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327장

Author: 젠모
강훈은 바로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여줬고

최수철은 담배를 피우면서 진아연을 어떻게 설득할지 생각했다.

"맞다. 강훈아, 형제들이 연합해 고소할 것 같은데, 상대할 자신은 있는 거야?" 최수철은 갑자기 강씨 집안 유산에 관한 소송 문제를 물었다.

"아직 어떤 식으로 아버님의 유산을 뺏을지 몰라요. 이들이 움직이면 그때 대처할 생각이에요!" 강훈은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알렸다.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변호사한테 물어봤는데 혹시 이기더라도 법원도 아버님의 유언장을 위주로 적당한 선에서 어느 정도 양보해 주겠죠."

"그렇긴 하지. 그래서 강민 씨가 찾아왔었는데, 그냥 무시했어." 최수철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을 이었다. "네 아버지가 그 여자 때문에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최대한 엮이지 않은 게 좋을 거라 생각했어."

"최 대표님, 선택 잘하셨어요. 만약 강민과의 협력에 아무 문제 없다면 괜찮지만,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강민이 박시준 씨를 어떻게 암살하려 했는지, 아버님을 어떻게 살해했는지 떠올리세요."

"나도 알고 있어. 그래서 바로 거절한 거야." 최수철은 나이도 나이인지라 확실한 경우가 아니고서야 참여하고 싶지 않았고

강훈은 컨트롤하기 쉬웠지만, 강민은 제어하기 힘든 사람이라 판단했다.

"아니면 지금 바로 진아연 씨에게 연락해 무슨 생각인지 알아볼까?"

"그래요! A국은 지금 낮이니까 아마 연락받을 수 있을 거예요." 강훈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티슈를 입을 닦으면서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래! 지금 바로 전화할게." 최수철은 담배를 끄고 휴대폰을 들어 바로 진아연에게 연락했다.

A국.

진아연과 박시준은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최수철의 연락을 받았고

전화를 받은 진아연은 최수철의 자기소개를 듣더니 바로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최 대표님, 무슨 일로 저한테 연락하신 거죠?"

"진 아가씨, 사실 제가 오늘 강훈과 밥 먹으면서 저희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했는데요..."

"아, 그럼 강훈 씨가 제 연락처를 드린 거예요?" 진아연은 딱 잘라 바로 물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최은하
흥미진진하고 너믄 잼있어요
VIEW ALL COMMENTS

Related chapters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2328장

    최수철은 강훈의 질문에 바로 폭발했다."젠장! 방금 나한테 죽어도 마땅한 사람이 바로 거짓말쟁이라고 했어! 그냥 나한테 죽으라는 소리잖아!"강훈은 그의 반응에 더는 참을 수 없는지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었다. "최 대표님, 일단 진정하세요. 진아연 씨는 원래 직설적인 사람 기분 맞춰주면서 말하지 않거든요. 저도 그녀 때문에 이러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가 왜 이런 좋은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았을까요? 혹시라도 그녀의 미움을 사게 될까 봐 그러는 거예요. 제가 말씀드리자면, 이번 프로젝트는 일단 여기에서 멈추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투자하신 돈은 제가 다시 돌려드릴게요. 이번 프로젝트에 투자한 자금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제가 다 책임지겠습니다."최수철은 그의 말에 어이가 없는지 바로 언성을 높였다. "그리 많은 돈을 은행에 넣어도 이자가 얼만데...""그럼 이자도 함께 드릴게요. 그래도 아버님과 오랫동안 알고 지내신 분인데 제가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강훈은 대범한 척 말을 이었다. "최 대표님, 앞으로 또 좋은 프로젝트가 있으면 다시 협력하겠습니다."최수철은 그제야 진정되었는지 흥분을 가라앉혔다."강훈아, 난 너 때문에 그만두는 거야. 그런데 이렇게 되면 네가 손해를 많이 볼 텐데." 최수철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을 이었다. "만약 네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너를 또 엄청 혼냈을 거야. 네 아버지는 돈을 목숨처럼 아끼는 사람이잖아.""대표님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아버님은 돌아가셨어요. 지금의 강씨 집안의 주인은 저예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예요." 강훈은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사실 진아연 씨가 아니었어도 저는 손을 대지 않았을 거예요. 저는 어릴 때부터 아버님의 말이 아닌 어머님의 교육 방식을 접해 왔으니까요.""네 마음 이해해. 그럼 네가 생각한 대로 하자." 풀 죽은 최수철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강훈에게 물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아직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으니까 나중에 출근해 경영진과 소통해볼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2329장

