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준미는 자유를 얻었다.그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고통의 족쇄에서 벗어났다.우준미의 어머니는 딸의 시체를 본 순간, 눈물을 흘리며 기절해 버렸다.우씨 집안은 혼란에 빠져 엉망진창이 되었다, 하지만 곧바로 평안을 되찾았다."차라리 잘됐어, 날 곤란하게 할 일도 없고!" 우준미의 아버지는 차갑게 말했다. "장례식도 할 필요도 없어, 사람들한테 알리지도 말고 직접 화장해버려."우준미의 아버지는 뒷일을 아들에게 맡긴 후, 우씨 집안을 떠났다.아버지가 떠난 후 우준미의 여동생은 참고 있던 눈물을 쏟아내렸다."오빠, 언니 휴대폰 기념으로 간직하고 싶은데, 나한테 주면 안돼?" 우준미의 여동생은 오빠에게 간절하게 애원했다. "나 너무 괴로워 오빠. 내가 언니한테 비녀만 안 줬어도 이렇게 되진 않았을텐데...""죽으려고 작심했으면 어떻게 해도 죽었을 거야! 네가 비녀를 안 줬어도 같은 결과일 거야!" 오빠는 방으로 돌아가 우준미의 휴대폰을 가져와 여동생에게 건네주었다. "휴대폰 유심카드는 버렸어, 그럼 이 휴대폰은 네가 들고있어!"우준미의 여동생은 언니의 휴대폰을 가지고 눈물을 흘리며 방으로 돌아갔다.A국.박시준은 진명그룹의 연회에 초대되어 축사를 올렸다.박시준이 무대에 오른 뒤 사람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엄마가 진명그룹의 대표잖아요? 왜 아버지가 올라간 거예요?" 라엘이는 옆에서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엄마는 저런 무대에 올라가는 거 별로 안 좋아해." 진아연이 딸에게 설명해 주었다. "엄마가 올라가면 많이 긴장할 거야, 하지만 아버지는 아니지.""아버지가 왜 긴장을 안하겠어요? 아버지 슬플 때 눈물도 흘려요, 그니까 아버지도 분명 긴장할 거예요! 다만 아버지는 더 씩씩한 것 뿐이에요." 라엘이는 웃으며 말했다. "엄마, 세연이 삼촌은 언제 와요?"진아연은 휴대폰을 꺼내 김세연이 보낸 메시지가 있는지 확인했다.그 결과, 새로 보낸 이메일을 하나 보았다."세연이 삼촌한테 어떤 메시지도 안 왔네, 아마 약속한 시간에 오실 거야." 진아연은
박시준은 귀를 그녀의 곁으로 들이밀고 함께 들으려 했다."제가 어떻게 ST그룹에 들어간지 알아요? 박시준은 저를 면접보자마자 바로 저를 채용했죠..."휴대폰에서는 강해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진아연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휴대폰을 박시준에게 건네주었다."강해 씨 목소리인 것 같아요, 당신도 한 번 잘 들어봐요."박시준도 강해의 목소리인 것을 알아차렸다.그는 휴대폰의 볼륨을 높였다."강해 씨의 이력서가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서 그런 거 아니에요? 아니면 다른 스킬이라도 있어요?" 우준미의 목소리가 전해왔다.박시준은 진아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건 우준미 목소리 같은데? 당신 비서랑 내 비서 사귀어?"진아연은 휴대폰을 들고 박시준을 끌고 관중석에서 떠났다.두 사람은 연회장에서 나와 조용한 곳을 찾아 오디오를 다시 재생했다.곧바로 강해의 목소리가 나왔다: 제가 어떻게 ST그룹에 들어간지 알아요? 박시준은 저를 면접보자마자 바로 저를 채용했죠... 저 너무 대단한 것 같아요!우준미: 강해 씨의 이력서가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서 그런 거 아니에요? 아니면 다른 스킬이라도 있어요? 강해 씨, 저한테 좀 알려주실 수 있어요?강해: 저의 이력서만 뛰어날 뿐만 아니라 능력도 아주 출중하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박시준이 어떻게 저를 뽑았겠어요? 물론, 저를 도와주는 사람도 있었구요.우준미: 누가 강해 씨를 도와줬어요? 그 귀인한테 감사 인사는 전했나요?강해: 그 사람도 귀인은 아니에요! 그 여자도 저를 이용하려는 것 뿐이거든요! 너무 나쁜 사람이라 저도 그만 연락 끊으려구요. 앞으로 혹시라도 만나게 된다면 절대 그 여자와 어울리면 안돼요.우준미: 그 사람이 누군데요? 이름 알려줄 수 있어요? 혹시나 나중에 만나게 된다면 엮이지 않을려구요.강해: 아마 이름 들어보셨을 거예요. 강민이라고....이를 들은 박시준과 진아연은 안색이 어둡게 변했다.강민과 강해가 서로 아는 사이일 줄은 예상도 못했다! 게다가 강해가 강민의 도움을 받고 회사에 들어
