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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0장

B국.

강민은 강재성과 만나기로 한 레스토랑에서 30분간 기다리고 있었다.

강재성은 마치 그녀가 일부러 늦게 온다고 생각이 들었다.

"미안해요! 길이 너무 막히는 바람에! 그리고 여기 레스토랑 맛 진짜 별로인 거 알아요? 위치가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 뿐이에요." 강재성이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아… 근처에 살아서 그냥 이곳으로 한 거였어요." 강민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큰 언니, 아버지 강도평이 돌아가신 거 알고 있죠? 혹시 강훈이 말 안 하던가요?"

강재성의 표정이 점점 굳어지기 시작했다. "누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말했어요? 강훈은 아직 아무 말 없었는데. 아버지 시체는 못찾았어요…"

"하하하! 강훈은 강도평이 죽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어요." 강민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저 말하지 않았을 뿐."

그 말을 들은 강재성의 표정은 순식간에 변했고 분노했다. "아버지가 죽었다는 거 어떻게 알았죠?! 그리고 강훈이 알고 있다는 것도 어떻게 알았죠?!"

"그걸 지금 말해줘봤자 아무 소용 없어요. 생전에 아버지인 강도평이 살아있을 때, 당신을 대하는 태도로 보면 유산을 당신에게 주지 않을 거예요." 강민이 그녀에게 말했다. "설마 기대하고 있던 건 아니죠?"

"강민… 일부러 이런 말을 해서 상처를 주려는 건가요?" 강재성은 목까지 빨개지며 화를 냈다.

강민은 천천히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언니, 난 그냥 팩트를 말했을 뿐이에요. 근데 벌써부터 이렇게 화를 내면 어떻게 하죠?"

강재성의 가슴은 빠르게 오르락 내리락했다. 호흡 역시 가파르게 내쉬었다. "강민… 날 언니라 부르지마요! 역겨우니깐!"

"강훈이도 당신을 누나라고 불렀는데 그건 역겹지 않은가요? 지금 강도평이 죽은 다음 가장 큰 수혜자는 강훈이라고요. 믿거나 말거나 강도평은 모든 재산을 강훈에게 줄 거예요! 강도평은 그렇게 아들만 편애하는 사람이었으니깐! 그걸 몰랐던 건 아니죠?" 강민은 강재성 앞에 놓인 잔에 물을 천천히 따라주며 말했다. "언니, 차 마시고 화 가라앉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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