    "여보, 뭐 하고 있어요?"두 사람은 감정센터에서 돌아오자 진아연은 바로 침실로 돌아갔지만, 자지 않았고박시준은 졸리지 않아 침실로 돌아가지 않았다.진아연은 아래층으로 내려와 보니 박시준은 웬 도구들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자세히 다가가 보니 왠지 낚시 도구인 듯했다."내가 낚시에 관심 있었으면 했잖아. 그래서 시도해 보려고." 박시준은 계속해 낚시 도구를 확인했고진아연은 그의 옆에서 그저 바라보면서 물었다. "여보, 혹시 어디 가서 낚시할 생각이에요? 아니면 우리 집 마당에 있는 석사산에서 하는 건 어때요?"박시준: "???"그의 별장 뒤에 석사산뿐만 아니라 인공 연못도 있고 다양한 품종의 물고기도 키우고 있었다.박시준은 그저 진아연의 제안이 웃기다고 생각할 뿐이었다.그렇게 낚시한 물고기가 과연 의미 있을까?그럼 굳이 낚시 도구까지 살 필요 있을까?차라리 그물 바구니를 만들어서 물고기 잡는 게 더 편하지 않을까?오히려 그러면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 텐데?"여보, 낚싯대가 엄청 고급스러운데요?" 진아연은 낚싯대를 들고 말을 이었다. "근데 조금 무겁지 않아요? 이런 낚싯대로 낚시하면 물고기는커녕 오히려 손목이 아플 것 같은데요?"박시준: "전에 지성이를 키워도 손목은 괜찮았잖아. 그래도 아들보다 가벼워.""낚싯대랑 아들을 비교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진아연은 낚싯대를 돌려주고 말을 이었다. "지금 낚시하러 뒷산에 갈까요? 연못에 있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으면 밖에 낚시터를 알아봐요.""그래." 박시준은 진아연의 말에 따라 낚시 실력을 뽐낼 생각이었고만약 그 정도 실력도 없다면 진아연이 걱정할 게 분명할 거라 생각했다.날씨가 추워 낚시 기술조차 없으면 이 추위에 헛수고하는 게 아닐까?잠시 후, 박시준은 낚싯대와 작은 의자를 들고 뒷산으로 출발했고진아연은 물고기를 넣을 수 있는 큰 양동이를 들고 따라나섰다.연못에 도착한 진아연은 양동이를 들고 연못에 있는 물고기를 바라봤다."괜찮네요. 물고기도 많고 말이에요." 진아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2330장

    "여보, 어때요? 분위기가 진짜 좋지 않아요?" 진아연은 다시 박시준 옆에 앉아 환한 미소를 보였고박시준도 웃으며 답했다. "분위기는 좋은데, 물고기가 잡히지 않으면 어떡하지?""왜 잡지 못할 거라 생각해요? 연못에 물고기가 엄청 많잖아요! 맨손으로 잡아도 몇 마리는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진아연은 박시준이 이리 좋은 낚싯대로 물기고를 낚을 수 없을 거라는 말을 믿지 않았다. "자리는 찾았어요? 전에 영상 보면 자리부터 찾는 것 같던 데요?"진아연은 말하면서 미끼를 한 줌 잡고 연못에 뿌렸다.박시준: "연못에 있는 물고기뿐인데, 굳이 자리까지 잡을 필요 있을까?"진아연은 그의 말에 손을 닦으면서 말을 이었다. "그렇네요. 보통 야외에서 낚시하면 자리부터 골라서 말한 거예요."박시준: "그래. 아연아, 춥지 않아? 일단 실내로 돌아가는 건 어때?"사실 박시준은 그녀가 추운 것보다진아연이 옆에 있으면 긴장한 탓에 물어봤던 거였다."저는 춥지 않아요! 추워요? 경호원들이 지금 시트를 설치하고 있어요." 진아연은 순진한 미소를 보이며 계속해 말했다. "낚시 시작해요! 저는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추가 움직이면 바로 영상 찍을게요."박시준: "..."박시준은 그녀의 말에 복잡한 마음을 품고 후커를 연못에 던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 움직이기 시작했고진아연은 바로 휴대폰을 꺼내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박시준이 낚싯대를 올리자 이들 앞에 놓인 건 은색 낚싯바늘두 개뿐이었다.낚싯바늘에는물고기는커녕미끼도 사라져 이들에게 실의감을 안겼다.곁에서 휴대폰을 들고 영상 찍고 있던 진아연의 손은 자기도 모르게 떨기 시작했다."여보, 괜찮아요. 잡지 못할 수도 있죠." 진아연은 박시준의 실망한 표정에 바로 다가가 위로했다. "전에 영상에서 본 낚시꾼들은 엄청 잘 낚는 것처럼 영상 편집을 했을 거예요."박시준은 격려해 주는 진아연의 말에 힘이 났다."그래. 아마 미끼를 꽉 쥐지 않아 그런 거야." 박시준은 다시 미끼를 준비해 후커를 던졌고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2331장

