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마시세요. 나중에 경호원에게 집까지 모셔다 달라고 하겠습니다." 마이크는 술을 따라 의사의 앞에 놓았다. "취할 만큼 마시자는 게 아니니 걱정마세요. 조금 있다가 아연이 다시 체크도 하셔야 하잖아요!"의사는 마지 못해 와인잔을 들고 한 모금 천천히 마셨다."조명주 씨에 대해서는 저는 아는 바가 없으나... 그녀를 잘 따르는 친구 한 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명주 씨의 인생 소원이 마크 의학상을 받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마크 의학상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의사가 물었다.마이크는 고개를 젓다 다시 끄덕였다. "들어보긴 했지만... 엄청 유명한 상이라는 정도?""마크 의학상은 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입니다. 마지막 수상자는 노경민 교수님이셨죠. 조명주 씨는 노경민 교수님을 따라다니는 걸 의학계 사람들이 모두 다 아는 사실이었죠. 그래서 그녀 역시 노경민 교수님의 뒤를 이어 그 상을 받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습니다."마이크: "우리 아연이도 그 상을 못 받았는데. 조명주 씨가 그 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조명주가 이 상을 받을 거라고 했으니. 뭔가 일을 꾸몄을 거라 생각됩니다." 의사가 휴대폰을 집어 달력을 보았다. "한 달 뒤면 4년마다 열리는 마크 의학상이 열립니다. 조명주가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겠네요.""아... 근데 정말 노화 방지약을 만든다면 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의사는 고개를 저었다. "글쎄요. 심사위원단은 모두 권위있는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심사 원칙이 있을 거구요. 보통은 이전에 연구 결과에 따라 판단이 됩니다. 그리고 마크 의학상은 중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의사들이 가질 수 있죠. 그렇게 따진다면 조명주 씨가... 수상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아..." 마이크가 중얼거렸다. "복잡하군요!"진아연은 주사를 맞은 뒤, 박시준의 셔츠를 안고 잠이 들었다.오늘 하루 종일 밖에서 뛰어다녔고 먹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피곤했을 것이다.그리고 박시준의 셔츠에 남은 숨결이 느껴지는 듯
"아연아, 정말 이 방법이 먹힐까?" 마이크가 그녀 옆으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안 될 거 같아?" 진아연은 반문했다. "사람 찾는 일에 구조견을 쓰는 건 당연하잖아.""박시준 씨는 여기 와본 적도 없잖아." 마이크가 말했다. "설령 정말로 여기 있다면...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거잖아...! 박시준 씨가 여기에 있었는데도 몰랐다면 정말 가슴 아플 거 같아!""등잔 밑이 가장 어둡지.""그래. 만약 이곳에서 박시준 씨를 못 찾게 된다면 집에 돌아가서 푹 쉬는 거다? 네가 회복되어야 다음 계획을 실행할 수 있을 거 아니야." 마이크는 부드럽게 그녀를 설득했다."응. 알았어. 어젯밤에 꿈에서 그가... 죽지 않았다고 나한테 말했어. 분명히 살아 있을 거야..." 그녀는 감정이 다시 격해지는 듯했다. "마이크, 나... 결정했어. 만약 그가 정말로 죽었다면... 나도 그를 따라갈 거야... 아이들은 네게 맡길게."마이크: "???""대표님! 그게 무슨 말이십니까?!" 진경훈은 당황해 하며 소리쳤다. "박시준 대표님께서 세상을 떠났다고 대표님까지 가시면 어떻게 합니까! 끝까지 복수를 하셔야죠!""복수할 거예요. 강도평 씨와 조명주 씨를 죽인 다음... 그를 따라갈 겁니다." 진아연은 굳게 결심했다.마이크는 진경훈을 노려보았다.진경훈은 다시 소리치며 말했다. "대표님! 죽으시면 안 됩니다! 세 아이들은 어쩌고요! 아... 아니지. 지금은 네 명이죠! 현이를 아직 찾지 못하셨는데 이렇게 가실 수는 없습니다!"마이크: "그래. 현이를 아직 찾지 못했잖아. 네가 세상을 떠난 다면... 현이는? 진아연, 진정 좀 하지 그래?""현이는 자라는 데 문제 없을 거야. 현이가 정말 이 세상에 없다면... 내가 살아서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을 거야." 진아연은 매우 평온하게 말했다. "내 행운은 아이들과... 훗날 아이들의 손자, 손녀에게 줄 거야. 나만 아니었어도... 시준 씨가 이런 위험에 처하지 않았을 거야."예전에는 무조건 아이들을
