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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1장

어젯밤의 일을 겪은 후 그녀가 좀 생각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위정은 게스트룸 문을 두드렸다.

수현이 문을 열었다.

수현은 방에서 수수와 함께 있었다.

"수수야, 오빠가 찾아왔어." 위정은 문 앞에 서서 수수를 향해 말했다. "B국에 있었는데 널 만나려고 일부러 귀국한 거야."

어제 라엘이는 수수에게 가족들 상황을 설명해 줬다.

그래서 수수는 곧 ‘오빠’라는 이 호칭이 ‘진지한’을 말한다는 걸 알아차렸다.

수수는 진지한에 대해 완전히 낯설었다. 그가 아주 대단한 천재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B국에서 일부러 자신을 보러 와줄 줄은 몰랐다. 그래서 그녀의 가슴이 콩닥콩닥 심하게 뛰었다.

"수수야, 한이 오빠는 좋은 사람이니 두려워할 필요 없어. 보기에는 사납게 보여도... 사나운 게 아니지, 한이 오빠는 조금도 사납지 않아. 다만 별로 웃지 않을 뿐 아주 좋은 사람이야." 수현이가 낮은 소리로 수수에게 말하며 수수를 방에서 내보냈다.

진지한은 거실에 앉아 위정이 있는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후 수현이 수수와 함께 방에서 나왔다.

"한이 오빠!" 수현이 진지한을 향해 다정하게 불렀다.

진지한의 얼굴에 부드러운 표정이 떠올랐다. "급하게 오느라 네 선물을 못 샀어. 다음에 사줄게."

진지한의 목소리는 낮고 듣기 좋았다. 사납지 않은 건 물론, 감미롭게 들리기까지 했다.

수수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들고 그를 바라보았다.

진지한을 바라보던 그녀는 진지한도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두 사람의 눈빛이 마주치는 순간 전류가 온몸을 타고 흐르는 듯했고 그녀는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었다.

"수수야, 난 너의 큰 오빠인 진지한이야. 널 데리러 왔어." 진지한이 먼저 입을 열었다. "짐은 다 정리했어?"

수수는 아직 짐을 싸지 않았다.

아무도 그녀에게 진지한이 오늘 그녀를 데리러 올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짐이 별로 없었다.

"한이야, 엄마가 수수를 데리고 가래?" 위정이는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 "엄마가 나한테 그런 말 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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