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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8장

"박시준 씨, 우리 부모님의 목숨은 당신 손에 달렸으니. 뭐가 됐든 다 할게요. 내가 할 수 있다면 뭐든지! 그러니깐 살려줘요. 어머니는 당뇨병이 있고, 양아버지는 전에 허리를 크게 다쳐 힘든 일을 할 수 없어요. 나만 믿고 사는 사람들이에요. 제가 죽는다면 부모님은... 굶어 죽을 거라고요."

강민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조지운은 그 장면을 보며 매우 아이러니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강민의 말에 전혀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다.

강민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처럼 보였다.

만약 그녀를 동정해 살려준다면 분명 언젠가 박시준에게 복수할 것이다.

"변호사에게 자료 하나 보냈어. 거기에 서명한 뒤, 당신을 살릴지 말지 결정하지." 박시준은 의자에 앉아 나른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슨... 자료요?" 강민이 초조한 듯 물었다.

박시준은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지운 역시 궁금해서 박시준의 귀에 대고 조용하게 물었다. "대표님, 설마 계약을 해지할 생각이십니까?"

"응." 박시준은 가볍게 대답했다.

두 사람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강민의 귀에 들리기에는 충분했다.

강민은 지금에 와서야 알게 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변호사가 그녀에게 연락을 한다면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계약 해지 관련해서 서명할게요. 강도평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던 계약이니까요." 강민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가 원하지 않더라도 박시준이라면 그녀가 서명하도록 강요할 것라는 것 또한 말이다.

박시준은 그녀와 연락은 커녕 진명 그룹 일에서도 손을 떼기를 원했다.

마이크는 진아연의 연구를 위해 온 5명의 전문가를 위해 집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별장을 구매했다.

별장의 위치는 다소 외진 곳에 있었지만 넓고 연구 목적으로 사용되기에 좋은 조건이었다.

진아연이 도착했을 때, 1층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아 2층으로 올라갔다. 거기에서 사람들의 토론하는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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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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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t.wind
이 소설의 논리라면 급성신부전으로 죽은 사람이라도 뉴런 통제 장치로 살리겠네..
goodnovel comment avatar
wet.wind
나만 이상한 건가... 긴 시간동안 물과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고 추운 기온에서 저체온증 등이 박시준의 사망원인인데 뉴런이랑 무슨 상관이죠? 뇌손상으로 식물인간이 되었다가 뉴런 통제장치로 깨어난 설정이면 이해가 되겠는데 사망원인이 그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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