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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6장

"전화하면 밤이라도 바로 나올 걸." 박시준이 농담을 했다.

조지운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대표님께서는 강민 씨에 역시 잘 알고 계시네요."

"이런 일도 겪었는데 그 정도도 못 맞춘다면 바보랑 다를 게 뭐야?"

"그럼 대표님,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조지운이 물었다. "강도평 씨에게는 이제 조명주 씨도 없으니. 어떠한 협박도 통하지 않을 겁니다."

"쉽게 용서하진 않을 거야." 박시준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강도평이 협박해도 무섭지 않아. 죽기 전에 그들의 죄를 물을 거야."

조지운의 표정이 점점 심각해졌다.

"진아연 씨랑 어젯밤에 대화하셨나보네요."

조지운은 그의 입에서 '죽음'이라는 단어를 들었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했어. 다시는 날 화나게 만드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어." 박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서 다시 믿어보려고."

조지운: "..."

진아연과 대화를 나눈 뒤, 쉽게 죽음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진아연이 가르침을 얻은 건가?

별장.

진아연은 오늘 그가 부른 5명의 전문가와 만난 뒤, 공식적으로 연구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어젯밤 한이를 때렸다는 사실에 밤새 잠 한 숨을 잘 수 없었다.

오늘 아침 일찍 한이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 한이에게 사과하고 싶었다.

하지만 한이는 일어날 생각이 없어보였다.

박시준이 나간 뒤에도 한이의 방에서는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거실에서 묵묵히 기다렸다.

아침 9시. 피트연은 그녀에게 전화를 해 언제 도착하는지 물었다. 그리고 전화를 끊은 뒤, 용기를 내 한이의 방문을 두드렸다.

그녀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원래 한이는 침대에서 자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한이는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바로 그에게 말을 걸었다.

"한이야, 배 안 고파? 엄마가 아침 가져왔어." 그녀는 테이블에 우유와 샌드위치를 놓으며 말했다. "한이야... 미안해. 엄마가 정말 잘못했어. 그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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