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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5장

수수는 그래도 그와 미리 얘기하는 게 좋을 거라 생각했다.

혹시 이따 돌아오면 어떡하지?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휴대폰에서 울리는 신호음에 심장이 벌렁벌렁 뛰기 시작했다.

지금 어떤 상태지? 왜 전화를 받지 않는 거지?

그녀는 서은준이 전화를 받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끊으려는 찰나 전화가 연결됐다.

"안녕하세요. 누구시죠?"

휴대폰 저편에는 웬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이에 깜짝 놀란 수수는 순간 몸이 얼어붙었다. “저... 저는 서씨 가문의 가정부에요... 은준 도련님이 혹시 옆에 계시나요?”

"아, 가정부 시구나! 은준이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오늘은 저희 집에서 지낼 거예요." 노은비는 계속해 말을 이었다. "가정부라면 혹시 누구시죠? 전에 서씨 가문에 갔을 때 만난 적 있나요?"

수수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순간 어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아니요... 본 적 없어요."

"목소리가 어린 것 같은데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노은비는 수수의 앳된 목소리에 바로 의심했다.

수수는 노은비의 태도에서 적대감을 느끼자 순간 당황했고

만약 그녀에게 미움을 사면 일거리를 잃을까 봐 걱정부터 앞섰다.

노은비가 전화를 받을 줄 알았다면 연락하지 않았을 텐데.

"저..." 수수는 머뭇거리면서 자기 나이를 선뜻 얘기할 수 없었고

이때 노은비가 갑자기 전화를 끊었다.

수수는 그녀가 전화를 끊자 바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채 안심하기도 전에 노은비는 서은준의 휴대폰으로 바로 영상 통화로 연락했다.

수수: "..."

수수는 한밤중의 추위에 심호흡을 하고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킨 뒤, 전화를 받았다.

노은비는 어두운 불빛 속에 비친 수수의 얼굴을 자세히 바라봤고 그녀 얼굴의 흉터를 보자 깜짝 놀라 욕을 퍼부으면서 바로 휴대폰을 바닥에 던졌다.

수수: "..."

수수는 어두운 환경에서 자신의 얼굴을 보면 낮보다 훨씬 무서울 거라는 걸 알고 있고

방금 전의 결정에 엄청 후회했다.

사실 그녀는 가면을 벗고 진짜 그녀의 모습으로 서은준과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볼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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