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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6장

그녀는 어떠한 말보다 눈물부터 흘러 내렸다.

"아연아, 울지마렴... 세연 씨, 아직 살아있어..." 진아연은 떨리는 손으로 딸의 손을 잡았다. "알아... 네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근데 이제... 다 지나갔단다."

라엘이 역시 어머니의 손을 꼭 움켜쥐며 울기 시작했다.

박시준은 병원 침대로 걸어가 티슈로 딸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라엘아, 울지마렴... 김세연 씨 치료를 위해 우린 최선을 다할 거야. 네 탓이 아니야... 라엘아." 박시준은 딸의 눈물을 계속 닦았지만 그칠 줄 몰랐다.

"다... 저 때문이에요... 김세연 씨를 그렇게 만든 건..." 라엘이는 아버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제가 부르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이..."

박시준과 진아연은 멍하니 병원 침대 옆에 서서 고통스러워 하는 딸의 말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들이 지금 아무리 위로를 해도 라엘이는 모두 그녀의 잘못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녀는 딸이 어떠한 심정일지 너무나도 잘 알았지만 애써 부정하고자 하였다.

이미 일은 일어났고 다시 되돌릴 수 없다.

그리고 김세연이 만약 세상을 떠나도 살 사람은 살아나가야만 했다.

라엘이는 울다 지쳐 다시 잠이 들었다.

의사가 와서 라엘이의 상태를 다시 검사했다.

"박 대표님, 진 사모님. 두 분 다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심리적으로 아직 불안정하기 때문에 옆에서 잘 지켜봐주시고 정신과 의사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진아연: "감사합니다."

정신과 의사는 집으로 돌아간 뒤 찾아도 늦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라엘이의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기다린 뒤, 돌아갈 예정이다.

현이와 지성이도 아침을 먹은 뒤, 라엘이를 보러 왔다.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병실 밖에 서서 대화를 나누고 계셨다.

그들에게 다가가자 박시준과 진아연은 말을 멈추고 그들을 쳐다보았다.

"어머니, 아버지. 언니는요?" 현이가 물었다.

"일어났는데 울다가 다시 잠들었어." 진아연은 현이에게 다가가 현이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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