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07장

”오늘 만나자고 한 건 아연이가 언제 성공할지에 대해 알고싶어서 부른 게 아닙니다.” 박시준은 정색하며 말했다. “강도평이 조명주와 결혼하게 되면 제 머릿속에 있는 장치를 꺼내주세요.”

구혜진은 넋을 잃은 사람마냥 얼어붙었다.

잠시 후 그녀가 물었다: “지금 무슨 얘기 하고 계신지 알고있는 거죠?”

"알고 있어요."

”진아연도 알고 있어요?”

”이건 제 일입니다, 그녀와 상의할 필요 없습니다.” 박시준은 이미 결심한 것 같았다.

진아연이 강도평에게 협박을 당하느니 차라리 죽어서 아무도 진아연을 위협하지 못하게 하고싶었다.

”혹시 두 사람 다투셨어요? 아니면 무슨 일이 있는 겁니까? 왜 이런 결정을 내린 건가요?” 구혜진은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박시준처럼 훌륭한 사업가가 왜 살 궁리는 안하고 죽으려는 걸까?

”이유는 알 필요 없어요. 지금 당장이라도 지불해 드릴 수 있으니 원하시는 금액 말씀하세요.” 박시준의 목소리는 차갑고 차분했다. “그리고 이 일은 절대 아연이에게 말하지 마세요.”

”돈은 필요없어요. 장치 꺼내서 제게 주시면 됩니다.”

”그 장치는 반드시 아연이에게 주셔야 합니다.” 박시준은 눈을 치켜뜨며 말했다. “저는 아연이가 미래에 꼭 사회에 큰 공헌을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구혜진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박 대표님, 대표님이 아연이 고생시키기 싫어서 장치를 꺼내려는 건 알겠습니다. 근데 왜 굳이 강도평이 조명주와 결혼한 후에 꺼내길 원하시는 겁니까?”

”구 여사님, 다른 얘기하죠! 할 얘기 없다면....”

”알겠어요, 그럼 더 이상 원인에 대해 묻지 않을게요. 다른 얘기합시다!” 구혜진은 박시준과 나누고 싶은 얘기가 많았다. “박 대표님에 대해 오래 전부터 얘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비록 저는 늘 B국에서 일하면서 지내왔지만 대표님과 아연이에 대해서, 그리고 대표님과 심윤에 대해서도 많이 들었지요.”

구혜진이 심윤을 알고있는 것에 대해 박시준은 딱히 놀라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노경민 교수의 제자였기 때문에 만난 적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