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주는 그의 말에 그저 차가운 미소를 보이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제 말에 대답을 하지 못하기는 걸 보니 두려운가 봐요! 조명주 씨, 두고 봐요! 강도평 씨와의 결혼은 아마 지옥에서 식을 올려야 할 겁니다!" 기성이는 계속해 그녀를 위협했고조명주는 그의 말에 미소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뭔가를 꺼내려고 가방 안으로 손을 넣었다."지금 뭐 하는 거예요?!" 기성이는 그녀의 수상한 움직임에 바로 언성을 높여 말렸다.이에 조명주는 부들부들 떨고 있는 몸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저 노경민 씨가 써준 종이를 보려고요! 제가 법을 어겨서 잡힌 것도 아닌데, 저를 죄수 취급하는 거예요? 진짜 간이 부었네요!""보지 마세요!" 기성이는 냉큼 다가가 그녀의 가방을 뺏었다. "대표님께서 자유를 허락할 때까지 당신의 말대로 죄수라고 생각하세요!"조명주는 그의 말에 이를 악물고 노려봤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고그녀와 함께 끌려온 경호원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몸을 움크리고 숨었지만그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조명주는 바로 곁에 숨어있는 경호원을 발견했고 그한테 다가가 화를 냈다."거기 숨어서 뭐 하는 거야?! 쓸모없는 자식!"경호원은 그녀의 말에 중얼거렸다. "저 사람은 총이 있지만, 저는 없잖아요...""그럼 여기서 나가! 내 눈에 띄지 마!" 조명주는 고래고래 소리쳤고이에 경호원은 기성이를 힐끗 보더니 문 쪽으로 움직였다."지금 연극하고 계세요?" 기성이는 바로 총을 꺼내 조명주의 경호원을 노렸다. "지금 나가서 강도평 씨한테 알리려는 거죠? 대표님께서 허락하기 전에 아무도 나갈 생각하지 마요!"......진아연은 경호원들과 함께 방을 하나하나씩 찾았지만여전히 박시준을 찾지 못했다.실험실의 장비는 그대로 있었지만, 약들은 사라진 상태였고이에 이상함을 느낀 진아연은 실험실 안을 둘러봤다.실험실은 평범하고 공간도 특별히 크지 않았다.그녀는 안에서 잠깐 머물러 있다가 다른 방을 찾아볼 생각이었다."일단 다른 곳에 비밀통로 같은 공간이 있
"빨리 물어 봐요! 배고파 죽겠네."마이크는 조명주를 노려보더니 휴대폰을 들고 인테리어 회사를 찾기 위해 나갔다.30분 뒤, 인테리어 회사는 마이크에게 조명주 회사 도면과 최종 인테리어 효과 도면을 보냈다.마이크는 효과 도면을 본 뒤, 진아연에게 휴대폰을 건넸다.화면을 본 진아연은 창백해진 얼굴로 의자에서 일어났다."진아연 씨, 이제 됐나요? 경호원과 저 이제 가도 될까요?!" 조명주는 우울한 표정으로 진아연의 뒷모습을 보며 말했다.진아연은 손을 꼭 쥔 뒤, 천천히 뒤를 돌아 차가운 눈빛으로 조명주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가도 되지만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그럼 계속 찾으시던가요! 나중에 전화해서 제가 나오는지 확인하시던가요!" 조명주는 큰 피해를 입었고 두 번 다시 이런 고통을 겪고 싶지 않았다!회사에서 나온 뒤, 조명주는 진아연이 그녀에게 준 것을 떠올렸고 그러자 마음 속 분노는 조금씩 가라앉았다.그녀는 노경민은 무자비하고 배은망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물론 이런 일로 인해 당시 그녀가 입은 고통을 지우는 것은 불가능했다."명주 아가씨, 죄송합니다! 제가 지켜드렸어야 했는데." 경호원은 조명주 옆에 서있었다.그들의 차는 여전히 카페 옆에 있었다."당신을 비난해서 뭐 해요? 진아연 씨가 오늘 11명이나 데려왔어요. 아무리 숙련된 당신이라도 혼자서 11명을 상대할 수 없어요!" 조명주는 경호원을 원망하지 않았다."방금 안에서 소리를 지르시길래... 정말 두려웠습니다...""당연히 먼저 도망가서 구조대를 찾아왔어야죠! 진아연의 경호원이 그렇게 눈치가 빠를 줄이야...!" 조명주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경호원은 택시를 세웠다.두 사람이 차에 올라탄 뒤, 조명주는 강도평에게 전화를 걸었다."도평 씨, 진아연 씨가 제게 무슨 짓을 한지 알아요?"강도평: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은 했습니다.""진아연한테 증거는 없어요! 경호원에 말하더군요. 그러니깐 우리도 먼저 겁을 먹을 필요