마음이 편해지며 진아연이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진아연은 바로 2층으로 달려갔고 경호원이 그녀를 부축해 구조견이 있는 방으로 데려갔다."여긴 창고 같습니다."진아연이 방으로 들어갔고 특수 요원이 구조견이 발견한 접이식 침대 하나를 가리켰다."박 대표님께서는 이곳에 누워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박 대표님의 냄새가 많이 나는지 단번에 달려오더군요." 특수 요원이 말했다.진아연은 눈시울이 다시 붉어지며 침대에 몸을 숙이고 그의 흔적을 느끼고자 했다.마이크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아연아, 네가 구조견은 아니잖아? 이 침대를 증거로 가져가자!"진아연은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당장 조명주 씨를 찾아가야해! 조명주 씨는 내게 반드시 설명을 해야할 거야!""아연아, 조명주 씨 번호는 내게 없어! 네가 전화를 하는 게 어때?! 근데 어제 조명주 씨가 앞으로 볼 일 없을 거라 했는데 네 전화를 받을까?" 마이크가 말했다. "아니면 강도평 씨 집으로 사람들을 보내는 게 어떨까. 조명주 씨가 그곳에 있을수도 있잖아.""먼저 전화로 확인해야겠어!" 진아연은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떨리는 손으로 조명주에게 전화를 걸었다.—죄송합니다. 상대방의 전화가 꺼져 있어 삐 소리 이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연결된 이후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삐이-조명주의 휴대폰이 꺼져있다!진아연은 끊어진 휴대폰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조명주의 폰이 꺼져있다는 시스템 안내가 들리더니 전화가 끊어졌다.그녀는 다시 심호흡을 한 뒤, 강도평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강도평 역시 전화를 받지 않았다.마이크는 바로 말했다. "내가 사람을 보내서 확인할게!""응..." 진아연이 대답했고 바로 강훈에게 전화를 걸었다.강훈은 전화를 바로 받았다. "진아연 씨, 무슨 일이죠?""당신 아버지와 조명주 씨가 내 전화를 받지 않네요. 어디에 있는지 말해줘요.""전화를 받지 않는다고요?" 강훈은 빠르게 상황판단을 한 뒤 말했다. "차단한 게 아닐까요?
"아비를 가르치려 드는 게냐?" 강도평이 차갑게 웃었다."아버지, 이건 가족의 문제입니다. 진아연 씨가 전화로 절대 조명주 씨를 가만 두지 않겠다고 했어요. 진아연 씨라면 얼마든지 박시준 쪽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다고요. 정말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강훈은 자신의 아버지를 설득했다. "아버지의 그 뚝심... 필요할 때 굽히실 줄도 아셔야 합니다. 지는 게임에 모든 걸 거실 필요가 있을까요?""강훈아... 넌 너무 이기적이구나. 네 형은 아버지인 나를 항상 믿었어. 그렇기 때문에 항상 너보다 뛰어났지." 강도평은 그의 형과 그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네가 예상한대로라고? 내가 고집불통이라고? 이미 나는 일흔셋을 먹은 늙은이다. 너희들보다 오래 살았다. 설마 늙어서 머리가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거냐?!""아버지... 그 말이 아니잖아요. 그저 저는 우리 가족이 불필요한 싸움에 끼어드는 게 싫을 뿐입니다." 강훈은 그의 아버지의 말 속에서 알아차렸다. "아버지, 만약 아버지와 조 아주머니 둘다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 분명... 저희 가족부터 건드릴 겁니다.""나중에 다시 연락하마. 지금은 좀 바쁘구나." 강도평은 뭔가 기분이 좋아보였다.강훈은 그의 아버지가 대체 손에 어떤 카드를 쥐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조명주가 어떤 카드를 쥐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조명주가 박시준을 납치했다면 분명 어떤 카드를 쥐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강훈아, 넌 이 일에 신경쓸 필요 없다. 네게 새로운 일을 좀 부탁하려고 하는데. 괜찮겠느냐?" 강도평은 잠시 고민한 뒤, 말했다. "강민에게도 이미 말했다. 박시준과의 계약을 성사시켜 진명 그룹의 주식을 가져와 내게 양도하도록.""아... 뭐, 이미 이야기가 끝난 일이라면요. 제가 뭘 하면 되죠?" 강훈은 이해할 수 없었다."강민이를 지켜보거라. 젊을 적 나와 너무 닮았어. 오만하고 충동적이지. 능력은 너와 네 형보다 훨씬 뛰어나지만 여자 아이라는 게 가장 안타까웠지. 만약 강민이가 남
