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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3장

현이의 말에 진아연의 눈빛에는 일말의 희망이 비치기 시작했다.

만약 의사가 사망했다고 판단한다면 고인에 대한 별도의 수술이 들어가지 않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예를 들어 정말로 고인이 숨을 쉬지 않고 동공에 반응이 없을 경우 구조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그때 진지한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사진 몇 장이 들어왔고 발신자는 마이크였다.

마이크는 구조대와 함께 라엘이를 찾으러 올라갔었다.

그리고 김세연과 라엘이를 발견한 뒤, 몇 장의 사진을 찍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이크는 지금 산을 내려가는 중이었다.

그리고 빨리 그들에게 사진을 보내려고 신호를 찾았고 보내는 것에 성공했다.

진지한은 사진을 확대해 자세히 살펴 보았다.

사진 속 김세연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있었고 얇은 스웨터만 걸치고 있었다.

이 얇은 스웨터만을 입고 설산에 오를 수는 없었다...

진지한은 바로 두 번째 사진을 탭하여 확인했다.

두 번째 사진에는 라엘이가 있었다.

라엘이의 안색은 김세연보다 괜찮아 보였다.

마치 깊은 잠에 든 사람의 표정처럼 보였다.

그녀는 두꺼운 패딩으로 감싸져 있었다... 아마도 김세연의 것으로 보였다.

진지한은 그 모습을 보고 눈사태가 발생했을 때 무슨 상황이 일어났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세연 삼촌이 라엘이를 살렸어요." 진지한은 자신의 휴대폰을 진아연에게 건넸다.

진아연은 휴대폰을 받은 뒤, 사진을 보았다.

두 장의 사진을 본 뒤, 진아연은 휴대폰을 붙잡고 박시준의 어깨에 기대어 울기 시작했다.

박시준은 그녀를 안으며 그녀의 손에 들린 휴대폰을 가져갔다.

사진 속 김세연의 얼굴을 보며 박시준은 모든 것이 꿈이기를 바랐다.

그는 라엘이를 지키기 위해 그녀에게 패딩을 입힌 뒤, 목숨 걸고 라엘이를 안은 채로 그녀를 지켰다.

박지성과 현이 역시 형의 휴대폰에 있는 사진이 궁금해 아빠에게 다가가 사진을 바라보았다.

몇 초 뒤, 지성이의 눈시울이 붉어졌고 목소리가 갈라졌다. "보통 이렇게 생사의 갈림길 앞에서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만 생각하는데... 세연 삼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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