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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1장

강재성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강훈이 유산을 받아낼 수만 있다면 당연히 당신이랑 같은 편에 서죠.”

"미리 말해두지만, 제가 할 일이 없어서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당신을 도우려는 게 아니에요. 유산을 조금이라도 더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은 하겠지만, 유산을 받으면 우리 반씩 나눠야 해요.”

"당신도 강도평의 딸인데 달라고 해도 되지 않아요?” 강재성이 궁금해하며 물었다.

"그렇긴 해요. 하지만 많이는 받을 수 없어요. 어쨌거나 전 강도평과 함께 살지 않았으니깐요.”

"알겠어요, 그렇다면 당신의 도움이 없이 제가 직접 고소하면 돼요...”

"하하! 강훈이 바보인 줄 알아요? 당신은 변호사를 구할 수 있고 강훈은 못 할 것 같아요? 강훈이 그렇게 많은 재산을 얻었는데 세상에서 가장 좋은 변호사를 구하지 않겠어요? 당신의 이런 머리로 재판에서 이기려고요? 정말 그렇게 대단한 거라면 왜 지금까지 강훈에게 눌려 살았어요?” 강민은 체면 하나 봐주지 않고 비웃었다. “혼자 싸우고 싶다면 그렇게 해요. 난 다른 사람을 찾아가도록 하죠. 어차피 강도평에겐 자식이 많으니 분명 나랑 손을 잡으려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그녀의 말을 들은 강재성은 자신감이 사라졌다.

좌절한 그녀의 모습을 보며 강민이 계속 말을 이었다. “날 못 믿겠다면 내가 한 말은 없던 거로 하고 강훈의 연락을 계속 기다리고 있어요. 언제 찾아줄지는 모르겠지만.”

강재성: “강민 씨, 내가 당신을 못 믿는 게 아니에요. 당신이 강도평을 죽인 건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당신의 능력은 아마 우리 모든 형제 중 가장 뛰어날 거예요. 그러니 당신이라면 반드시 유산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어요. 고민할 시간을 좀 줘요. 유서에 뭐라고 썼는지 한 번 봐야겠어요.”

"그래요, 내일이면 알고 싶어 하는 걸 들을 수 있을 거예요.” 강민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A국.

진아연과 박시준이 아침을 먹었다. 진아연은 문 앞에 다가가 바깥 날씨를 살폈다.

오늘은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밖에 옅은 안개가 끼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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