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엘아, 아빠랑 엄마는 적이 아니야.” 그녀가 당황해 하며 말했다.“그러면... 절친 사이에요?” 라엘이가 말했다.“그... 그럼...” 진아연은 딸에게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설명을 해야하나 당황스러웠다. “아빠랑 대화는 하겠지만 잠은 따로 잘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네...” 라엘이는 약간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휴... 엄마. 아빠가 같이 자자고 해도 자면 안 되는 거 알죠?”진아연: “...”진아연은 딸과의 통화를 마친 뒤, 박시준이 거실에서 뭐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용히 문을 열고 나갔다.라엘이의 말이 그녀의 마음을 약간 불안하게 만들었다. 박시준이 그녀 뒤에서 무언가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그녀가 머리를 빼곰히 내밀었을 때, 그 역시 그녀를 바라보았다.그의 눈빛이 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라엘이랑 통화했어?” 그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네. 혹시 라엘이한테 말했어요?”“아니, 아직. 당신이 말한다고 해서 아직 말하지 않았어.”“제가 말하긴 했지만 당신도 말해야죠!” 진아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신은 당신이고... 저는 저니까요. 만약 이런 기본적인 것도 책임을 지실 수 없으시다면 제게 양육권을 건네주세요!”박시준: “...”그는 그녀가 보는 앞에서 라엘이에게 전화를 걸었다.“아빠,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엄마가 다 말해주셨어요.” 라엘이는 전화를 받자마자 그에게 말했다. “엄마 잘 돌봐주세요. 엄마가 만약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다치면... 라엘이는 아빠를 영원히 미워할 거예요.”박시준: “응. 당연하지. 동생이랑 집에 얌전히 있어야 한다. 동생 데리고 Y국에 한이를 보고 싶으면 경호원 아저씨랑 같이 가는 거 잊지 말아야한다.”라엘이는 아빠가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했다.그녀는 남동생과 함께 B국에 있는 오빠를 보러 간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아... 당연히 경호원 아저씨랑 같이 갈게요. 저 혼자 당연히 동생이랑 갈 수 없어요...!”
“배달 시켰어. 그만 도착할 거야.” 그는 휴대폰 화면을 힐끔 보며 말했다.“배달 도착하면 공항에 가서 먹어요!” 그녀는 시간이 부족할까봐 두려웠다.“서두를 필요 없어. 늦으면 시간 바꾸면 되지.”“비행이 취소되지 않는 이상 바꿀 수 없잖아요.” 그녀는 Y국에 가는 것을 미루고 싶지 않았다. “박시준 씨, 전 현이의 생사 여부가 정말 알고 싶어요.”“나도 그래.”잠시 뒤, 배달 음식이 도착했다.경호원들은 캐리어를 차에 싣고 차에 올랐다.두 사람은 뒷좌석에 앉았고 둘 사이에는 어색한 공기만이 가득했다.“경호원들은요?” 그녀가 물었다.“공항에 먼저 가있으라고 했어.”“아, 경호원들이랑 같이 안 가는 줄 알았어요!” 그녀가 말했다.“경호원들이랑 같이 다니는 게 불편하다면 안 데려가도돼.”“왜 항상 혼자서 그렇게 생각이 많아요? 그냥 물어본 건데 너무 의미부여를 하시는 거 아니에요?” 진아연이 말했다.박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점심에 성빈 씨 부모님이랑 만났어요?” 진아연은 최은서가 보낸 다이아 반지 사진이 떠올라 그에게 물었다. “대화는 어땠어요?”“정확히 말하면 그냥 밥만 먹고 온 거야.” 박시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른하게 말했다. “알아서 하겠지. 은서가 어린 애도 아니고. 신경 쓰지 않을 거야.”“그래도 당신이 친오빠잖아요.”“만약 내가 친오빠가 아니었다면 그런 식사 자리에 나가지 않았을 거야.” 다른 사람이 그에 대해 어떻게 말하든 그는 변명하지 않았다.굳이 그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제3자가 판단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었으니 말이다.“그럼 언제 결혼한데요?” 진아연은 궁금한 듯 계속 그에게 물었다. “뭐 자세한 결혼 내용에 대해서는 말 안 했어요?”“그런 건 없었어.” 박시준이 대답했다. “그냥 난 계속 밥만 먹었어. 뭐라고 대화하는 지 잘 못 들었어.”“은서 씨 결혼에 너무 무관심한 거 아니에요?”“그 둘이 결혼하는데 굳이 나까지 나서서 간섭할 필요는 없지 않나?” 박시준은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