그녀가 천천히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그녀가 일어나는 것을 본 의사는 놀라며 말했다. "진 아가씨...? 뭘 하시려고요?""가져올 게 있어요." 그녀는 캐리어 쪽으로 다가가 쪼그리고 앉았다."진 아가씨, 복부 부상이 심각하니 그렇게 쪼그리고 앉으시면 안 됩니다! 제가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의사는 재빨리 약을 손에서 내려놓고 그녀에게 달려갔다.진아연: "캐리어... 열어주세요. 거기에 남성용 흰색 셔츠가 있을 거예요. 그것 좀 꺼내주세요."의사는 바로 캐리어를 열었다.그리고 그녀가 말한 흰색 셔츠가 바로 보였다.의사는 셔츠를 집어들고 물었다. "이거요?" "네." 진아연은 건네 받은 셔츠를 들고 침대로 돌아가 앉았다."진 아가씨, 셔츠가 많이 더럽습니다." 의사는 셔츠를 흘끗 보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 "얼룩이 잘 안 지워지나 봅니다?""씻지 않을 거예요." 진아연은 슬픈 표정을 지으며 두 손으로 셔츠를 품에 안았다.의사는 더이상 말할 수 없었다. 그저 그녀에게 주사 처방을 한 다음, 침실에서 나왔다."진 아가씨께서 더러운 셔츠를 꼭 껴안고 계시네요." 의사가 마이크에게 말했다."... 박시준 씨가 마지막에 입고 있었던 옷입니다." 마이크가 대답했다."... 그래서 그렇게 슬퍼보이셨군요.""아직 밥 안 드셨으면 같이 먹고 가시죠?!" 마이크는 말했다. "아, 약은 몇 병을 사용하셨나요?""두 병입니다.""그럼 저희는 저녁이나 먹으러 가죠!" 마이크는 의사를 식당으로 끌고 갔다."진 아가씨는 저녁 안 드십니까?""이모님에게 음식을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마이크는 진아연이 지금은 입맛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박시준 씨가... 잘못 되신 겁니까?" 의사는 마이크가 말한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신경이 쓰였다."아니요! 아직 아무런 흔적을 찾지 못해서요... 그러다보니 저희 역시 나쁜 생각이 들 수밖에 없네요." 마이크는 외부인과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다.진아연 앞에서 이런 말을 했다면 진아연은 소리치고 화를 냈을 것이다."
"조금만 마시세요. 나중에 경호원에게 집까지 모셔다 달라고 하겠습니다." 마이크는 술을 따라 의사의 앞에 놓았다. "취할 만큼 마시자는 게 아니니 걱정마세요. 조금 있다가 아연이 다시 체크도 하셔야 하잖아요!"의사는 마지 못해 와인잔을 들고 한 모금 천천히 마셨다."조명주 씨에 대해서는 저는 아는 바가 없으나... 그녀를 잘 따르는 친구 한 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명주 씨의 인생 소원이 마크 의학상을 받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마크 의학상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의사가 물었다.마이크는 고개를 젓다 다시 끄덕였다. "들어보긴 했지만... 엄청 유명한 상이라는 정도?""마크 의학상은 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입니다. 마지막 수상자는 노경민 교수님이셨죠. 조명주 씨는 노경민 교수님을 따라다니는 걸 의학계 사람들이 모두 다 아는 사실이었죠. 그래서 그녀 역시 노경민 교수님의 뒤를 이어 그 상을 받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습니다."마이크: "우리 아연이도 그 상을 못 받았는데. 조명주 씨가 그 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조명주가 이 상을 받을 거라고 했으니. 뭔가 일을 꾸몄을 거라 생각됩니다." 의사가 휴대폰을 집어 달력을 보았다. "한 달 뒤면 4년마다 열리는 마크 의학상이 열립니다. 조명주가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겠네요.""아... 근데 정말 노화 방지약을 만든다면 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의사는 고개를 저었다. "글쎄요. 심사위원단은 모두 권위있는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심사 원칙이 있을 거구요. 보통은 이전에 연구 결과에 따라 판단이 됩니다. 그리고 마크 의학상은 중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의사들이 가질 수 있죠. 그렇게 따진다면 조명주 씨가... 수상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아..." 마이크가 중얼거렸다. "복잡하군요!"진아연은 주사를 맞은 뒤, 박시준의 셔츠를 안고 잠이 들었다.오늘 하루 종일 밖에서 뛰어다녔고 먹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피곤했을 것이다.그리고 박시준의 셔츠에 남은 숨결이 느껴지는 듯
