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마친 지성이는 킥보드를 타고 순식간에 사라졌다.여선생님은 절뚝거리며 정자에서 내려왔다.”혹시 절름발이세요?” 경호원은 고지식한 상남자였다, 선생님의 걸음걸이를 보고 궁금한 마음에 직설적으로 물었다.여교사는 무례한 그의 질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가 박시준의 집 경호원이라는 것을 감안하여 여교사도 딱히 뭐라고 할 수는 없었다.”아니요, 그냥 실수로 발을 삐었을 뿐이에요.””발이 삐었는데도 출근하시고 참 일에 충성이시네요.” 경호원은 낮은 목소리로 감탄했다.여교사는 지금 이 상황이 웃프기만 했다: “오해에요. 저 오늘 아침에 오다가 발을 삐었거든요.””네...” 상황을 파악한 경호원은 여교사을 팔을 덥석 잡아 어깨동무를 하고 그녀가 모든 힘을 자신에게 싣도록 도와줬다.여교사는 당황한 나머지 입을 벌리고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몰랐다.아무리 그녀가 지금 발을 다쳐 걷기 불편하다고 해도 경호원이 그녀를 부축이기 전에 그녀의 의사를 물어봐야 하는 게 아닌가?남녀가 이러면 안되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왜 그렇게 저 쳐다보세요 이렇게 쳐다보는건 기본 예의가 아니지 않나요? 그쪽 선생님이시잖아요?” 경호원은 선생님을 쏘아보았다. “지난번 절 그렇게 쳐다보던 사람은 이미 저한테 호되게 혼났습니다.”여교사는 겁에 질려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 바로 시선을 다른 곳으로 향했다.”저, 저 혼자 갈수 있어요... 부축여주지 않아도 됩니다...” 여교사는 경호원에게서 풍기는 그런 거칠고 어두운 분위기를 참을 수 없었다.경호원은 그녀가 고맙게 여기지 않는 것을 보고 재빨리 그녀를 놓아주었다.킥보드를 타고 앞으로 쌩쌩 달리던 지성이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그들을 돌아보았다.”빨리 오세요! 왜 이렇게 느린 거에요...” 지성이는 입을 삐죽 내밀고 그들을 재촉했다.지성이는 빨리 집에 가서 누나가 깨어났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경호원은 재촉을 듣고 별 생각없이 여교사를 어깨에 매고 지성이를 쫓아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여교사: 온몸이 굳은 채로
”전에 한 번도 안 왔었는데 왜 갑자기 가정방문 온 거지?” 라엘이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에 가서 간단히 씻었다.선생님은 박시준의 집 거실을 한 번 둘러보았다.인테리어는 심플하면서도 럭셔리함을 잃지 않았고, 어디서나 아이들의 장난감과 생활용품을 볼 수 있었지만 지저분하지 않았다.라엘이는 위층에서 내려오면서 새 담임 선생님이 젊고 아름다운 여선생님인 것을 보고 갑자기 눈빛이 초롱초롱해지는 것 같았다.”라엘아, 안녕? 난 너의 새 학기 새 담임 선생님이야. 이 선생님이라고 부르면 된단다.” 이하늘은 라엘이의 앞으로 걸어가 자신을 소개했다. “참, 난 영어선생님이야.””네... 이 선생님, 그럼 전에 담임 선생님은요?” 라엘이가 물었다.”전에 담임 선생님께서 승진하셨어.” 이하늘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여름방학숙제는 다 했어?”라엘이는 마치 현기증이 나는 것 같았다: “다 했어요. 검사해 보실래요?””그냥 한 번 물어본 거야. 네가 보여주고 싶다면 그래도 되고.” 이하늘은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부모님은 집에 안 계시니? 아버님께 연락 드렸는데 휴대폰이 꺼져 있던데.””