    "남편, 화이팅, 다음은 틀림없이 큰 것이 걸릴 거예요!"박시준: "알았어, 요령을 조금 알 것 같아.""당신, 대단해요. 오늘 저녁엔 생선찜이나 먹죠!" 진아연이 웃으며 그가 멋지게 낚싯대를 휘두르는 걸 바라보았다.30분 뒤ㅡ마이크가 그룹 채팅방에서 진아연을 불렀다: 아연아, 너희남편 몇 마리 잡았어? 사진 보내봐. @진아연여소정: 기대 중·jpg여소정: 구경 중·jpg하준기: 여보, 불난 집에 부채질하지 말지? o(╯□╰)o하준기는 박시준이 한 마리도 잡지 못했을까 걱정되었다.진아연이 아직 그룹 채팅방에 사진 한 장도 올리지 않았으니 말이다.박시준이 월척을 낚았으면 진아연이 틀림없이 그룹 채팅방에 사진을 올리고 자랑했었을 것이다.여소정: 당신 눈에는 내가 붙는 불에 부채질하는 거로 보여? 난 지금 기대 중이라고!여소정: 아연아, 도대체 낚았어, 못 낚았어? 아직 낚시 중이라면 나 지금 운전해서 현장에서 구경하고 싶어. 그럼 낚은 걸 절반은 나한테 줄 수 있지? @진아연진아연은 그들의 문자를 보았다.동시에 양동이에 있는 물고기도 보았다.박시준은 이미 여러 마리를 낚았지만모두 작은 물고기였다.그래서 진아연은 사진을 올리기 조금 난감했다.박시준이 조금만 큰 물고기를 낚았더라면 그룹 채팅방에 사진을 올렸을 것이다.박시준의 낚시 기술이 문제인 건지 낚시대가 문제인 건지 큰 물고기는 잡히지 않았고진아연은 조금 고민됐지만진아연은 그런 티를 낼 수 없었다. 박시준이 지금 그녀보다 더 괴로웠기 때문이었다.박시준은 자기 기술을 멋지게 보여주고 싶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이건 야생 연못이 아니라 자기 집 마당에 있는 작은 연못이고이 연못엔 물고기가 가득했다.진아연은 물에 뛰어들어 손으로 아무렇게나 잡아도 큰 물고기 한 마리 정도는 잡을 수 있을 거라 했다.진아연이 옆에서 보고 있지만 않았다면 박시준은 낚싯대를 내던지고 물에 들어가 그물로 물고기를 잡았을 것이다."여보, 천천히 낚아요. 조급해 할 필요 없어요. 저 화장실 다녀올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2332장

    진아연: "생선 먹고 싶다며? 원하는 대로 마음껏 가져가."여소정은 진아연을 한편으로 끌고 갔다. "박시준이 물에 들어가 잡은 거 아니야? 아니면 너희 집 경호원이 물에 들어갔다거나. 이거 박시준이 낚은 거 아니지?"진아연은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그물로 잡은 거야. 그물을 던지니 큰 물고기라 많이 잡히더라고."여소정: "그렇구나!"진아연: "난 물에 들어가지도 않고 옆에 서서 그물만 던졌는데 잡혔어."여소정: "하하!"진아연: "소정아, 웃지 마. 우리 남편 앞으로 다시는 낚시 하지 않을 것 같아. 큰 물고기가 잡히지 않으니 방에 돌아가 인터넷으로 찾아보는데 마음이 좀 그렇더라고."여소정: "뭘 그렇게까지. 박시준이 무슨 네 아들이니? 뭐가 그렇게 조심스러워? 하준기였으면 난 한참을 놀렸을 거야."진아연: "..."박시준이 거실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걸어 나왔다."혼자 왔어?" 박시준이 물었다."네, 낚시하는 걸 구경하려고 왔어요." 여소정이 놀려댔다. "어떻게 큰 물고기를 한 마리도 못 낚아요? 기술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낚싯대 어디 있어요? 제가 가서 해볼 게요."박시준은 자신의 낚싯대를 여소정에게 내줬다."가서 해봐. 나보다 잘 낚으면 이걸 소정 씨에게 줄게." 박시준은 화를 내지 않고 대범하게 말했다.여소정은 기분 좋게 낚싯대를 받아 들고 낚시하러 갔다."여보, 화내지 말아요. 소정이가 일부러 당신을 놀리는 게 아니에요." 진아연이 낮은 소리로 박시준을 위로했다.박시준이 시큰둥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괜찮아, 이까짓게 뭐라고, 나 앞으로 다시는 낚시 하지 않을 거야."진아연: "???"그가 이깟 실패가 뭐라고 다음번에 조금 더 노력하면 많은 물고기가 잡힐 거라고 말할 줄 알았다."아연아, 너 가서 소정 씨가 낚시하는 걸 보고 있어. 난 좀 쉬어야겠어." 박시준이 그녀의 어깨를 다독였다."알았어요! 너무 속상해하지 말아요. 물고기가 안 잡히는 게 당신 문제는 아니에요.""아연아, 내 문제라고 하더라도 나는 이것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2333장

