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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5장

"평소에 집에서도 이렇게 늦게까지 공부해?" 서은준 그녀가 황급히 서둘러 책가방을 정리하는 것을 보고 아무 책 하나 가져다 펼쳐보았다. "글자는 이쁘게 쓰네."

칭찬을 받은 수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도련님, 저 문제 맞게 풀었나요?"

서은준의 표정은 갑자기 그늘이 졌다.

혹시 그가 공부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가?

그는 그녀의 책을 책가방에 넣어주고 주제를 바꿨다: "내일은 밥 안 사와도 괜찮아."

수수는 잠시 얼어붙었다: "냉장고에 넣어둔 거 내일까지 충분하겠어요?"

"내일은 네가 와서 밥 해줘." 서은준이 말했다. "방금 아버지가 메시지 보냈는데, 내일 와이프랑 딸 데리고 여행 간대."

수수는 갑자기 눈빛이 초롱초롱해졌다: "잘됐네요! 도련님! 드디어 자유예요!"

"달라질 것 없어, 밖에 나갈 수 있다고 해도 나가기 귀찮아서 안 나갈 거야." 서은준은 교만하게 말했다.

"도련님, 혹시 밖에 너무 추워서 그래요? 사실 밖에 그렇게 춥지 않아요, 도련님이 옷을 너무 적게 입어서 그래요. 혹시 패딩 없어요?" 수수는 얇게 입고 있는 그를 보며 물었다. "아버지가 매달 생활비 준다고 하지 않았어요? 좀 따뜻한 패딩이라도 하나 사 입으세요."

"잔소리 그만해." 서은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늦었으니까 너도 이제 그만 돌아가."

"네." 수수는 책가방을 메고 쓰레기도 잊지 않고 챙겼다.

문에 도착하려 할 때 수수는 갑자기 뭔가 떠올랐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도련님, 저 내일 좀 늦게 와도 될까요? 저 내일 오전에 일이 있어서 빨리 마치고 올게요. 도련님 점심 식사는 늦지 않을 거에요, 약속할게요."

서은준은 반사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내일 무슨 일인데'하고 묻도 싶었지만, 다시 그 말을 집어삼켰다.

“알겠어.”

그는 그녀가 빠르게 어둠 속에 뛰어들어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곧 그녀의 뒷모습은 어둠 속에 사라졌다.

그녀의 얼굴은 못생겼다, 몇 번이고 다시 봐도 못생긴 건 똑같았다.

그러나 그녀의 눈빛은 아주 밝았다,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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