"어떻게 된 건지 모르고 당신 오늘 맘 편히 잘 수 있겠어?" 박시준이 되물었다. "오늘 밤 연회는 당신이 필요하니까 당신은 들어가 앉아있어! 난 가서 어떻게 된 건지만 알아내고 올게."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직접 전화해서 밖에서 만나세요. 근처에 레스토랑에서 만나자고 하세요. 늦었으니까 너무 멀리 가지 마세요.""알았어. 그럼 갔다올게." 박시준은 말하며 옆에 있는 경호원을 흘끗 쳐다보았다, 경호원들은 즉시 그의 뒤를 따랐다.그와 경호원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진아연은 다시 연회장으로 돌아가 자리에 앉았다."엄마, 아버지는요? 아버지는 어디 갔어요?" 라엘이는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은 것을 보고 물었다."아버지는 잠깐 처리할 일이 생겨서 그리로 갔어.""무슨 일이요? 위험한 일은 아니죠?" 라엘이는 아버지가 많이 걱정되였다."위험한 일은 없을 거야. 위험한 일이라면 엄마도 아버지 보내지 않았을 거야." 진아연을 딸을 달래며 말했다. "잘 해결되면 얼른 돌아오실 거야."박시준은 연회장에서 나와 강해에게 전화를 걸었다.강해는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박시준의 전화를 받고 근면 성실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 "대표님, 무슨 시키실 일 있으십니까?""너한테 할 말이 있으니 지금 잠깐 나와봐." 박시준은 차분하고 평온한 어조로 말했다, 어떤 낌새도 알아차릴 수 없었다.강해는 별 생각없이 바로 임대주택에서 나왔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주소 보내주시면 바로 그리로 가겠습니다."전화를 끊은 후, 박시준은 주소를 강해에게 보내주었다.30분 후, 강해는 박시준이 예약한 레스토랑에 도착했다.박시준을 본 후 강해는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대표님, 오늘 밤에 진명그룹의 연회에 참석하시는 거 아니었나요?""그래,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먼저 나왔어.""무슨 급한 일이요?" 강해가 물었다. "제가 무엇을 도와드려야 할까요?"커피 잔을 잡고 있는 박시준의 손가락에 약간의 힘이 실렸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강해를 바라보며
지난 이틀 동안 강해가 그녀에게 전화도 걸고, 메시지도 보냈지만, 그녀는 어느 것에도 대답이 없었다.설마 우준미가 박시준이나 진아연에게 무슨 말이라도 한 걸까?그런 게 아니라면, 아무리 박시준이 우준미의 손목에 흉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해도, 앞서 한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내가 어떻게 알아챘는지는 궁금하지 않은가 보군." 박시준이 물었다. "강민은 왜 손목에 흉터가 있는 사람을 찾고 있는 거지? 아는 것이 전혀 없어?""대표님, 일전에 전 강민 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였어요. 강민 씨가 무슨 꿍꿍이인지 저는 전혀 몰라요." 강해가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강민 씨에게 직접 협박이라도 하셔서 물어보시죠. 분명 얘기할 거예요. 정말로 죽는 것이 두렵지 않은 이상, 강민 씨도 매일 안에 틀어박혀 숨어만 지낼 수는 없잖아요.""내일부터 출근할 필요 없어." 박시준이 말했다. "내가 강민을 만나 사건의 진상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전까지, 너는 오피스텔에서 대기해. 도망치려거든 어디 한번 그렇게 해보던가."강해는 해고를 당하자,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듯한 기분이었다.그는 큰 충격을 받은 사람처럼 딱딱하게 굳은 채 의자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만 껌뻑였다.박시준은 강민을 만나러 가기 위해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강민이 손목에 흉터가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그 사람이 우준미임이 틀림없다!강민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우준미를 찾고 있을 리가 없다. 그러니, 우준미에게 남모를 비밀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박시준은 그 비밀이 자신과 연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당시 우준미가 그의 회사에 이력서를 낸 것은, 분명 그에게 접근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우준미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우준미를 찾아가 묻는다면, 훨씬 많은 비밀을 물어볼 수 있을 것이다.박시준은 식당에서 나와 차에 올랐다.그는 주소록을 열어 산이 형 배태준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산이 형, 사람 한 명을 좀 찾아줄 수 있으세요?"
