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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2장

아파트 단지 안.

강민은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보며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는 낮잠을 잔 탓에, 지금은 전혀 졸리지 않았다.

그녀는 예전에 진명 그룹의 일부 직원을 팔로우했고, 그래서 지금 그녀들이 업로드한 페이스북을 보게 되었다. 오늘 밤, 도심에서 가장 큰 컨벤션 센터에서 진명 그룹의 연회가 열렸다.

많은 직원이 현장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강민은 사진 속의 분주하고 시끌벅적한 모습을 바라보다가, 혼자가 된 자신의 처지가 떠올라 마음속에 차오르는 처량함을 피할 수가 없었다.

누군가 무대에서 연설 중인 박시준의 사진을 찍어 올렸다.

사진 속의 박시준은 마른 체형에 활력이 넘쳐 보였다. 그는 역시 타고난 전략가이자, 전체를 아우르는데 능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와 함께하기 위해 저질렀던 바보 같은 짓과 환상과도 같았던 꿈이 떠올라, 강민은 눈이 시큰거렸다.

따르릉!

초인종이 울리자, 강민은 옛 기억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강민이 소파에서 일어나 현관으로 걸어갔다.

현관 밖의 출입구 경비 시스템 화면에 두 명의 키 큰 남자가 문밖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중 한 사람은 방금 그녀가 사진에서 본 박시준이었다!

강민은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강민은 깊게 심호흡을 한 후, 조순현에게 메시지 한 통을 보낸 뒤 방문을 열었다.

그녀가 선뜻 문을 열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은 박시준의 신경을 거스를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고, 그러니 박시준이 왔다고 해도 전혀 마음에 거리끼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문이 열리자, 강민이 어색한 표정으로 박시준을 맞이했다: "박시준 씨,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세요? 전 귀국한 이후, 줄곧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었어요.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고요. 그러니 박시준 씨와 진아연 씨에게 해가 될 만한 일은 일절 하지 않았어요."

박시준이 힘껏 문을 열어젖히며 성큼성큼 그녀의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딱딱하게 굳은 박시준의 표정에 강민은 상황이 위험하다는 것을 직감했다.

설마 강해가 그녀를 배신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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