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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5장

아이는 그녀의 말에 겁먹었는지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아줌마를 따라 사원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때 여승들이 방에서 나오자 아줌마와 수수는 바로 다가가 인사했다.

"이제 어디로 갈 생각이세요?" 주지는 이들을 보자 먼저 아줌마에게 물었다.

"아직 알고 지내던 친척들이 있어서 찾아갈 수 있어요. 전에는 수수가 몸이 약해서 산으로 데려왔지만, 이제 많이 좋아졌잖아요. 주지 스님과 여승님들께 부탁이지만 저희 행방을 다른 이들에게 알려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줌마와 수수는 공짜로 얻어먹기 위해 사원으로 찾아온 게 아니었다.

아줌마는 사원에서 요리하고 청소를 도왔고 사원의 여승들을 항상 존경했다.

수수는 아줌마와 주지가 인사를 나눌 때, 주위를 둘러봤고

아이의 맑은 눈동자는 아무리 봐도 사랑스러웠다.

“아줌마, 저 오줌 마려워요.” 수수는 고개를 들고 아줌마한테 말을 다 하자 바로 밖으로 뛰어갔고

아줌마는 별생각 없이 계속 주지 스님과 인사를 나눴다.

"수현이가 하산해서 수수가 많이 슬퍼했어요. 저는 수수가 계속 여기에 있으면 슬퍼할까 봐 걱정이에요. 그리고 수수도 이제 학교를 다녀야 하잖아요. 저는 하산하면 학교에 보내 다른 아이처럼 평범한 삶을 살았으면 해요." 아줌마는 담담하게 자기 생각을 알렸다.

이에 주지 스님은 자상한 모습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수수는 영리하고 똑똑한 아이예요. 좋은 교육 환경만 받쳐준다면 앞으로 밝은 미래를 맞이할 겁니다."

"주지님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수수가 잘 되면 꼭 산에 와서 주지님과 여승님들을 만나러 가라고 하겠습니다."

"꼭 잘되어서 올 필요 없어요. 언제든지 원하시면 찾아오세요. 이곳은 언제나 아이의 집이니까요."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장실에서 다녀온 수수는

아줌마의 말에

여승들과 일일이 작별 인사를 나눴고 바로 함께 하산했다.

산기슭에는 웬 뷰익 자동차 한 대가 멈춰있었고

아줌마와 수수의 모습이 보이자 뷰익 자동차에서 웬 남자가 내려와 이들을 차에 태웠다.

아줌마는 수수를 안은 채, 차에 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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