아파트 단지 안.강민은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보며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그녀는 낮잠을 잔 탓에, 지금은 전혀 졸리지 않았다.그녀는 예전에 진명 그룹의 일부 직원을 팔로우했고, 그래서 지금 그녀들이 업로드한 페이스북을 보게 되었다. 오늘 밤, 도심에서 가장 큰 컨벤션 센터에서 진명 그룹의 연회가 열렸다.많은 직원이 현장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강민은 사진 속의 분주하고 시끌벅적한 모습을 바라보다가, 혼자가 된 자신의 처지가 떠올라 마음속에 차오르는 처량함을 피할 수가 없었다.누군가 무대에서 연설 중인 박시준의 사진을 찍어 올렸다.사진 속의 박시준은 마른 체형에 활력이 넘쳐 보였다. 그는 역시 타고난 전략가이자, 전체를 아우르는데 능한 사람처럼 보였다.그와 함께하기 위해 저질렀던 바보 같은 짓과 환상과도 같았던 꿈이 떠올라, 강민은 눈이 시큰거렸다. 따르릉!초인종이 울리자, 강민은 옛 기억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강민이 소파에서 일어나 현관으로 걸어갔다.현관 밖의 출입구 경비 시스템 화면에 두 명의 키 큰 남자가 문밖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그 중 한 사람은 방금 그녀가 사진에서 본 박시준이었다!강민은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강민은 깊게 심호흡을 한 후, 조순현에게 메시지 한 통을 보낸 뒤 방문을 열었다.그녀가 선뜻 문을 열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은 박시준의 신경을 거스를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고, 그러니 박시준이 왔다고 해도 전혀 마음에 거리끼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문이 열리자, 강민이 어색한 표정으로 박시준을 맞이했다: "박시준 씨,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세요? 전 귀국한 이후, 줄곧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었어요.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고요. 그러니 박시준 씨와 진아연 씨에게 해가 될 만한 일은 일절 하지 않았어요."박시준이 힘껏 문을 열어젖히며 성큼성큼 그녀의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딱딱하게 굳은 박시준의 표정에 강민은 상황이 위험하다는 것을 직감했다.설마 강해가 그녀를 배신한 걸까?
강민이 고개를 저었다: "지금 전 거의 외출하지 않으니, 강해 씨에게 대신 상황을 지켜보게 시켰죠. 그런데 강해 씨는 저를 돕기는커녕 오히려 저를 배신했네요... 제가 아는 건 이게 다예요. 전 정말로 계속 두 사람에게 맞설 생각이 없어요."박시준은 소파에서 일어나 자리를 떠났다.강민은 정말로 그 외에 알고 있는 또 다른 정보가 없는 듯했다.만약 강민이 또 다른 아는 것이 있었다면, 강해에게 손목에 흉터가 있는 여자를 찾으라고 시키지도 않았을 것이다.우준미가 Y국으로 돌아간 건, Y국에 무슨 큰 문제가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박시준과 경호원이 떠난 후, 강민은 크게 심호흡했다.잠시 후, 그녀는 휴대폰 들어 강해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방금 박시준 씨가 지금 나를 찾아왔었어요. 강해 씨, 지금 나를 배신한 거예요?!" 강민이 화가 나 소리쳤다. "강해 씨는 일을 해내기는커녕 오히려 다 망쳐버렸군요!""강민 씨, 저도 물어보려던 참이었어요! 전 당신과 아는 사이라는 이유로 해고당했어요! 당신이 이렇게 왕재수인데, 제가 어떻게 박시준 씨에게 먼저 알리겠어요?!" 지금 강해는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우준미에게 전화를 걸고 또 걸고 있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그가 낙담하던 찰나, 강민이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지금 그는 울분이 치밀었지만, 화풀이를 할 곳이 없었다."당신이 박시준 씨에게 말한 것이 아니면, 누가 우리 일을 박시준 씨에게 폭로했단 말이에요? 문제는 분명 그쪽에서 터졌어요! 난 매일 집에만 틀어박혀 아무것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요!" 강민은 화가 나 견딜 수가 없었다.이건 그녀가 다시 일어날 방법이었다. 그런데 시작을 해보기도 전에, 끝이 나 버린 것이다."저한테 그러지 마세요! 전 아무 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우준미 씨가 저를 배신한 게 틀림없어요!" 강해가 말했다. "진아연 씨의 새로운 비서가 바로 우리가 찾던 손목에 흉터가 있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그 여자는 Y국으로 돌아가 버렸고, 제
