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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1장

"그래. 마음의 준비는 이미 다 했어."

"위정 선배, 너무 긴장하실 필요 없어요. 사회자 아주 좋은 사람이에요. 그녀는 애들이 다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뿐이에요. 앞으로 수현이 잘 돌보기만 하면 선배 곤란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

"알았어."

진아연은 위정을 사회자가 있는 쪽으로 데려간 후, 아이들을 찾으러 뒷마당으로 향했다.

방금 스님은 수현이, 라엘이와 지성이를 데리고 아이들에게 선물과 용돈 봉투를 나누어 주러 뒷마당으로 향했다.

오늘은 주말이라 애들이 모두 절에 있었다.

라엘이와 지성이까지 더해지니 뒷마당은 더욱 활기차고 시끌벅적해졌다.

스님의 지도하에 애들은 두 줄로 나눠섰다.

진아연이 마당에 들어섰을 때, 스님은 마침 아이들에게 라엘이와 지성이를 소개해주고 있었다.

스님은 아이들에게 라엘이와 지성이는 산 아래에서 놀러온 친구라고 소개했다, 지성이와 라엘이의 실제 가정상황에 대해 상세히 말하지 않았다.

이에 진아연은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이건 지성이가 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용돈이에요, 지성이가 오랫동안 모은 세뱃돈이에요. 봉투 받고 지성이한테 고맙다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라엘이 언니가 준비한 머리핀도 있는데, 머리핀 받고 나서 뭐라고 말해야 하죠?"

"라엘 언니, 고마워요!" 아이들은 한 목소리로 라엘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라엘이의 어린 마음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녀는 많은 악세사리 보석이나 장식품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부분 부모님이나 오빠가 준 선물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집에 예쁜 옷들과 신발들이 아주 많았다, 매일 옷을 갈아입는다고 해도 적어도 한 달 동안은 겹치지 않을 것이다.

줄곧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던 라엘이는 여태 부족함이라는 걸 모르고 지냈었다, 하여 부모님들에게 버림받은 이 아이들을 바라보며 그녀의 눈시울은 자기도 모르게 붉어졌다.

그녀의 삶은 너무 동화처럼 행복해서 어둠과 가난이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세상에 어둠과 가난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언니가 머리핀 해줄게!" 라엘이는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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