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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5장

진아연이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성아, 엄마는 아프지 않아. 하지만 엄마한테도 화내지 말아줘. 엄만 지금 아빠를 치료할 방법을 찾고 있거든."

"알았어요... 그럼 화는 조금만 낼게요."

"그래! 역시 착한 우리 아들!" 진아연은 아들이 너무 귀여워, 지성이를 안아 올리고는 지성이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지성이가 다니는 유치원은 단지 내의 상업 지구에 있었다.

차로 5분밖에 걸리지 않는 곳이다.

아들을 학교에 보낸 후, 진아연은 운전 기사에게 병원으로 갈 것을 지시했다.

박시준의 주치의는 박시준이 깨어나면 바로 그녀에게 알려주기로 했다.

그녀는 내내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휴대폰 벨 소리가 울리기를, 박시준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교외의 한건물의 2층 손님방. 침대 옆 탁자에 여러 병의 멜라토닌이 놓여있었다.

강민은 거의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멜라토닌은 그녀에게 전혀 소용이 없었다.

그녀가 창가에 기대어, 손가락 사이에 여성용 담배를 끼웠다.

온 바닥이 담뱃재로 가득했다. 그녀의 잠옷 역시 온통 잿더미였다.

박시준이 귀국했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그녀는 박시준의 움직임을 더욱 주의 깊게 살폈다.

박시준의 수술 소식을 알게 된 그녀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다음 소식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수술 후 박시준에 관한 소식은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그녀는 동시에 B국에 있는 강도평의 소식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강도평이 그녀를 뼛속까지 미워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만약 강도평에게 붙잡힌다면, 그녀는 분명 죽은 목숨일 것이다.

그녀는 죽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귀국하자마자 부모님을 해외로 보냈다.

강도평이 그녀의 부모님을 찾아내지 못하는 이상, 그녀를 협박하지 못할 것이다.

A국은 강도평의 구역이 아니다. 그러니 그녀가 조금만 종적을 감추면, 한동안은 숨어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꿈속에서 조차 강도평이 사망하거나, 수술 후에 깨어난 박시준이 강도평을 죽여버리기를 바랐다.

강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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