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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7장

강훈은 고개를 푹 숙인 채 가만히 아버지의 욕설을 들었다: "아버지, 사실상 강민이 지금 A국에 있다는 건 확실해졌어요."

"그 아이가 A국에 있다고 확신하면서, 왜 붙잡지 못하는 거냐? A국은 너무 크다느니 하는 말은 집어치워라... 만약 너와 강민이의 처지가 바뀌었으면, 강민이는 진작에 너를 붙잡아 왔을 거야!" 강도평이 짜증 내며 말했다. "강훈아, 정말로 내가 너를 중용하고, 내 사업을 네게 넘기길 원한다면, 너도 뭔가를 해야 해! 네 몸에 내 피가 흐른다는 이유로 내가 가진 모든 걸 네게 넘길 거로 생각한다면, 꿈 깨거라!"

강도평의 호통에 강훈이 무거운 숨을 들이마셨다: "아버지, 그럼, 제가 A국에 다녀올게요. 강민을 찾아낼 수 있는지 보세요."

"넌 아까 이 난리를 수습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네가 A국에 가면, 이 난리는 누가 수습한단 말이야?!" 강도평은 이미 새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음에도, 여전히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우선 기다려 보거라. 박시준이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면서? 만약 박시준이 영영 깨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죽어버린다면? 박시준이 죽으면, 우린 박시준이 그 장치를 제거했기 때문에 사망한 거라고 할 수 있을 거다! 오히려 그 장치의 효과를 증명하는 셈이 될 거야!"

여기까지 말하자, 강도평은 갑자기 흥분되었다.

"알았어요, 그럼 좀 더 기다려 볼게요." 강훈이 말했다. "제가 우선 A국에 가 있을게요. 그럼, 박시준에 대한 소식을 알아내기 더 편할 거예요."

"좋아. 지금 바로 가거라. 강훈아, 이번에도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다면, 내 모든 재산을 기부하는 한이 있어도 너같이 무능한 놈한테 내 재산을 주지는 않을 거란 거 명심해라!" 강도평이 아들에게 압력을 가했다.

A국.

저녁.

한이가 여동생을 데리러 학교에 갔다.

라엘이는 교문을 나서자마자, 키가 크고 마른 오빠를 발견했다.

"오빠!" 라엘이가 소리치자, 주변에 있던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시선이 라엘이를 향했다.

라엘이는 큰 목소리로 오빠를 부른 다음, 곧바로 오빠를 향해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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