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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6장

그가 이렇게 바로 거절하다니. 기분이 너무 좋지 않았다.

그냥 우산을 주지 말고 흠뻑 비에 젖게 놔둘 걸 그랬다.

그가 오는 것을 보고 먼저 문을 열고 배웅을 가지 말았어야 했다! 그가 이렇게 바로 거절할 줄 알았다면 말이다.

라엘이는 누구보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기 때문에 그렇게 그녀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후회해도 너무 늦었다.

진아연은 뭔가 억울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당신과 싸우고 싶지 않아서 미리 말한 거예요. 당신이 허락하지 않아도 저는 아이들을 데리고 B국에 갈 거예요!” 진아연은 그를 쳐다보며 당당하게 말했다. “라엘이가 그러자고 했어요. 딸의 부탁을 거절하는 건 아니겠죠? 그러니 그냥 허락해 줘요.”

박시준은 그녀의 화난 표정을 본 뒤,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돌아서 바로 거실로 걸어갔다.

“도망가지 말아요.” 진아연은 그를 뒤따라갔다. “제게도 아이들에 대한 권리가 있다는 거 잊지 않았겠죠? 저도 아이들의 부탁을 들어줄...”

“현이에 대해서 신경 쓰이지 않아?” 박시준은 소파에 앉아 잠깐이나마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물 좀 가져다 줘. 목 말라.”

진아연: “???”

물을 가져다 달라니?

그리고 갑자기 현이 이야기는 왜?

“현이에게 무슨 문제라도 일어났어요? 뭐... 아이 시체라도 찾은 거예요?” 진아연은 방금까지 그에게 화를 냈다는 사실을 까먹은 채, 그의 곁에 다가가 앉으며 물었다.

“목 말라.” 그는 불안한 표정의 그녀의 작은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목이 마르면 혼자 가서 따라 드세요!” 그녀는 그의 이런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 “물 컵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손님 접대라도 바라는 거예요?”

“손님이 아니면 주인인가?”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주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직접 가서 따라 마실게.”

그녀는 그에게 한 대 얻어맞은 듯 했다! 일어선 그를 잡아 당겨 다시 소파에 앉혔다!

“아, 아니요! 손님하세요!”

그녀는 마지못해 물을 가지러 갔다.

그리고 그녀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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