30분 뒤, 마이크는 진아연과 함께 미화 제약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그리고 그때 진아연의 휴대폰의 강도평의 이름이 떴다.진아연 바로 전화를 받았다."진아연, 네가 박시준을 우리가 데리고 있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들었다. 어떤 증거인지 말해줄 수 있겠나?" 강도평은 수상할 만큼 평온한 어투로 말했고, 그의 그런 평온한 말투에 진아연은 분노했다."당신들이 박시준을 Y국에서 B국으로 데려와 조명주 씨 회사에 감금했다는 거... 이미 조명주 씨 회사에서 시준 씨의 흔적을 찾았습니다. 2층에 있던 접이식 침대 말이죠! 강도평 씨, 그래도 발뺌하실 건가요?!""흠... 박시준 씨가 그 접이식 침대에서 잤다는 걸 어떻게 확신한다는 거지?" 강도평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듯이 물었다."구조견이 접이식 침대에서 박시준 씨의 냄새를 찾았어요. 조명주 씨 휴대폰이 계속 꺼져있는데. 당신이 책임을 다 지겠다는 건가요?" 진아연이 물었다. "똑똑히 들으세요. 하루 시간 드리겠습니다. 오늘 저녁 전까지 시준 씨를 제 앞에 데려오지 않는다면... 그 댓가는 똑똑히 치르게 될 겁니다. 당신과 조명주... 둘 다 죽여버릴 거예요! 한번 끝까지 가보시죠!"강도평도 사람인데 어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까?그는 진아연의 목소리에서 강한 살기가 느껴졌다.그러자 그의 말투가 조금 부드러워졌다. "진아연 양, 사실대로 말하지! 나 역시 오늘 하루 종일 조명주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네. 사실... 오늘 웨딩드레스 샵에도 같이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계속 전화를 받지 않고 있어."진아연: "그게... 무슨 말이죠?!""조명주... 도 실종되었다는 말일세. 박시준은 그녀가 납치한 것이니 나와는 상관없어." 강도평은 이어서 말했다. "당시 Y국에서 조명주가 몰래 내 비행기를 이용해 박시준을 몰래 데려왔다는 걸 B국에 돌아와서야 알았네. 내게 신경쓰지 말라더군. 만약 간섭했다가는... 약을 주지 않겠다고 협박을 했지."진아연은 인상을 찌푸렸고 일이 이렇게 흘러갈 줄은 예상도 못했다!"아연
강도평은 끝까지 다 말하지 않았다.강도평의 말하는 의미는 조명주가 박시준을 해치지 않았다는 소리일까?하지만 그렇다면 왜 조명주는 박시준을 납치한 것이지?"그녀는 아무 말도 없이 시준 씨를 데려갔어요. 그게 뭐가 되었든 전 절대 용서할 수 없습니다! 강도평 씨, 분명 이 일에 당신도 개입되어 있다는 걸 전 확신해요! 그때는 당신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진아연 양, 이 일에 나는 정말 무관하네. 얼마든지 내 뒷조사를 해도 좋아! 내가 박시준 씨를 납치해서 뭐를 하겠나? 아연 양도 마땅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겠지. 조명주의 연구에 대한 일은 나는 절대 개입한 적이 없다네. 내가 물어본다 한들 절대 내게 말해주지 않았을 거야. 아무튼 그녀의 연구에 나 역시 투자를 하고 있으니. 나와 결혼을 결심한 것이겠지."강도평은 진아연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했다."아직도 내가 박시준 씨 납치일에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하하하!""당신과는 직접적으로 관계는 없겠지만. 조명주 씨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겠죠!" 진아연은 다른 건 모르겠고 조명주가 어디있는지 알아야 했다."진아연 양, 그만 내게 묻게! 나도 모르는데 어찌 알려주겠나. 아무튼 스스로 찾아보게나!" 강도평은 말을 마친 뒤, 전화를 끊었다.차가 도로 한 중간에 멈췄다.마이크: "아연아, 마크 의학상에 대해 알고 있어? 열리려면 한 달 정도 남았다고 하던데. 그리고 그 마크 의학상을 받는 게 조명주 씨의 꿈이었데."진아연은 마이크의 말을 듣고 추측했다. "그럼 마크 의학상에 선정이 되었다는 거야?""응. 그런 거 같아. 내가 돌아가서 한번 알아볼게." 마이크가 말했다. "정말로 그 시상식에 참가한다면 거기서 바로 그녀를 찾을 수 있을 거야."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였다.......강도평은 진아연과의 통화를 마친 뒤, 비서는 자리를 비켰다.강도평은 휴대폰을 다시 들어 조명주의 대포폰으로 전화를 걸었다."명주, 진아연이 오늘 수색팀을 데리고가 회사에서 박시준의 흔적을 찾았다던데." 강도평은 조명주