박시준: “두렵긴. 난 네가 어떻게 될까봐 두려운 거야.”“내가 왜 그를 두려워 해야하죠? 나랑 당신이 이상한 짓을 하러 가는 것도 아니고?”그녀는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설마 뭐 다른 마음이 있는 건 아니죠?”박시준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왜 자꾸 제 남자친구 이야기를 꺼내는 거예요? 제가 잊어버리기라도 할까봐 그래요?” 그녀는 배부른지 젓가락을 내려놓고 티슈로 천천히 입가를 닦았다. “나이는 대체 어디로 먹는지 모르겠다니까요. 아직도 어린애 같애.”“진아연, 내가 유치하다는 거야?”“음, 제가 아무리 유치하다고 해도 당신보다는 성숙할 걸요. 저는 이렇게 대놓고 사생활에 대해 묻지는 않으니깐요.”“그건 유치한 거랑 상관 없어.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을 뿐이지.” 박시준은 그녀의 말에 반박했다.그녀는 물병을 들어 물을 컵에 따른 뒤, 천천히 물 한 모금을 마신 뒤, 그에게 말했다. “당신, 몇 살인데 아직도 사랑 타령이에요? 부끄럽지도 않아요?”“사랑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진아연은 뭔가 소름이 돋았다. 더욱더 그를 도발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확실히 사랑에 나이가 어디 있겠는가.다음 날, 아침 8시 반.라엘이는 아직 자고 있었다.그녀라면 보통 이렇게 늦게까지 자지 않는다. 오늘 이렇게 늦잠을 자는 이유는 방학숙제를 하기 위해 늦게 잠들었기 때문이었다.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지만 라엘이는 듣지 못 한듯 일어나지 않았다.지성이가 벨 소리를 듣고 방으로 달려왔다.침대 옆에 가만히 서있다 잠들어 있는 누나를 보더니 손을 내밀어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인 누나의 휴대폰을 가져가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지성이는 어른 흉내를 내며 전화를 받았다.상대방은 어린 남자아이의 목소리를 듣고는 잠시 당황했다. “라엘이 전화 아닌가요?”지성이는 작은 입을 움직여 말했다. “저는 라엘이 누나가 아니에요. 누나는 자고 있어요!”“아... 라엘이 동생이니?”“네! 근데 누구세요~?” 지성이는 귀여운 목소리로 물었다.“안녕,
말을 마친 지성이는 킥보드를 타고 순식간에 사라졌다.여선생님은 절뚝거리며 정자에서 내려왔다.”혹시 절름발이세요?” 경호원은 고지식한 상남자였다, 선생님의 걸음걸이를 보고 궁금한 마음에 직설적으로 물었다.여교사는 무례한 그의 질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가 박시준의 집 경호원이라는 것을 감안하여 여교사도 딱히 뭐라고 할 수는 없었다.”아니요, 그냥 실수로 발을 삐었을 뿐이에요.””발이 삐었는데도 출근하시고 참 일에 충성이시네요.” 경호원은 낮은 목소리로 감탄했다.여교사는 지금 이 상황이 웃프기만 했다: “오해에요. 저 오늘 아침에 오다가 발을 삐었거든요.””네...” 상황을 파악한 경호원은 여교사을 팔을 덥석 잡아 어깨동무를 하고 그녀가 모든 힘을 자신에게 싣도록 도와줬다.여교사는 당황한 나머지 입을 벌리고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몰랐다.아무리 그녀가 지금 발을 다쳐 걷기 불편하다고 해도 경호원이 그녀를 부축이기 전에 그녀의 의사를 물어봐야 하는 게 아닌가?남녀가 이러면 안되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왜 그렇게 저 쳐다보세요 이렇게 쳐다보는건 기본 예의가 아니지 않나요? 그쪽 선생님이시잖아요?” 경호원은 선생님을 쏘아보았다. “지난번 절 그렇게 쳐다보던 사람은 이미 저한테 호되게 혼났습니다.”여교사는 겁에 질려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 바로 시선을 다른 곳으로 향했다.”저, 저 혼자 갈수 있어요... 부축여주지 않아도 됩니다...” 여교사는 경호원에게서 풍기는 그런 거칠고 어두운 분위기를 참을 수 없었다.경호원은 그녀가 고맙게 여기지 않는 것을 보고 재빨리 그녀를 놓아주었다.킥보드를 타고 앞으로 쌩쌩 달리던 지성이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그들을 돌아보았다.”빨리 오세요! 왜 이렇게 느린 거에요...” 지성이는 입을 삐죽 내밀고 그들을 재촉했다.지성이는 빨리 집에 가서 누나가 깨어났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경호원은 재촉을 듣고 별 생각없이 여교사를 어깨에 매고 지성이를 쫓아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여교사: 온몸이 굳은 채로
