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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9장

진아연: "......"

진아연이 자리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

"여보, 당신 배신하기 없기야!" 박시준도 따라 자리에 누우며, 긴 팔을 뻗어 불을 껐다.

"내가 무슨 배신을 한다고 그래요? 당신, 너무 갔어요."

진아연이 이불 끄트머리를 잡고 그에게 덮어주었다.

"정말로 김세연 씨가 당신을 꼬드긴 거 아니야?" 박시준이 그녀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내가 세연 씨와 통화할 때, 문 앞에 서서 모두 듣고 있지 않았어요?" 진아연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면 나 몰래 세연 씨한테 물어보러 가던가요."

"내가 그런 짓을 왜 해?" 박시준이 거만하게 말했다. "내가 몰래 그를 찾아갔다가는, 나도 모르게 그를 쳐버릴까 걱정이야."

"여보, 그러지 말아요." 진아연이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나이에 세연 씨와 싸움이라도 붙었다가, 이기지도 못하면 어떡해요. 당신이 다치기라도 하면, 난 정말 마음이 아플 거예요."

박시준: "...여보, 나 그렇게 연약하지 않아."

진아연: "남자는 죽을 때까지 소년 같은 마음을 품고 산다는 것 나도 알아요. 하지만 당신도 이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해요. 나이가 들수록 체내 칼슘 손실이 가속화돼요. 더 이상 예전처럼 무턱대고 덤비면 안 돼요. 만에 하나 문제라도 생기면, 회복하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거예요. 본전도 찾기 어려운 거죠. 뭐든 다 당신이 나서려고 하지 말아요. 내 말 알아들었어요?"

박시준: "알았어, 여보. 기억할게."

"하지만 당신이 경호원을 대동해 세연 씨를 만나러 간다면, 나도 바로 알게 될 거예요." 진아연이 그를 끌어안고 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당신 내일은 회사에 출근해요! 아니면 우리 같이 여행이라도 가요."

박시준이 계속 집에서 빈둥거리게 둘 수는 없었다.

"우리 아들이 아직 개강 전이잖아! 아들이 개강하고 나면 출근하고 싶어."

"아들이 개강 전이면 뭐 해요.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아들이랑 같이 놀아 주는 것도 보지 못한 것 같은데요?" 진아연이 말했다.

"난 자동차 수리에 관심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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