근하게 아무런 진전도 없으면?"서은준: "형님이 말하신 것처럼 사업에 실패하거나 아무런 성과도 이뤄내지 못한다면 현이 고생시킬 생각은 없습니다."진지한: "자기 분수는 잘 알고있네."현이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큰 오빠, 은준 씨 사업이 실패하거나 아무 성과를 이뤄내지 못한다고 해도 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적어도 돈 때문에 은준 씨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배유정은 다시 한 번 진지한의 손을 잡으며 진지한의 말이 심했다고 일깨워 주었다.다른 사람에게 차갑고 날카롭게 공격적일 순 있어도 현이에게 이렇게 공격적이진 못했다.현이 역시 자신의 말이 다소 부적절하다고 느꼈는지 말투를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큰 오빠, 전 그냥 돈이 한 사람을 판단하는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뿐이에요. 그리고 저희 집 이미 충분히 돈 많잖아요. 아무리 돈 많은 상대를 찾는다고 해도 저희 집보다 돈이 많은 사람은 찾기 어려울 거예요. 어차피 우리 집보다 돈이 많은 게 아니라면 돈이 많은 사람을 찾든 좀 적은 사람을 찾든 다 똑같잖아요."배유정: "현이 말이 맞아요. 가장 중요한 건 사람 됨됨이고 두 사람의 감정이에요. 만약에 상대방이 서은준 씨보다 돈이 더 많지만 현이한테 잘하지 않는다면 그런 남자에게 현이를 억지로 시집 보내는 건 아무 의미 없잖아요."진지한: "우리 집 조건만 봐도 현이한테 잘해주지 않을 남자는 없어."배유정은 할 말을 잃었다.진지한이 말한 것 역시 사실이였기 때문이다.현이가 누구에게 시집을 가든 함부로 현이를 건들지 못 할 것이다.이것이 바로 친정이 재력가인 힘이었다.현이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다른 사람들이 제게 잘해주는 이유가 저희 집안 때문이라면 서은준 씨는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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