”전에 한 번도 안 왔었는데 왜 갑자기 가정방문 온 거지?” 라엘이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에 가서 간단히 씻었다.선생님은 박시준의 집 거실을 한 번 둘러보았다.인테리어는 심플하면서도 럭셔리함을 잃지 않았고, 어디서나 아이들의 장난감과 생활용품을 볼 수 있었지만 지저분하지 않았다.라엘이는 위층에서 내려오면서 새 담임 선생님이 젊고 아름다운 여선생님인 것을 보고 갑자기 눈빛이 초롱초롱해지는 것 같았다.”라엘아, 안녕? 난 너의 새 학기 새 담임 선생님이야. 이 선생님이라고 부르면 된단다.” 이하늘은 라엘이의 앞으로 걸어가 자신을 소개했다. “참, 난 영어선생님이야.””네... 이 선생님, 그럼 전에 담임 선생님은요?” 라엘이가 물었다.”전에 담임 선생님께서 승진하셨어.” 이하늘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여름방학숙제는 다 했어?”라엘이는 마치 현기증이 나는 것 같았다: “다 했어요. 검사해 보실래요?””그냥 한 번 물어본 거야. 네가 보여주고 싶다면 그래도 되고.” 이하늘은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부모님은 집에 안 계시니? 아버님께 연락 드렸는데 휴대폰이 꺼져 있던데.””부모님 멀리 나가셨어요. 꼭 부모님 만나셔야 해요?” 라엘이는 새 담임의 가정방문의 목적이 무엇인지 몰랐기에 경계심과 함께 물었다.”부모님 안 계시다면 라엘이랑 얘기해도 괜찮아.” 이하늘은 소파에 앉아 라엘이에게 옆에 앉으라고 했다. “예전 담임 선생님께 라엘이 상황에 대해서 대충 들었는데, 라엘이 전에는 성적 엄청 좋았는데 부모님께서 이혼하시고 성적이 많이 내려갔다며.”선생님의 잔소리를 들으며 라엘이는 마치 잠이 덜 깬 것 같은 미련없는 표정을 지었다.이모님은 이런 라엘이의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고는 아침을 가져다 주러 주방으로 갔다.”라엘아, 공부는 너 자신을 위한 것이지 부모님을 위한 것이 아니야. 너 자신의 성적을 위해 책임져야 해.””너희 집안 조건이 좋다는 거 선생님도 알아, 공부를 못해도 나중에 먹고 살 걱정 안 해도 된다는 거
이하늘은 잠시 얼어붙었다.이모님, 경호원, 지성이의 따가운 눈빛을 인식한 그녀는 갑자기 당황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라엘아, 선생님이 말을 너무 직설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선생님은 그냥 네가 열심히 공부하길 바라는 것 뿐이야. 선생님도 어릴 때 너와 비슷한 경험이 있거든, 초등학교 다닐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버지랑 같이 살았는데... 너도 강민 알고 있지?” 이하늘의 갑작스런 얘기에 사람들은 어찌 할 바를 몰랐다.그녀가 강민을 언급한 후, 차갑게 노려보던 사람들의 표정은 호기심으로 가득 찬 표정으로 바뀌었다.”알아요!” 라엘이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선생님도 강민 알아요?”이하늘은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내 사촌 언니야.”사람들: "..."이하늘은 가정방문을 마치고 강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는 곧장 강민의 집으로 갔다.”내가 선생님 하지 말라고 했는데 굳이 고집 부리더니.” 이하늘이 도착한 후 강민은 그녀에게 물을 한 잔 따라주었다. “너한테 깜빡하고 얘기 안 했는데, 나 박시준네 집이랑 사이 안 좋아. 거기서 내 얘기 꺼낸 거 정말 어리석은 실수야.”이하늘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난 언니 이름 꺼내면 라엘이가 내 말 잘 들을 줄 알았지!””라엘이는 내가 자기 부모님 재결합하는데 방해된다고 생각해서 날 엄청 싫어하거든, 심지어 자기 집에도 못 들어가게 해.” 강민은 차갑게 얘기했다. “전에 박시준한테 잘 보이려고 이 여자애한테 엄청 심혈을 기울였는데 엄마가 귀국하더니 바로 날 적으로 생각하더라고.””이젠 나도 깨달았어, 내가 강해져야 어딜 가도 무시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강민이 덧붙여 말했다.”그렇구나!” 이하늘은 예전에 강민과 연락을 자주 하는 사이는 아니였다, 지금 이하늘이 귀국해서 취업했기에 부모님들이 서로 챙겨주라고 해서 다시 연락을 하게 됐다. “언니 이렇게 훌륭한데 분명 좋은 남자 찾을 수 있을 거야. 박시준처럼 이혼 했고 자식까지 있는 남자는 그냥 잊어버려!””그래. 나도 이미 내려놨어. 앞으로는 나한테