    강훈은 아직 젊기에 개인 의사가 필요 없었다.강훈이 개인 의사가 필요한 때가 온다고 해도 강도평의 의사를 찾진 않을 것이다.깅민은 자신의 성과를 그룹 채팅방에 공유했다.강훈을 제외한 강씨 집안 다른 자녀들은 새로운 그룹채팅방을 만들었고 그룹명을 ‘유산을 위하여’라고 지었다.강민: 강도평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증거를 찾아냈어요. 나중에 소송을 하게 되면 우리가 이길 확률이 높아요.큰 언니: 강민, 잘했어. 나도 그건 생각지 못했는데.둘째 언니: 소송은 언제야? 하루빨리 강훈의 손에서 내 몫을 빼앗아 오고 싶어.강민: 변호사가 강훈에게 고지서를 보냈어요.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으니 언니들은 내 말에만 따르면 돼요. 꼭 많은 유산을 받아내게 해줄 게요.큰언니: 강민, 네 말만 믿는다.둘째 언니: 강민, 나도 너만 믿는다.그룹 채팅방 대화가 끝난 후 큰 언니, 둘째 언니는 다른 형제자매와 함께 다른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눴다.이 그룹 채팅방에는 강민과 강훈만 없었다.큰 언니: 강민 대단한데? 이렇게 되면 문제없을 것 같아.둘째 언니: 강민이 대단하긴 해도 우리가 없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요.셋째 여동생: 맞아요, 일이 성사되면 수고비로 얼마를 줘야 할까요? 전 언니들이 어떻게 결정했는지도 몰라요.큰 언니: 우리한테 얼마나 갖다줄 수 있는지 봐야지. 자신이 너무 많이 요구하진 않을 거라고 했으니 약속은 지킬 거야.셋째 여동생: 대부분을 가져가지 않는다는 말은 40퍼센트를 가져간다는 말이 아닐까요? 우리가 20억씩 가지면 8억을 줘야 한다는 말인데... 우리한테서 각각 40퍼센트씩 가져가면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이 받게 되는 거잖아요.큰 언니: 하지만 강민이 없으면 우린 더 적게 받을지도 몰라. 지금 우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더 많이 받을 수 있어. 그게 싫으면 그냥 나가도 돼.셋째 여동생: 큰 언니, 뭘 그렇게까지 말해요. 난 그저 강민이 싫어서 그러는 것뿐이에요.큰언니: 싫어도 참아야 해. 유산을 받으면 앞으로 연락할 필요 없으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2334장

    다들 아버지에 대해 감정이 별로 없었고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아버지의 냉정하고 무정함에 대해 증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니 아버지가 잘해줬던 것도 가끔 떠올랐다.적어도 그들이 어렸을 때 그들의 아버지는 그들을 사랑했다."강훈아, 아버지가 생전에 정신적 질환을 앓았다고 하던데, 이건 다른 자녀에게 재산을 나눠주지 않은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해. 우리가 강민이랑 손을 잡은 것도 어쩔 수 없어서 그런 거야. 강민이 아니면 넌 아마 우리를 만나려 하지 않았을 테니까." 큰 언니가 강훈에게 말했다큰 언니의 뜻은 분명했다.그들이 갖고 있는 카드를 강훈에게 보여주고 어차피 소송을 해도 패할 테니 그가 스스로 재산을 나눠주라는 뜻이었다."아빠에게 정신적 질환이 있는지는 저도 몰라요. 어차피 정말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해도 나한테 얘기하지 않았을 거예요." 강훈이 덤덤하게 말했다. "오늘 제가 변호사와 함께 나온 이유는 여러분에게 공정하게 소송을 하면 여러분이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알려드리기 위해서예요. 저의 변호사를 믿을 수 없다면 본인이 믿을 수 있는 변호사를 불러와도 좋아요.""오늘 여러분을 만나자고 한 건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예요." 강훈이 말을 이었다.강훈의 말이 끝나자 사람들은 곧 침묵을 지킨 채 서로를 마주 보며 눈빛으로 의견을 전달했다.잠시 후 큰 언니가 입을 열었다: "그래, 내가 변호사를 불러올게. 아버지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증거가 있으면 어떻게 재판할지 알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으니까.""그래요. 그래도 걱정된다면 변호사를 몇 명 더 불러와요." 강훈이 말했다. "전 강씨 가문의 유산이 강민의 손에 들어가는 걸 원치 않아요. 여러분이 강민과 손을 잡으면 나중에 수고비를 줘야겠죠. 지금 여러분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을 나눠드리면 여러분에겐 더 좋은 결과라 생각해요.""강훈아, 말이 나왔으니 나도 말을 돌리지 않을게. 강훈아, 지금 태도가 아주 좋아. 처음부터 이렇게 나왔으면 우리도 강민과 손을 잡는 일이 없었을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2335장

    법정 회의 시간이 되면 큰 언니 일행의 발언이 아주 중요했다. 그녀는 변호사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의논하려 했다.커피를 탄 후 그녀는 주방에 가서 아침밥을 만들었다.어젯밤 그녀는 빵을 사 왔기에 지금은 그저 계란과 햄만 튀기면 되었다.그녀는 요즘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지내고 있었다.정확히는 어젯밤에 돌아왔다.돌아온 첫날, 오랫동안 환기를 하지 않은 집에 퀴퀴한 곰팡내가 나서 견디기 힘들었던 그녀는 어제 청소부에게 연락해 깨끗이 청소했다.그녀의 생활이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앞으로 그녀가 박시준과 진아연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그녀에겐 아무런 위험도 없을 것이다.소송에서 이기고 자신의 몫을 받으면 앞으로 무엇을 하든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다.자신이 의기양양해지고 인생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지난 며칠 동안 어머니는 그녀에게 문자를 보내 많은 걸 말해줬다.어머니는 나중에 누군가 그녀를 살해하고 해치려 할까 걱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가 돈을 받은 후 조용히 살아가며 다른 사람을 건드리지 말라고 당부했다.그녀도 마음을 진정하고 고민해 봤다.돈을 받고 회사를 차리면 돈을 많이 벌거라 생각했다.그러면 조순현을 찾아가지 않아도 되고 박시준을 건드리지 않아도 됐다.그녀는 이번 소송에서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나서 다시 결정하기로 마음먹었다.그녀는 가난한 생활이 지긋지긋했다.평범한 사람의 쪼잔한 생활을 하느니 그냥 위험을 감수하고 한번 도전해 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아침을 만들고 난 그녀는 침실로 돌아가 휴대폰을 켰다.그녀는 휴대폰을 보면서 아침을 먹으려 했다.휴대폰을 켜자 시스템 문자가 눈앞에 나타났다-- 당신은 ‘유산을 위하여’ 그룹에서 쫓겨났습니다.그 시스템 문자를 본 순간 강민은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며꿈을 꾸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그렇지 않으면 왜 그룹채팅방에서 쫓겨나겠는가?자신이 그들을 도와 소송에서 이겨주길 바라는 그들이고, 그녀는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Latest chapter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7장