"아연아, 정말 이 방법이 먹힐까?" 마이크가 그녀 옆으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안 될 거 같아?" 진아연은 반문했다. "사람 찾는 일에 구조견을 쓰는 건 당연하잖아.""박시준 씨는 여기 와본 적도 없잖아." 마이크가 말했다. "설령 정말로 여기 있다면...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거잖아...! 박시준 씨가 여기에 있었는데도 몰랐다면 정말 가슴 아플 거 같아!""등잔 밑이 가장 어둡지.""그래. 만약 이곳에서 박시준 씨를 못 찾게 된다면 집에 돌아가서 푹 쉬는 거다? 네가 회복되어야 다음 계획을 실행할 수 있을 거 아니야." 마이크는 부드럽게 그녀를 설득했다."응. 알았어. 어젯밤에 꿈에서 그가... 죽지 않았다고 나한테 말했어. 분명히 살아 있을 거야..." 그녀는 감정이 다시 격해지는 듯했다. "마이크, 나... 결정했어. 만약 그가 정말로 죽었다면... 나도 그를 따라갈 거야... 아이들은 네게 맡길게."마이크: "???""대표님! 그게 무슨 말이십니까?!" 진경훈은 당황해 하며 소리쳤다. "박시준 대표님께서 세상을 떠났다고 대표님까지 가시면 어떻게 합니까! 끝까지 복수를 하셔야죠!""복수할 거예요. 강도평 씨와 조명주 씨를 죽인 다음... 그를 따라갈 겁니다." 진아연은 굳게 결심했다.마이크는 진경훈을 노려보았다.진경훈은 다시 소리치며 말했다. "대표님! 죽으시면 안 됩니다! 세 아이들은 어쩌고요! 아... 아니지. 지금은 네 명이죠! 현이를 아직 찾지 못하셨는데 이렇게 가실 수는 없습니다!"마이크: "그래. 현이를 아직 찾지 못했잖아. 네가 세상을 떠난 다면... 현이는? 진아연, 진정 좀 하지 그래?""현이는 자라는 데 문제 없을 거야. 현이가 정말 이 세상에 없다면... 내가 살아서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을 거야." 진아연은 매우 평온하게 말했다. "내 행운은 아이들과... 훗날 아이들의 손자, 손녀에게 줄 거야. 나만 아니었어도... 시준 씨가 이런 위험에 처하지 않았을 거야."예전에는 무조건 아이들을
마음이 편해지며 진아연이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진아연은 바로 2층으로 달려갔고 경호원이 그녀를 부축해 구조견이 있는 방으로 데려갔다."여긴 창고 같습니다."진아연이 방으로 들어갔고 특수 요원이 구조견이 발견한 접이식 침대 하나를 가리켰다."박 대표님께서는 이곳에 누워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박 대표님의 냄새가 많이 나는지 단번에 달려오더군요." 특수 요원이 말했다.진아연은 눈시울이 다시 붉어지며 침대에 몸을 숙이고 그의 흔적을 느끼고자 했다.마이크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아연아, 네가 구조견은 아니잖아? 이 침대를 증거로 가져가자!"진아연은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당장 조명주 씨를 찾아가야해! 조명주 씨는 내게 반드시 설명을 해야할 거야!""아연아, 조명주 씨 번호는 내게 없어! 네가 전화를 하는 게 어때?! 근데 어제 조명주 씨가 앞으로 볼 일 없을 거라 했는데 네 전화를 받을까?" 마이크가 말했다. "아니면 강도평 씨 집으로 사람들을 보내는 게 어떨까. 조명주 씨가 그곳에 있을수도 있잖아.""먼저 전화로 확인해야겠어!" 진아연은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떨리는 손으로 조명주에게 전화를 걸었다.—죄송합니다. 상대방의 전화가 꺼져 있어 삐 소리 이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연결된 이후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삐이-조명주의 휴대폰이 꺼져있다!진아연은 끊어진 휴대폰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조명주의 폰이 꺼져있다는 시스템 안내가 들리더니 전화가 끊어졌다.그녀는 다시 심호흡을 한 뒤, 강도평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강도평 역시 전화를 받지 않았다.마이크는 바로 말했다. "내가 사람을 보내서 확인할게!""응..." 진아연이 대답했고 바로 강훈에게 전화를 걸었다.강훈은 전화를 바로 받았다. "진아연 씨, 무슨 일이죠?""당신 아버지와 조명주 씨가 내 전화를 받지 않네요. 어디에 있는지 말해줘요.""전화를 받지 않는다고요?" 강훈은 빠르게 상황판단을 한 뒤 말했다. "차단한 게 아닐까요?
