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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8장

수수는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온 기분이었다.

그녀는 행복함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도련님, 감사해요! 도련님이랑 같이 수업 들을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수업 하는 게 그렇게 좋아?" 서은준은 그녀를 흘끗 쳐다보며 말했다.

기분이 좋아서인지 그녀의 얼굴을 빨갛게 달아올랐다, 눈빛도 예전의 광채를 되찾은 것 같았다.

"네!" 수수는 대답한 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도련님, 사실 전 수업하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대학이 가고 싶은 거예요. 대학만 가면 좋은 직업을 구할 수 있고 취직을 해야 저를 먹여살릴 수 있으니까요."

"밥 먹자." 서은준은 무거운 대화주제를 그만하고 싶었다.

수수는 곧바로 부엌으로 가서 설거지를 했다.

"도련님, 제게 정말로 잘해주시네요." 수수는 밥을 먹다 감동을 받았는지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저희 할머니 외에 저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사람은 없었거든요."

서은준은 이해가 안갔다: "....내가 너한테 어떻게 잘해줬다는 건데?"

"도련님은 제게 함께 수업할 기회를 주셨잖아요, 이렇게 같이 밥도 먹을 수 있게 해주셨구요. 전에 제게 같이 밥먹자고 한 사람은 없었거든요." 수수는 감동받은 점을 하나씩 얘기했다. "도련님, 비록 도련님이 차갑고 성격도 까다롭지만 도련님은 좋은 사람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착해 보이지만 제 얼굴을 보고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제게 못생겼다고 하기도 하거든요. 그 사람들은 저처럼 용모에 결함이 있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저같은 사람들은 밖에 다니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집에만 박혀있으면 어떻게 생활할 수 있겠어요?"

서은준은 그녀의 말을 듣고 다시 마음이 무거워졌다.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널 무시하던 사람들 보란 듯이 잘 살아."

"도련님,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제게 도련님과 함께 수업할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밖에서 과외 선생님께 수업 받는 거 엄청 비싸거든요."

...

오후에 과외 선생님이 별관에 도착했다.

과외 선생님은 40대 정도 되보이는 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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