    3년 후.A국, 공항.현이는 둘째 오빠와 함께 공항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3년이야 3년! 남자친구라는 사람 드디어 너 찾으러 오는 거야!" 박지성은 현이를 놀리며 얘기했다. "설마 너랑 헤어지러 오는 건 아니겠지? 어쨌든 3년 동안 못 만났는데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현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둘째 오빠, 저 지금 저주하시는 거예요? 비록 3년 동안 못 만났지만 매일매일 영상통화 하면서 서로 얼굴 봤거든요!"박지성은 툴툴거리며 말했다. "사이버 연애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현이: "어쨌든 이번에 A국에 와서 정착하기로 약속했으니까 이제부터 다시는 떨어져 지내는 일 없을 거예요."박지성: "네 남자친구도 자존심이 너무 강해. 이따 아버지 만나고 얘기 얼마 나누지도 않고 다시 티켓 사고 도망치는 거 아니야?"현이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뭐라 반박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아!"현이는 곧바로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향해 바라보았다——서은준이 캐리어를 끌며 출구에서 나오고 있었다.현이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서은준을 향해 달려가 서은준의 품에 안겼다.이때 박지성은 어머니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진아연이 물었다. "아직 못 만났어? 설마 안 오는 건 아니지?"박지성: "엄마, 제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에요. 금방 나왔어요, 지금 현이랑 껴안고 있어요! 우리 이제 곧 집에 갈 거니까 엄마랑 아빠도 마음의 준비 잘 하고 계세요."박 씨 저택.진아연은 통화를 마친 후 박시준에게 전달했다.박시준은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자신의 용모를 검사했다.진아연은 화장실 문 앞에서 지켜보며 소리내어 웃었다. "거울 그만 비춰요, 충분히 멋있어요!"박시준: "여보, 좀이따 은준이한테 좀 엄격해야 할까?"진아연: "현이가 그렇게 좋다는데, 은준이도 현이 위해서 A국에 있겠다고 한데다 엄격하게 해서 뭐하려구요? 굳이 두 아이의 기분을 망쳐야겠어요? 은준이도 지금 어엿한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6장

    서 어르신은 진지한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를 꺼낼 줄 예상치 못했기에 차마 어찌할 바를 몰랐다.왜냐하면 진지한에게 돈을 달라고 할 계획이긴 했지만 얼마나 달라고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어쨌든 진지한은 엄청난 부자였고, 적게 달라고 하니 왠지 손해를 보는 기분이였고 많이 달라고 하자니 거절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서 어르신은 한동안 망설인 후 진지한에게 말했다. "진 대표님 집이 A국에서 엄청난 부자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얼마가 적당한지는 대표님께서 정하시죠! 저와 우리 아들에게 푸대접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진지한은 눈살을 찌푸렸다.배유정은 그것을 보고 바로 입을 열었다. "아버님께서 금액을 정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희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얼마가 적당할지 가늠이 안 가네요. 굳이 저희더러 정하라면 돌아가서 저희 시아버님과 상의해 봐야 할 것 같네요."서 어르신: "혹시 박시준 씨 말하는 겁니까?"배유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저희 시아버님 저희 남편보다 더 까다로울 겁니다. 입장 바꿔서 아버님이라도 따님을 평범한 남자한테 시집 보내진 않을 거잖아요?"서 어르신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긴 해요. 그럼 그냥 우리끼리 얘기하죠!"배유정: "지금부터 고민해 보셔도 괜찮아요. 저희 요 이틀 동안은 여기 있을 거거든요."서 어르신: "알겠어요! 그럼 우선 연락처 먼저 교환하죠! 나중에 일이 있을 때도 서로 연락하기 편하잖아요."배유정은 진지한을 흘끗 보았고 그제서야 진지한은 휴대폰을 꺼내들고 서 어르신과 연락처를 교환했다.병원.현이는 서은준의 곁에서 어머니의 뒷일을 처리했다.서은준은 장례식장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의 시신을 옮겨달라고 했다.현이가 서은준에게 물었다. "장례식 간단하게 치를 생각이에요?"서은준: "엄마 켠에도 친척들이 별로 없어."현이: "네. 그럼 어머니 계실 묘지부터 골라야죠?"서은준: "엄마가 전에 유골을 엄마 고향 연못에 뿌려달라고 했어."현이: "..."서은준: "엄마는 내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5장

