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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9장

강도평이 없어진 마당에 강재성은 굳이 그녀를 만날 이유가 더더욱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먼저 전화로 유산 관련해 이야기를 하고 싶다 했고, 강재성 역시 궁금했기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A국. 박시준 집.

진아연과 박시준은 식탁에 앉아 아침을 먹고 있었다.

진아연은 휴대폰 화면을 보고 있었다. 온통 설 연휴 소식으로 가득했다.

사실 요즘 그녀는 박시준과 집에만 있으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 줄 몰랐다.

설날이 아직 많이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뉴스를 보고 보름만 지나면 설날이 온다는 것을 알았다.

"시준 씨, 곧 설이네요." 그녀는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박시준에게 말을 걸었다. "노니깐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거 같지 않아요?"

박시준은 그녀의 말에 동의하려다 잠시 머뭇거리다 말했다. "난 매일 일하는데."

그녀로부터 컴퓨터 사용을 허락받고 그는 매일 집에서 일했다.

"칫, 알았어요. 저도 제 할 일 찾아볼게요." 진아연은 약간 그가 부럽다는 듯이 바라보며 말했다. "근데 이제 머리 안 어지러워요?"

박시준은 잠시 생각하다 솔직하게 대답했다. "퇴원했을 때 수술 부위에 통증이 있긴 했지만 어지럽지는 않았어."

"원래 체력이 좋아서 그런 거예요.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렇게까지 버티지 못했을 거예요." 진아연이 말했다.

"그게 다 네가 곁에서 잘 보살펴줘서 그런 거잖아." 박시준이 말했다. "당신이 매일 집에 같이 안 있었다면 이렇게 빨리 회복할 수 없었을 거야."

"회복에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진아연이 말했다. "이제 회복 다 하면 제가 필요 없겠네요?"

"그게 무슨 말이야. 당신이 없었다면 출근하고 퇴근하다 상태가 더 안 좋아졌을 수도 있어." 박시준이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박시준 씨, 만약 제가 없었으면… 정말 이 상태에 출근을 했을 거란 말인가요?!"

"응. 뇌외과 수술은 처음이긴 하지만. 자동차 사고 났을 때도 수술해 식물인간 상태도 되어봤잖아. 잊었어?" 박시준은 아무렇지 않은 듯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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