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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5장

물론 박시준이 납치된 사건과 관련이 없는 듯해 보였지만, 진아연은 이를 통해 강도평이 어떤 사람인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절반은 맞았어요. 아무 이유 없이 죽어버린 아이들은 아버지의 친자식이 아니에요. DNA 검사가 얼마나 쉬운데 이런 일을 아버지를 속일 수 있겠어요? 그래서 저는 아버지의 허락으로 아이들이 태어난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태어난 아이들을 마치 동물을 키운다는 마음으로 키우지 않았을까 싶어요!"

진아연은 그의 말에 할 말이 없었다.

"다만 지금 제가 확신한 건, 저와 큰 형은 친자식이고 강민 씨 또한 그의 친자식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강민 씨를 위해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나서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아버지의 건강은 당신이 생각한 것처럼 그리 좋지 않아요. 그렇지 않았다면 조명주 씨한테 의지하지 않았을 겁니다." 강훈은 계속 말을 이었고

진아연은 강훈이 먼저 조명주에 대해 언급할 줄 몰랐다.

"당신 아버지가 조명주 씨에게 투자해 회사를 세웠잖아요. 어떤 회사죠?" 진아연은 바짝 긴장한 모습으로 그에게 물었다. "강훈 씨, 당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전부 저한테 알려줘요."

"당신한테 알려주면 저한테 이득이 되는 점이라도 있을까요?" 강훈은 그녀의 말에 협상을 시도했고

이에 진아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아연 씨, 사실 저도 알고 있는 게 많지 않아요." 강훈은 진지하게 고민하는 그녀의 모습에 웃으면서 얘기했다. "그러니까 그냥 알려드릴게요."

"그럼 빨리 말하세요!"

"괜히 제가 알려줘서 당신이 사고 칠까 봐 걱정이네요." 강훈은 난처한 모습을 보이면서 말을 이었다. "사실 어젯밤 공항에서 강민 씨를 죽이려는 행동은 너무 극단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당신한테 말할 얘기 또한 제 추측일 뿐이라는 점 알아주세요. 아직 증거도 없어서 확실하지 않아요..."

"말해요! 절대 흥분하지 않을게요!" 진아연은 숨을 고르고 최대한 침착한 모습을 보이려 했다.

"가까이 와봐요." 강훈은 기성이를 힐끗 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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