    진지한: "그래요 그럼! 근처에 가까운 카페라도 갈까요."서 어르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좋아요! 사실 우리 집이 바로 병원 근처에 있는데 한 번 가보실래요? 현이도 우리 집에서 꽤 오랫동안 지냈었고 우리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랑 사이가 아주 좋았거든요."진지한은 배유정을 보며 말했다. "그럼 한 번 가볼래?"배유정: "좋아요!"서 어르신은 즉시 진지한과 배유정을 자신의 차로 안내하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서 어르신의 집에 도착한 후 서 어르신은 즉시 하인들을 분부하여 과일과 디저트를 올리라고 했다.서 어르신은 집사를 가리키며 진지한에게 말했다. "이 사람이 바로 우리 집 집사입니다. 예전에 현이 할머니도 집사가 뽑고 집에 들였죠."진지한은 고개를 끄덕였다.서 어르신은 집사에게 말했다. "이 분은 수수 친 오빠야, 유명한 대기업의 대표 진지한 씨."집사: "진 대표님, 안녕하세요! 수수 정말 괜찮은 아이였어요, 그때 우리 모두 수수를 많이 좋아했답니다. 전에 수수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리를 듣고 많이 속상했는데 사실이 아니라니 참 다행이에요! 수수는 정말 철도 들고 씩씩한 아이였어요, 제가 봤던 아이들 중 가장 씩씩한 아이에요. 수수가 잘 지내고 있다니 정말 기쁘네요."진지한: "전에 우리 동생 잘 챙겨줘서 고마웠어요."집사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닙니다, 대표님, 별 말씀을요! 수수는 정말 자존심이 강한 아이였어요. 매번 적극적으로 맡아서 일도 잘하고 정말 괜찮은 아이에요. 우리는 그때부터 수수가 나중에 대학 졸업하고나면 꼭 잘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진지한은 집사의 말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서 어르신이 집사에게 말했다. "귀한 손님과 할 얘기가 있으니 먼저 내려가."집사는 즉시 물러났다.서 어르신은 진지한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현이가 우리 은준이랑 사이가 좋았다는 거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제가 현이를 은준이 곁에 안배했거든요, 그때 두 아이 나이가 비슷했기도 했고 서로 얘기도 잘 통할 거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4장

    현이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오빠, 은준 씨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저 요 며칠 동안 언니 오빠랑 놀러다닐 수 없을 것 같아요."진지한: "괜찮아. 은준이 집에 이런 일이 생겼는데 우리도 놀 기분 아니야. 은준이 어머님 장례식 참석하고 돌아갈게."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여긴 장례식을 어떻게 치르지?" 진지한을 물었다.서은준은 현이의 남자친구자 현이 또래기도 하니 현이의 오빠로서 왠지 모르게 서은준을 도와 어머니의 뒷일을 처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현이: "국내랑 비슷해요. 돈 많은 사람들은 거창하게 치르고 보통 사람들은 그냥 간단하게 치르곤 해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장례식은 따로 안 치르고 직접 무덤에 묻기도 하구요."진지한: "좀 거하게 치르려면 어떻게 해야 해?"현이: "오빠, 은준 씨 어머님 장례식 치르는 거 도와줄려고요? 은준 씨 친척들도 별로 없으니까 그렇게 거하게 안 치러도 돼요."진지한: "그래. 그럼 은준이랑 어떻게 할 건지 상의해 봐.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줄게."현이: "고마워요, 오빠. 근데 안 도와줘도 괜찮을 것 같아요. 장례식 치르는데 돈 많이 들진 않을 거예요. 은준 씨도 저희가 자기 어머님 장례식 도와주겠다고 하면 받지 않을 거예요."진지한: "그래 그럼! 가서 은준이 옆에 있어줘!"현이: "오빠, 그럼 오빠랑 새언니는...""우리 걱정은 안해도 되. 나 너희 새언니랑 밖에 나가서 좀 걸을게,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전화하고.""알았어요, 오빠."현이는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진지한과 배유정은 병동을 나섰다.서 어르신은 병원 건물 아래서 기다리고 있었다, 진지한과 배유정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진 대표님, 저희 아들이 저한테 깊은 오해가 있어 현이까지 절 싫어하나 보네요. 사실 저 예전에 현이한테 정말 잘해줬어요." 서 어르신은 솔직하게 얘기했다. "사실 현이가 아주 오래 전부터 저희 집에서 일했었거든요. 그때는 현이를 키우던 할머니와 같이 우리 집 주방에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3장

