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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9장

골치가 아프기 시작한 라엘이는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오빠, 이따 밥 먹고 같이 나가서 선물 사줘." 라엘이가 가벼운 주제로 말문을 돌렸다.

"좋아. 어떤 선물이 갖고 싶은지 지성이랑 같이 잘 생각해 봐. 난 가서 밥 먹고 올 테니." 라엘이가 지성이를 떼어낸 것처럼 한이가 라엘이를 떼어놓았다.

병원.

진아연이 박시준을 만났다.

박시준은 진아연을 보자마자 순간적으로 눈빛을 반짝였다.

지금, 이 순간, 진아연의 눈을 보자, 그는 비로소 자신이 정말로 살아있음이 여실히 느껴졌다.

"시준 씨, 깨어나서 다행이에요, 깨어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진아연이 흐느껴 울며 말했다. 눈가에 눈물이 가득했다.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나 몰래 하다니, 내가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알기나 해요?"

간호사가 옆에서 진아연에게 주의를 주었다: "진 아가씨, 박 대표님 가까스로 깨어나셨어요. 놀라게 하시면 안 돼요."

간호사의 말에 진아연이 억지로 다음 말을 삼켰다.

"박 대표님을 일반 병실로 옮길까요?" 간호사가 물었다.

박시준의 현재 신체 징후를 확인한 다음, 진아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박시준이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벌써 거의 일주일이 지났다. 그가 혼수상태에 빠진 지난 며칠 동안, 그의 수술 부위도 조금씩 아물었다.

몸 상태가 조금 약해지기는 했지만,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은 이미 벗어났다.

그를 일반 병실로 옮긴 후, 진아연은 주치의와 위정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이 좋은 소식을 알렸다.

이어서 그녀는 이모님에게도 소식을 전했다.

이모님이 감격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역시 하늘이 도울 줄 알았어요! 박 대표님께서 깨어나실 줄 알았어요! 한이와 라엘 한테도 알리셨어요? 저녁 식사 후에 셋이 함께 놀러 나갔어요."

"이 밤에 어딜 놀러 갔어요?" 진아연은 아이들이 집에 있을 거로 생각했다.

"한이가 이번에 돌아오면서 라엘이랑 지성이한테 선물을 사 오지 않았잖아요. 라엘이랑 지성이가 선물을 사달라고 조르는 통에, 한이가 선물을 사주러 데리고 나갔어요." 이모님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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