부모님 멀리 나가셨어요. 꼭 부모님 만나셔야 해요?” 라엘이는 새 담임의 가정방문의 목적이 무엇인지 몰랐기에 경계심과 함께 물었다.”부모님 안 계시다면 라엘이랑 얘기해도 괜찮아.” 이하늘은 소파에 앉아 라엘이에게 옆에 앉으라고 했다. “예전 담임 선생님께 라엘이 상황에 대해서 대충 들었는데, 라엘이 전에는 성적 엄청 좋았는데 부모님께서 이혼하시고 성적이 많이 내려갔다며.”선생님의 잔소리를 들으며 라엘이는 마치 잠이 덜 깬 것 같은 미련없는 표정을 지었다.이모님은 이런 라엘이의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고는 아침을 가져다 주러 주방으로 갔다.”라엘아, 공부는 너 자신을 위한 것이지 부모님을 위한 것이 아니야. 너 자신의 성적을 위해 책임져야 해.””너희 집안 조건이 좋다는 거 선생님도 알아, 공부를 못해도 나중에 먹고 살 걱정 안 해도 된다는 거
이하늘은 잠시 얼어붙었다.이모님, 경호원, 지성이의 따가운 눈빛을 인식한 그녀는 갑자기 당황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라엘아, 선생님이 말을 너무 직설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선생님은 그냥 네가 열심히 공부하길 바라는 것 뿐이야. 선생님도 어릴 때 너와 비슷한 경험이 있거든, 초등학교 다닐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버지랑 같이 살았는데... 너도 강민 알고 있지?” 이하늘의 갑작스런 얘기에 사람들은 어찌 할 바를 몰랐다.그녀가 강민을 언급한 후, 차갑게 노려보던 사람들의 표정은 호기심으로 가득 찬 표정으로 바뀌었다.”알아요!” 라엘이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선생님도 강민 알아요?”이하늘은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내 사촌 언니야.”사람들: "..."이하늘은 가정방문을 마치고 강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는 곧장 강민의 집으로 갔다.”내가 선생님 하지 말라고 했는데 굳이 고집 부리더니.” 이하늘이 도착한 후 강민은 그녀에게 물을 한 잔 따라주었다. “너한테 깜빡하고 얘기 안 했는데, 나 박시준네 집이랑 사이 안 좋아. 거기서 내 얘기 꺼낸 거 정말 어리석은 실수야.”이하늘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난 언니 이름 꺼내면 라엘이가 내 말 잘 들을 줄 알았지!””라엘이는 내가 자기 부모님 재결합하는데 방해된다고 생각해서 날 엄청 싫어하거든, 심지어 자기 집에도 못 들어가게 해.” 강민은 차갑게 얘기했다. “전에 박시준한테 잘 보이려고 이 여자애한테 엄청 심혈을 기울였는데 엄마가 귀국하더니 바로 날 적으로 생각하더라고.””이젠 나도 깨달았어, 내가 강해져야 어딜 가도 무시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강민이 덧붙여 말했다.”그렇구나!” 이하늘은 예전에 강민과 연락을 자주 하는 사이는 아니였다, 지금 이하늘이 귀국해서 취업했기에 부모님들이 서로 챙겨주라고 해서 다시 연락을 하게 됐다. “언니 이렇게 훌륭한데 분명 좋은 남자 찾을 수 있을 거야. 박시준처럼 이혼 했고 자식까지 있는 남자는 그냥 잊어버려!””그래. 나도 이미 내려놨어. 앞으로는 나한테