    전화를 끊은 후 서은준의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현이는 서은준의 곁에 서서 물었다. "은준 씨, 왜 그래요?"서은준: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대. 미안하지만 당신 혼자 형님이랑 시간 보내야 될 것 같아! 난 병원으로 가야 될 것 같아."현이: "같이 가요! 어머님 방금까지 멀쩡하셨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두 사람은 진지한과 배유정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차를 잡으러 길가로 향했다.진지한과 배유정은 두 사람이 급하게 차에 올라타는 모습을 바라보며 조금 당황스러웠다.배유정: "여보, 우리도 병원에 가봐요! 은준 씨 어머님이 돌아가셨나봐요."진지한: "그래."두 사람은 택시 한 대를 세우고 서은준이 탄 차를 쫓았다.병원.빠른 속도로 병원에 도착한 서은준은 함께 서있는 의사 선생님과 서 어르신을 보았다.서 어르신은 아첨하는 말투로 말했다. "은준아, 원래는 너희 엄마 보러 병원에 온 건데 내가 왔을 때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어. 너무 안타깝구나!"서은준: "당신이 오기 전에 사망한 거 확실해요? 저도 오늘 왔었어요, 제가 왔을 땐 분명 아주 멀쩡했다고요!"서 어르신: "물론 다 사실이지! 못 믿겠으면 의사한테 물어봐!""의사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요!" 서은준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간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주머니, 우리 엄마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신 거예요? 저 사람 오기 전에 돌아가신 거예요, 아니면 오고 나서 돌아가신 거예요?"겁에 질려 있는 간호인들 부들부들 떨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서 어르신은 분노에 가득 찬 어조로 간호인을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아들이 묻고 있잖아요. 말해 보세요! 제가 여기 왔을 때 당신 어디 있는지 그림자도 못 봤는데 혹시 밖에서 놀고 있던 거 아니에요?"간호인은 곧바로 대답했다. "아버님께서 오셨을 때 물 받으러 잠깐 병실에 없었어요. 아버님께서 언제 오셨는지 어머님께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말 미안해요! 이번 달 비용은 받지 않을게요!"간호인은 말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2장

    서 어르신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 "그게 지금 무슨 소리야? 당신 나 지금 무시하는 거야? 우리 서씨 집안이 지금 좀 상황이 안 좋긴 해도 T국에서 여전히 명망있는 가족 기업이라고! 은준이가 철이 없다고 당신까지 이렇게 무식해서 어떡하려고 그래? 은준이 뒤에 내가 없었다면 박씨 집안에서 우리 은준이 거들떠 보기나 할 것 같아?"서은준의 어머니: "그 입 다무세요! 박씨 집안에는 당신처럼 속좁은 사람 없어요! 현이 가족들은 우리 은준이를 무시하지 않는다고요! 그니까 괜히 쓸데없이 그분들 귀찮게 하지 마세요! 당신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괜한 짓 하지 말라고요!"서 어르신: "정말이야? 박씨 집안에서 정말 은준이를 반대 안 해? 어떻게 반대 안 할 수가 있지? 설마 은준이더러 A국에 가서 데릴사위라도 하라는 건가?"서은준의 어머니: "그러든 말든 당신이랑 아무 상관 없어요! 당신 여태껏 은준이 돌본 적 없잖아요. 이젠 은준이도 독립했으니 당신 도움 더 필요 없어요! 만약에 은준이 여자친구가 현이가 아니었다면, 현이가 박씨 집안 딸이 아니었다면 당신 이렇게 부지런히 저 찾아오지 않았을 거잖아요... 당신이 어떤 마음 품고 있는지 제가 모를 것 같아서 그래요?"서 어르신: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이고 있는 거야? 은준이 18살 때 당신이 내 곁으로 보냈잖아? 당신은 못 키우겠다고 나더러 키우라고 했잖아? 내 도움이 없었다면 은준이 저렇게 유학 다녀올 수 있었을 것 같아? 만약에 유학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능력있을 것 같아? 지금 저렇게 사업할 수 있는 것도 다 내 덕분이라고!"서은준의 어머니는 화가 치밀어올라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하게 변했다. "은준이더러 대학 등록금 다 갚아주라고 할게요!"서 어르신: "이건 대학 등록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은준이 내 아들이야, 엄연한 내 피가 흐르고 있는 내 아들이라고! 이건 변할 수 없는 사실이야! 은준이가 나중에 잘 지내던 못 지내던, 이 애비 떨쳐낼 생각은 꿈도 꾸지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1장

    현이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저었다. "저 지금은 안 가요. 저 신경쓰지 말고 당신 할 거 하면 되요."서은준: "여기 있어봤자 너한테 시간낭비일 뿐이야."현이: "저 그동안 진짜 열심히 공부하고 회사생활도 열심히 했다고요, 잠깐 쉬겠다는데 뭐가 어때서요."잠시 후 진지한과 배유정은 호텔로 돌아왔고 네 사람은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서은준의 어머니는 현이의 오빠와 새언니가 오는 것을 몰랐기에 그들이 온 것을 보고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서은준의 어머니는 몸을 일으켜 앉으려 했으나 더 이상 힘을 줄 수 없었다.현이는 전동으로 서은준 어머니의 병실 침대머리를 올려 주었다. "어머님, 저희 오빠랑 새언니 신혼여행 겸 여기 놀러 왔다 어머님이랑 은준 씨 보러 여기 들른 거예요."서은준의 어머니: "아이고, 여기까지 오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현이를 알게 된 건 정말 우리 아들의 행운이에요..."배유정: "어머님,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은준 씨도 얼마나 훌륭한데요. 그렇지 않으면 현이도 은준이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요."서은준의 어머니: "듣기론 현이 집이 엄청난 부자라던데... 혹시 우리 은준이 반대하는 건 아니죠?"배유정: "어머님, 저희도 사람 됨됨이와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은준이랑 현이 일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두 아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거라면 그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을 거예요."서은준은 어머니: "네... 정말 고마워요! 유일하게 걱정되고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게 바로 제 아들이에요. 현이네 집에서 우리 아들 너무 얕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우리 아들이 자존심이 강하거든요..."진지한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서은준의 어머니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를 포함한 우리 가족 그 누구도 어머님 아들 무시하는 일 없을 겁니다."현이는 오빠가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깊은 감동을 받은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서은준의 손을 꼭 잡았다.진지한은 병실에서 잠시 머물다 나갔다.현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0장