"아비를 가르치려 드는 게냐?" 강도평이 차갑게 웃었다."아버지, 이건 가족의 문제입니다. 진아연 씨가 전화로 절대 조명주 씨를 가만 두지 않겠다고 했어요. 진아연 씨라면 얼마든지 박시준 쪽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다고요. 정말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강훈은 자신의 아버지를 설득했다. "아버지의 그 뚝심... 필요할 때 굽히실 줄도 아셔야 합니다. 지는 게임에 모든 걸 거실 필요가 있을까요?""강훈아... 넌 너무 이기적이구나. 네 형은 아버지인 나를 항상 믿었어. 그렇기 때문에 항상 너보다 뛰어났지." 강도평은 그의 형과 그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네가 예상한대로라고? 내가 고집불통이라고? 이미 나는 일흔셋을 먹은 늙은이다. 너희들보다 오래 살았다. 설마 늙어서 머리가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거냐?!""아버지... 그 말이 아니잖아요. 그저 저는 우리 가족이 불필요한 싸움에 끼어드는 게 싫을 뿐입니다." 강훈은 그의 아버지의 말 속에서 알아차렸다. "아버지, 만약 아버지와 조 아주머니 둘다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 분명... 저희 가족부터 건드릴 겁니다.""나중에 다시 연락하마. 지금은 좀 바쁘구나." 강도평은 뭔가 기분이 좋아보였다.강훈은 그의 아버지가 대체 손에 어떤 카드를 쥐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조명주가 어떤 카드를 쥐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조명주가 박시준을 납치했다면 분명 어떤 카드를 쥐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강훈아, 넌 이 일에 신경쓸 필요 없다. 네게 새로운 일을 좀 부탁하려고 하는데. 괜찮겠느냐?" 강도평은 잠시 고민한 뒤, 말했다. "강민에게도 이미 말했다. 박시준과의 계약을 성사시켜 진명 그룹의 주식을 가져와 내게 양도하도록.""아... 뭐, 이미 이야기가 끝난 일이라면요. 제가 뭘 하면 되죠?" 강훈은 이해할 수 없었다."강민이를 지켜보거라. 젊을 적 나와 너무 닮았어. 오만하고 충동적이지. 능력은 너와 네 형보다 훨씬 뛰어나지만 여자 아이라는 게 가장 안타까웠지. 만약 강민이가 남
30분 뒤, 마이크는 진아연과 함께 미화 제약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그리고 그때 진아연의 휴대폰의 강도평의 이름이 떴다.진아연 바로 전화를 받았다."진아연, 네가 박시준을 우리가 데리고 있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들었다. 어떤 증거인지 말해줄 수 있겠나?" 강도평은 수상할 만큼 평온한 어투로 말했고, 그의 그런 평온한 말투에 진아연은 분노했다."당신들이 박시준을 Y국에서 B국으로 데려와 조명주 씨 회사에 감금했다는 거... 이미 조명주 씨 회사에서 시준 씨의 흔적을 찾았습니다. 2층에 있던 접이식 침대 말이죠! 강도평 씨, 그래도 발뺌하실 건가요?!""흠... 박시준 씨가 그 접이식 침대에서 잤다는 걸 어떻게 확신한다는 거지?" 강도평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듯이 물었다."구조견이 접이식 침대에서 박시준 씨의 냄새를 찾았어요. 조명주 씨 휴대폰이 계속 꺼져있는데. 당신이 책임을 다 지겠다는 건가요?" 진아연이 물었다. "똑똑히 들으세요. 하루 시간 드리겠습니다. 오늘 저녁 전까지 시준 씨를 제 앞에 데려오지 않는다면... 그 댓가는 똑똑히 치르게 될 겁니다. 당신과 조명주... 둘 다 죽여버릴 거예요! 한번 끝까지 가보시죠!"강도평도 사람인데 어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까?그는 진아연의 목소리에서 강한 살기가 느껴졌다.그러자 그의 말투가 조금 부드러워졌다. "진아연 양, 사실대로 말하지! 나 역시 오늘 하루 종일 조명주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네. 사실... 오늘 웨딩드레스 샵에도 같이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계속 전화를 받지 않고 있어."진아연: "그게... 무슨 말이죠?!""조명주... 도 실종되었다는 말일세. 박시준은 그녀가 납치한 것이니 나와는 상관없어." 강도평은 이어서 말했다. "당시 Y국에서 조명주가 몰래 내 비행기를 이용해 박시준을 몰래 데려왔다는 걸 B국에 돌아와서야 알았네. 내게 신경쓰지 말라더군. 만약 간섭했다가는... 약을 주지 않겠다고 협박을 했지."진아연은 인상을 찌푸렸고 일이 이렇게 흘러갈 줄은 예상도 못했다!"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