"아연아, 나는 Y국으로 갈 거야." 박시준이 자기 생각을 진아연에게 알렸다. "당신은 국내에 남아서 아이들을 보살펴 줘."그의 단호한 결정에, 진아연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우준미 씨를 만나러 가려고요?""우준미 씨는 이미 사망했어. 누군가 우준미 씨를 사지로 몰아넣은 거야. 내 생각엔, 우준미 씨를 죽게 만든 사람이 당시 김씨 일가를 몰살한 범인인 것 같아." 박시준이 마른침을 삼켰다. "이젠 현이를 찾는 것과 별개로 내가 그 범인을 찾아내야겠어."김씨 일가가 몰살당하지 않았다면, 그는 이미 현이를 그의 곁으로 데려오고도 남았을 것이다."만약 범인이 Y국에 있고, 그 사람이 Y국 사람이면 어떡해요? 예전에 당신이 얼마나 위험했는지 알아요?" 진아연은 현장의 떠들썩한 분위기에서 떨어져 나왔다. "반드시 가야겠다면, 나와 함께 가요.""집을 돌볼 사람이 있어야 하잖아.""한이와 라엘이는 더 이상 누군가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지 않아요. 지성이는 아직 손길이 필요하긴 하지만, 아주머니와 형, 누나가 있으니 괜찮을 거예요.""아연아, 이번에 가면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몰라. 이런 일에 너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 박시준이 애원하듯 말했다. "당신은 그냥 집에 있어. 내가 구정까지 돌아올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어. 내가 돌아오지 못하게 되면 당신이라도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어 줘야지."진아연: "당신은 이미 Y국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네요.""맞아. 우준미 씨가 누군가를 조급하게 만들었어." 박시준이 말했다. "내가 지금 Y국에 가지 않으면, 앞으로 언제 또 범인을 잡을 기회가 생길지 알 수 없어. 그 일은 내 마음속에 응어리로 남아있어. 난 그걸 풀고 싶어.""그래요. 그럼 가봐요!" 진아연은 이 말을 뱉자마자 후회했지만, 이미 뱉어버린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었다.더구나, 아무리 그녀가 막아선다 해도 그는 기필코 가려고 할 것이다."걱정하지 마, 아연아. 난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박시준이 잠시 망설이더니, 그녀를 위로했다."당신은
"현이 때문에 두 사람은 몇 번이나 Y국을 오갔잖아? 그런데도 줄곧 찾지 못한 걸 보면, 그 범인의 손에 있는 거 아닐까?" 마이크가 추측했다. "만약 A에서 발생한 일이었다면, 진작에 모든 것이 밝혀졌을 거야.""Y국의 상황은 A국보다 훨씬 복잡해. 정확한 증거 없이는 누가 범인인지 단정 짓기 어려워. 누구라도 범인이 될 수 있거든." 이 말을 할 때, 진아연은 온몸이 식었다. "시준 씨가 곧 죽어도 가야겠다고 하니, 보내주는 수밖에.""걱정하지 마. Y국에 아는 사람이 있잖아? 그쪽과 재력 싸움을 하지 않는 이상, 다른 사람도 그를 해칠 수는 없을 거야. 그렇게 해서 좋은 것이 없는데, 누가 그러겠어."마이크의 위로에 진아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말이 맞아. 시준 씨는 분명 분별 있게 행동할 거야.""그럼, 이제 인상 풀어. 아이들이 보면 걱정할 거야.""알았어."저녁 10시. 연례 회의가 끝난 후, 진아연은 아이들과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평소 대로였다면 지성이는 이미 잠이 들었을 시간이다.그녀는 오늘 밤 지성이가 연회에 오는 걸 원하지 않았다. 연회 현장은 너무 떠들썩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지성이는 기어코 함께 가서 놀고 싶다며 고집을 부렸다.진아연은 그런 지성이의 고집을 꺾지 못해, 지성이를 데리고 오는 수밖에 없었다."엄마, 오늘 밤에 너무 즐거웠어요!" 지성이가 품속에 장난감 인형 몇 개를 끌어안았다. 사람들에 지성이에게 선물한 인형이었다."엄마가 보기에도 정말 즐거워 보이더라. 그렇지만 오늘은 이만 늦었으니, 집에 돌아가서 씻고 자야 해.""엄마, 오늘 밤에는 엄마랑 같이 잘래요!" 지성이가 애교를 부렸다."좋지!" 진아연이 대답했다."엄마, 저도 엄마랑 같이 잘래요!" 라엘이 생각도 하지 않고 지성이의 말에 맞장구쳤다. "아빠는 언제 돌아오신대요? 구정까지 돌아올 수 있으시대요?""아직 모르겠어! 아빠가 그때까지 돌아올 수 있으실지와 상관 없이, 엄만 너희와 함께 구정을 보낼 거야." 진아연이 미소를 지으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