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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4장

진아연이 그에게 사진 한 장을 보냈다: 네 아버지는 더 이상 시준 씨와 나를 통제할 수 없어.

강훈이 사진을 클릭했다. 사진을 보자마자 무슨 사진인지 알아챈 강훈이 물었다: 박시준 씨는 어떻게 됐어?

진아연: 시준 씨는 죽지 않았어.

강훈: 그럼, 기사회생술은 가짜인 거야?

진아연: 응.

강훈: 그럴 줄 알았어. 사실 아버지도 알고 계실 거야. 그렇지만 이걸 이용해 돈을 벌어들이고 싶으시니 알면서도 굳이 파헤치지 않으시는 거지.

진아연: 나도 알아. 난 너희 아버지가 이걸 이용해 돈을 벌어들이도록 두지 않을 거야.

강훈: 마음대로 해. 난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진아연이 그에게 메시지를 보낸 건, 그에게 이 사실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건 상관없는 건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둘 중 누구도 빚진 사람이 없었다.

진아연이 샤워를 끝내고 나오자, 딸은 이미 잠들어 있었다.

그녀가 침대로 걸어가 딸의 이마를 어루만졌다.

그녀는 크게 걱정하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딸은 이미 똑똑하고 철 든 아름다운 아가씨로 성장해 있었다.

할 수만 있다면,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일시 정지 버튼을 눌러 시간을 멈추고 싶었다.

어느새 날이 밝았다.

이모님이 라엘이를 깨우러 왔다.

일어나 눈을 비비던 라엘이가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그러고는 침대에서 내려와, 재빨리 자기 방으로 달려가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진아연은 그런 라엘이를 따라가 옷매무새를 다듬어 주고는, 빗을 들어 라엘이의 머리를 빗겨주었다.

"엄마, 오빠 좀 깨워주세요. 오빠가 오늘 아침에 저를 학교에 데려다주기로 했단 말이에요." 라엘이가 조르며 말했다. "오빤 분명 아직 자고 있을 거예요! 오빤 꼭 저를 학교에 데려다줘야 해요!"

"라엘아, 정말 오빠를 깨워도 괜찮겠어?" 진아연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뭐 어때요! 오빤 저를 학교까지 데려다준 다음에 돌아와서 계속 자면 되잖아요!" 라엘이가 엄마의 손에서 빗을 가져오며 말했다. "엄마, 얼른 가서 오빠 좀 깨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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