    현이는 긴장감에 밥이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모를 정도로 아무 맛도 느끼지 못했다.서은준과 큰 오빠의 대화는 기본적으로 중요한 얘기들을 다 꺼냈고 생각보다 훨씬 순조로웠다.큰 오빠도 화를 내지 않았고 서은준 역시 화나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사실상 이미 그녀의 걱정과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였다.하지만 현이는 여전히 마음이 무거웠다."은준 씨, 좀이따 저희 남편이랑 병원에 가서 어머님 한 번 찾아뵙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식사를 마친 후 배유정이 서은준에게 물었다.서은준: "좋아요."현이: "어머님께 미리 말씀 드릴까요?"서은준: "괜찮아. 이따 가서 직접 소개해 드리면 돼."서은준 어머니의 상태는 나날이 악화되고 있었고 휴대폰을 안쓴지 이미 오래 되었다.보통 간호인이 매일매일 서은준에게 어머니의 상태에 대해 보고하곤 하였다.배유정: "사업도 하느라 어머님도 챙기느라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보통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무너졌을 텐데."서은준: "현이의 예전 생활은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들었어요. 현이도 무너지지 않고 씩씩하게 잘 버텼는데 저도 잘 이겨낼 겁니다."배유정: "하하! 둘 다 씩씩한 사람이라 좋네요. 지금이든 나중이든 어떠한 곤난도 두 사람을 무너뜨리지 못할 거예요."현이: "언니 정말 너무 좋아요! 언니는 정말 제가 봤던 사람들 중 저희 엄마 제외한 가장 부드러운 사람이에요."배유정은 현이의 칭찬에 얼굴이 빨개졌다.진지한: "너희 언니가 이 말 들으면 서운했을 거야."현이: "언니는 당연히 다르죠! 제 마음속 언니는 부드러운 성격이 아닌 용감하고 씩씩한 슈퍼 히어로같은 존재니까요."배유정: "라엘이 성격에 슈퍼 히어로가 되는 걸 더 좋아할 거예요."현이: "아무튼 언니는 절대 저와 이런 걸로 다투지 않을 거예요."배유정: "당연하지. 다들 배 부르게 먹었어? 다 먹었으면 오빠한테 계산하라고 할게."이 말을 들은 진지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때 서은준도 일어나며 말했다. "제가 계산할게요."현이는 애원하듯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69장

    현이가 말을 마친 후 서은준도 입을 열었다. "우선 열심히 일하고 제가 어느 정도 능력이 될 때 다시 책임지고 싶습니다."진지한은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사업이 그렇게 쉬울 것 같아? 그럼 사업이 실패하면 어떡하려고? 혹은 계속 미지근하게 아무런 진전도 없으면?"서은준: "형님이 말하신 것처럼 사업에 실패하거나 아무런 성과도 이뤄내지 못한다면 현이 고생시킬 생각은 없습니다."진지한: "자기 분수는 잘 알고있네."현이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큰 오빠, 은준 씨 사업이 실패하거나 아무 성과를 이뤄내지 못한다고 해도 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적어도 돈 때문에 은준 씨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배유정은 다시 한 번 진지한의 손을 잡으며 진지한의 말이 심했다고 일깨워 주었다.다른 사람에게 차갑고 날카롭게 공격적일 순 있어도 현이에게 이렇게 공격적이진 못했다.현이 역시 자신의 말이 다소 부적절하다고 느꼈는지 말투를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큰 오빠, 전 그냥 돈이 한 사람을 판단하는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뿐이에요. 그리고 저희 집 이미 충분히 돈 많잖아요. 아무리 돈 많은 상대를 찾는다고 해도 저희 집보다 돈이 많은 사람은 찾기 어려울 거예요. 어차피 우리 집보다 돈이 많은 게 아니라면 돈이 많은 사람을 찾든 좀 적은 사람을 찾든 다 똑같잖아요."배유정: "현이 말이 맞아요. 가장 중요한 건 사람 됨됨이고 두 사람의 감정이에요. 만약에 상대방이 서은준 씨보다 돈이 더 많지만 현이한테 잘하지 않는다면 그런 남자에게 현이를 억지로 시집 보내는 건 아무 의미 없잖아요."진지한: "우리 집 조건만 봐도 현이한테 잘해주지 않을 남자는 없어."배유정은 할 말을 잃었다.진지한이 말한 것 역시 사실이였기 때문이다.현이가 누구에게 시집을 가든 함부로 현이를 건들지 못 할 것이다.이것이 바로 친정이 재력가인 힘이었다.현이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다른 사람들이 제게 잘해주는 이유가 저희 집안 때문이라면 서은준 씨는 달라요."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