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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1장

그가 창문을 잠그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녀는 그의 방을 자주 청소했기 때문에 그가 창문을 잠그는 버릇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추위를 무릅쓰고 밖으로 나가 그의 창문을 열었다.

열린 창문을 따라 방안으로 찬 바람이 방안으로 불어왔다...

침대에 누워 있던 서은준은 곧 이불을 젖히고 성큼성큼 창가로 걸어가 창문을 잠그려 했다.

"도련님, 죄송해요, 남에게 빌붙어서 산다는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사실 그건 제가 한 말이 아니라 둘째 도련님이 하신 말씀이에요. 전 그저 반박하지 않았을 뿐이에요." 수수는 창문을 향해 손을 내밀고 그가 창문을 닫지 못하게 했다.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든 없든 그녀는 서은준과 싸우고 싶지 않았다.

헤어지더라도 그에게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쨌거나 서씨 가문에서 몇 년 동안 일하면서 서은준은 그녀에게 잘해준 유일한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도련님이 사주신 케이크는 제가 먹었어요." 수수가 감동하며 말했다. "도련님이 안 드실 줄 알고 제가 다 먹었어요. 케이크가 아주 맛있었어요. 고마워요. 도련님."

서은준: "..."

그는 자신이 케이크를 쓰레기통에 버린 것을 기억했다.

그렇다면 그녀는 그것을 다시 꺼내 먹었다는 말인가?

"아침에 화가 좀 나서 도련님 편을 들어주지 않은 건 맞아요. 어젯밤 저랑 함께 생일을 축하해 준다고 했는데 안 돌아오셔서 오래 기다렸거든요." 수수는 코끝이 찡해왔고 그에게 자신의 기분을 말해줬다. "도련님한테 전화해도 받지 않았잖아요. 안 돌아 올 거면 미리 저한테 얘기해주시지. 그러면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았을 테고, 화도 나지 않았을 거예요."

"넌 그냥 우리 집 하녀일 뿐이야. 내가 약속을 안 지켰다고 해도 너한테 설명할 이유가 없어." 서은준이 차갑게 말을 마치고 그녀의 손을 창밖으로 밀어내더니 창문을 닫고 잠갔다.

수수는 멍하니 닫힌 창문을 바라보다가 창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도련님, 아무리 화가 났다 하더라도 식사는 하셔야죠. 식사를 거르면 위장이 안 좋아요. 창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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