마이크는 진아연을 집으로 데려왔고 그녀와 점심을 먹은 뒤, 마크 의학상 후보자 명단을 확인했다.오후. 마이크는 진아연의 방문을 노크했다.진아연은 창가에 앉아 햇볕을 쬐며 평온한 표정으로 그가 들어오는 것을 바라보았다.마이크는 천천히 그녀 곁에 다가갔다."안 잤어?""잠이 안 와." 진아연이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 "너도 한숨도 안 잔 거 같은데?""응. 아무튼 그렇게 유명한 상이라면 공식 사이트나 다른 곳에 후보자 명단 정도는 확인할 수 있을 건데. 아무것도 찾지 못했어. 굳이 인터넷 상으로 홍보할 필요가 없어서 그런가...""그럴 수도 있지. 아마 인터넷을 통해 신청하기 보다는... 노경민 교수님께서 그때 엄청난 양의 서류들을 준비했으니까... 전통적인 방식으로 수상식을 진행하는 거 같았어.""그러면 조명주 씨가 지원을 했는지 알 수가 없어.""분명 지원했을 거야." 진아연은 단언할 수 있었다. "시준 씨를 납치한 건... 그녀의 실험 목적으로 시준 씨를 납치한 거야.""조명주 씨... 정말 제정신이 아니구나? 아니 근데 실험자라면 얼마든지 지원자들이 있었을 건데. 왜 하필이면 박시준 씨를 데려간 거지?" 마이크는 손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정말로 진아연이 말한 대로라면 박시준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더욱더 알 수 없었다."조명주 씨는 노경민 교수님을 미워했어. 그리고 교수님의 제자인 나 역시도... 그 댓가로 시준 씨가... 납치된 거야." 진아연은 자책하기 시작했다. "B국에 왔을 때, 시준 씨를 다른 곳으로 옮겼어야 했어...""만약 정말로 조명주 씨가 계획한 것이라면. 의학상을 받기 전까지 박시준을 쉽게 내놓지 않을 거 같은데."진아연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저 그녀는 조명주가 박시준에게 무슨 짓을 했을지 그게 걱정될 뿐이었다.하지만... 그 역시 추측할 수 없었다.그녀는 지하실에서 살아 구조될 때까지 괜찮았지만 박시준은 구조되기 전 조명주에 의해 납치되었다. 아무튼 그때까지 박시준이 살아있다는 건 확실했다.조명주
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전에 만나뵙던 교수님이 계셔.""그럼 그 교수님 연락처는 있어?"진아연은 고개를 저었다. "노 교수님과 같이 만난 적은 있어. 노 교수님이라면 연락처가 있겠지만 난 없어...""그럼 직접 찾아가보자!" 마이크가 말했다. "교수 이름이 뭐라고?""마이크, 나 혼자 가도 돼." 진아연은 명단을 옆으로 밀어놓은 뒤, 화제를 바꿨다. "오후에 완전 푹 잤어.""그 몇 시간 잔 거 같지고 푹 잤다고?" 마이크가 그녀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음... 안색이 조금 좋아지긴 했네. 조금 있다 주치의 선생님 오면 또 약 먹고 주사 맞자. 오늘 밤 만큼은 푹 쉬어. 교수를 찾아뵈도 내일 찾아뵐 수 있으니깐.""응. 오늘 밤에 나가지 않을 거야." 진아연은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다행히 상태는 평온해 보였다.어쨌든 점점 중요한 단서들을 얻을 수 있었다.조명주는 잠시 몸을 숨길 수는 있겠지만 영원히 숨을 수는 없을 것이다.늦어도 조명주는 한달 뒤에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저녁 식사 뒤, 진아연은 라엘이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라엘이는 재빨리 통화를 받았다."엄마, 저 어젯밤에 꿈을 꿨는데 아빠가 나왔어요!" 통화 영상 속 라엘이의 얼굴에는 설레임이 가득했다. "아빠가 곧 돌아온다고! 우리가 불안해 할까봐 잠시 몸을 숨긴거라고... 그랬어요!""라엘아, 꿈은 비록 현실이 아니지만. 꿈처럼 현실이 이뤄질 수도 있을 거야.""엄마도 아빠 꿈 꿨어요?" 라엘이가 물었다."그럼! 엄마는 매일 밤 아빠를 꿈에서 만나. 길을 잃었다고 하면서 나중에는 반드시 우리 곁에 돌아왔어.""에? 아빠가 길을 잃어버린 거예요?" 라엘이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빠를 빨리 데리고 오고 싶어요.""엄마가 데려올게." 진아연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동생은 일어났구? 엄마는 너희들이 정말 보고싶어...""엄마, 동생이 이틀 전에 감기에 걸려서 집에서 쉬고 있어요. 약 먹고 지금 잠들었어요." 라엘이는 휴대폰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