Y국 공항.박시준이 이하늘과 통화를 마친 지 30분이 지났다.이하늘은 전화로 라엘이의 공부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것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밝히며 두 사람의 지원을 부탁했다.부모로서 당연히 자녀들이 긍정적인 학습 태도를 가지길 바라기 때문에 두 사람은 이하늘의 제안에 동의했다.통화를 마칠 무렵에 이하늘은 자신과 강민의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그리고 자신이 강민과 친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이 얘기를 들은 박시준은 마치 정지 버튼을 누르기라도 한듯 얼어붙었고, 진아연이 대신 휴대폰을 가져다 이하늘에게 괜찮다고 말했다.”학교 곳곳에 CCTV 있잖아요? 선생님이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라엘이한테 과외 공부를 해줄 수 있대요, 그때 가서 경호원한테 잘 지켜보라고 하면 되죠.” 진아연이 그에게 말했다. “말투 들어보면 꽤 진심인 것 같은데 설사 강민의 사촌 동생이라고 해도 강민이랑 사이가 아주 좋다고 해도 뭐 우리 딸한테 무슨 짓 하겠어요? 진명그룹도 강민한테 맡겼는데 우리 딸을 여동생한테 맡기는 게 뭐가 어때서요?”박시준: "..."그녀의 말에서 그녀의 불쾌한 심정을 들어낸 것 같았다.”일은 일이고 우리 딸은 딸이지, 어떻게 얘기가 같을 수 있어?””진명그룹도 제겐 제 자식이나 다름 없어요.” 진아연은 굳이 다름을 느끼지 못했다.박시준: “그럼 회사 돌려줄까?””이미 강민한테 맡겼잖아요?””강민이랑 평가 조정 메커니즘을 체결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강민이 아직 고민 중이라 체결한 것도 아니지. 내가 이룰 수 없는 목표를 세워 줬거든. 진명그룹이 당신 것이 아니라고 해도 내 것이야, 어떻게 쉽게 남한테 주겠어?” 박시준은 자신의 입장을 단호하게 밝혔다. “찌라시나 가짜 뉴스 같은거 쉽게 믿지 마.”진아연은 한 번 더 그를 쳐다보았다.박시준은 그녀가 감동을 받고 자신에게 뭔가를 말하려고 한다고 착각하고 있을 때 그녀는 하품을 하며 환상을 깨뜨렸다.”일단 호텔에 가요! 저 너무 졸려요.” 말을 마친 그녀는 성큼성큼 공항 밖으로 나갔다.그녀는 비행기
두 명의 경호원: "..."”어때요?” 진아연은 세 사람에게 물었다.진아연의 입장에서 볼 때 박시준과 단둘이 스위트 룸에서 지내는 것은 안전하지 않으며 두 명의 경호원까지 함께 지내야 안전하다고 할 수 있었다.박시준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의 제안을 직접 거절했다.”난 여럿이 같이 지내는 거 싫어.” 박시준이 말했다. “우리 둘이 같은 방 쓰고, 경호원 두 명이 한 방 쓰고, 그냥 그렇게 해.”진아연: "???"그냥 그렇게 하자니, 그게 무슨 말이지?박시준의 경호원은 박시준이 말을 마치자마자 자신과 진아연의 경호원의 신분증을 프런트 데스크 직원에게 건넸다."이인용 방으로 하나 해주세요."곧 프런트 데스크의 여직원은 그들을 위해 더블룸을 내주고 객실 카드를 건네주었다.박시준의 경호원은 진아연의 경호원에게 당장 자신을 따라오라고 눈빛을 주었다.”대표님... 그럼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일 있으시면 저한테 연락하세요!” 경호원은 아쉬운 마음으로 진아연에게 인사를 건네며 진아연의 캐리어를 내려놓고 박시준의 경호원을 뒤따라갔다.두 골칫거리를 보낸 후 박시준은 진아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아까 졸리다고 했잖아? 일단 올라가서 쉬고 내일 시체 현장에 가보자.”그는 그녀에게 다른 마음을 품은 것이 아니라 정말로 서로 돌보기 편하기 위해 같은 방을 잡은 것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정말 피곤했던 그녀는 계속 내려오는 눈꺼풀을 때문에 마지 못해 동의했다.체크인 수속을 마친 후 박시준은 그녀의 캐리어를 들고 두 사람은 함께 엘리베이터로 향했다.박시준이 선택한 룸은 방이 5개인 로열 스위트 룸이였다.두 사람은 룸으로 들어간 후 우선 진아연이 먼저 방을 하나 선택했다, 그리고 박시준에게 자신의 방과 가장 거리가 먼 방으로 선택해 주었다.”다른 의견 있어요?” 그녀가 물었다.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진아연, 지금 변태랑 거리 두기 하는 거야?””제가 정말로 당신을 변태라고 생각했다면 절대 당신이랑 같은 룸에서 지내지 않았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