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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0장

조명주는 그의 말에 그저 차가운 미소를 보이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제 말에 대답을 하지 못하기는 걸 보니 두려운가 봐요! 조명주 씨, 두고 봐요! 강도평 씨와의 결혼은 아마 지옥에서 식을 올려야 할 겁니다!" 기성이는 계속해 그녀를 위협했고

조명주는 그의 말에 미소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뭔가를 꺼내려고 가방 안으로 손을 넣었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기성이는 그녀의 수상한 움직임에 바로 언성을 높여 말렸다.

이에 조명주는 부들부들 떨고 있는 몸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저 노경민 씨가 써준 종이를 보려고요! 제가 법을 어겨서 잡힌 것도 아닌데, 저를 죄수 취급하는 거예요? 진짜 간이 부었네요!"

"보지 마세요!" 기성이는 냉큼 다가가 그녀의 가방을 뺏었다. "대표님께서 자유를 허락할 때까지 당신의 말대로 죄수라고 생각하세요!"

조명주는 그의 말에 이를 악물고 노려봤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고

그녀와 함께 끌려온 경호원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몸을 움크리고 숨었지만

그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조명주는 바로 곁에 숨어있는 경호원을 발견했고 그한테 다가가 화를 냈다.

"거기 숨어서 뭐 하는 거야?! 쓸모없는 자식!"

경호원은 그녀의 말에 중얼거렸다. "저 사람은 총이 있지만, 저는 없잖아요..."

"그럼 여기서 나가! 내 눈에 띄지 마!" 조명주는 고래고래 소리쳤고

이에 경호원은 기성이를 힐끗 보더니 문 쪽으로 움직였다.

"지금 연극하고 계세요?" 기성이는 바로 총을 꺼내 조명주의 경호원을 노렸다. "지금 나가서 강도평 씨한테 알리려는 거죠? 대표님께서 허락하기 전에 아무도 나갈 생각하지 마요!"

......

진아연은 경호원들과 함께 방을 하나하나씩 찾았지만

여전히 박시준을 찾지 못했다.

실험실의 장비는 그대로 있었지만, 약들은 사라진 상태였고

이에 이상함을 느낀 진아연은 실험실 안을 둘러봤다.

실험실은 평범하고 공간도 특별히 크지 않았다.

그녀는 안에서 잠깐 머물러 있다가 다른 방을 찾아볼 생각이었다.

"일단 다른 곳에 비밀통로 같은 공간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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