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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2장

그녀가 천천히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녀가 일어나는 것을 본 의사는 놀라며 말했다. "진 아가씨...? 뭘 하시려고요?"

"가져올 게 있어요." 그녀는 캐리어 쪽으로 다가가 쪼그리고 앉았다.

"진 아가씨, 복부 부상이 심각하니 그렇게 쪼그리고 앉으시면 안 됩니다! 제가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의사는 재빨리 약을 손에서 내려놓고 그녀에게 달려갔다.

진아연: "캐리어... 열어주세요. 거기에 남성용 흰색 셔츠가 있을 거예요. 그것 좀 꺼내주세요."

의사는 바로 캐리어를 열었다.

그리고 그녀가 말한 흰색 셔츠가 바로 보였다.

의사는 셔츠를 집어들고 물었다. "이거요?"

"네." 진아연은 건네 받은 셔츠를 들고 침대로 돌아가 앉았다.

"진 아가씨, 셔츠가 많이 더럽습니다." 의사는 셔츠를 흘끗 보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 "얼룩이 잘 안 지워지나 봅니다?"

"씻지 않을 거예요." 진아연은 슬픈 표정을 지으며 두 손으로 셔츠를 품에 안았다.

의사는 더이상 말할 수 없었다. 그저 그녀에게 주사 처방을 한 다음, 침실에서 나왔다.

"진 아가씨께서 더러운 셔츠를 꼭 껴안고 계시네요." 의사가 마이크에게 말했다.

"... 박시준 씨가 마지막에 입고 있었던 옷입니다." 마이크가 대답했다.

"... 그래서 그렇게 슬퍼보이셨군요."

"아직 밥 안 드셨으면 같이 먹고 가시죠?!" 마이크는 말했다. "아, 약은 몇 병을 사용하셨나요?"

"두 병입니다."

"그럼 저희는 저녁이나 먹으러 가죠!" 마이크는 의사를 식당으로 끌고 갔다.

"진 아가씨는 저녁 안 드십니까?"

"이모님에게 음식을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마이크는 진아연이 지금은 입맛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박시준 씨가... 잘못 되신 겁니까?" 의사는 마이크가 말한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신경이 쓰였다.

"아니요! 아직 아무런 흔적을 찾지 못해서요... 그러다보니 저희 역시 나쁜 생각이 들 수밖에 없네요." 마이크는 외부인과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다.

진아연 앞에서 이런 말을 했다면 진아연은 소리치고 화를 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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