Y국 공항.박시준이 이하늘과 통화를 마친 지 30분이 지났다.이하늘은 전화로 라엘이의 공부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것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밝히며 두 사람의 지원을 부탁했다.부모로서 당연히 자녀들이 긍정적인 학습 태도를 가지길 바라기 때문에 두 사람은 이하늘의 제안에 동의했다.통화를 마칠 무렵에 이하늘은 자신과 강민의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그리고 자신이 강민과 친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이 얘기를 들은 박시준은 마치 정지 버튼을 누르기라도 한듯 얼어붙었고, 진아연이 대신 휴대폰을 가져다 이하늘에게 괜찮다고 말했다.”학교 곳곳에 CCTV 있잖아요? 선생님이 휴식시간을 이용해서 라엘이한테 과외 공부를 해줄 수 있대요, 그때 가서 경호원한테 잘 지켜보라고 하면 되죠.” 진아연이 그에게 말했다. “말투 들어보면 꽤 진심인 것 같은데 설사 강민의 사촌 동생이라고 해도 강민이랑 사이가 아주 좋다고 해도 뭐 우리 딸한테 무슨 짓 하겠어요? 진명그룹도 강민한테 맡겼는데 우리 딸을 여동생한테 맡기는 게 뭐가 어때서요?”박시준: "..."그녀의 말에서 그녀의 불쾌한 심정을 들어낸 것 같았다.”일은 일이고 우리 딸은 딸이지, 어떻게 얘기가 같을 수 있어?””진명그룹도 제겐 제 자식이나 다름 없어요.” 진아연은 굳이 다름을 느끼지 못했다.박시준: “그럼 회사 돌려줄까?””이미 강민한테 맡겼잖아요?””강민이랑 평가 조정 메커니즘을 체결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강민이 아직 고민 중이라 체결한 것도 아니지. 내가 이룰 수 없는 목표를 세워 줬거든. 진명그룹이 당신 것이 아니라고 해도 내 것이야, 어떻게 쉽게 남한테 주겠어?” 박시준은 자신의 입장을 단호하게 밝혔다. “찌라시나 가짜 뉴스 같은거 쉽게 믿지 마.”진아연은 한 번 더 그를 쳐다보았다.박시준은 그녀가 감동을 받고 자신에게 뭔가를 말하려고 한다고 착각하고 있을 때 그녀는 하품을 하며 환상을 깨뜨렸다.”일단 호텔에 가요! 저 너무 졸려요.” 말을 마친 그녀는 성큼성큼 공항 밖으로 나갔다.그녀는 비행기
두 명의 경호원: "..."”어때요?” 진아연은 세 사람에게 물었다.진아연의 입장에서 볼 때 박시준과 단둘이 스위트 룸에서 지내는 것은 안전하지 않으며 두 명의 경호원까지 함께 지내야 안전하다고 할 수 있었다.박시준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의 제안을 직접 거절했다.”난 여럿이 같이 지내는 거 싫어.” 박시준이 말했다. “우리 둘이 같은 방 쓰고, 경호원 두 명이 한 방 쓰고, 그냥 그렇게 해.”진아연: "???"그냥 그렇게 하자니, 그게 무슨 말이지?박시준의 경호원은 박시준이 말을 마치자마자 자신과 진아연의 경호원의 신분증을 프런트 데스크 직원에게 건넸다."이인용 방으로 하나 해주세요."곧 프런트 데스크의 여직원은 그들을 위해 더블룸을 내주고 객실 카드를 건네주었다.박시준의 경호원은 진아연의 경호원에게 당장 자신을 따라오라고 눈빛을 주었다.”대표님... 그럼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일 있으시면 저한테 연락하세요!” 경호원은 아쉬운 마음으로 진아연에게 인사를 건네며 진아연의 캐리어를 내려놓고 박시준의 경호원을 뒤따라갔다.두 골칫거리를 보낸 후 박시준은 진아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아까 졸리다고 했잖아? 일단 올라가서 쉬고 내일 시체 현장에 가보자.”그는 그녀에게 다른 마음을 품은 것이 아니라 정말로 서로 돌보기 편하기 위해 같은 방을 잡은 것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정말 피곤했던 그녀는 계속 내려오는 눈꺼풀을 때문에 마지 못해 동의했다.체크인 수속을 마친 후 박시준은 그녀의 캐리어를 들고 두 사람은 함께 엘리베이터로 향했다.박시준이 선택한 룸은 방이 5개인 로열 스위트 룸이였다.두 사람은 룸으로 들어간 후 우선 진아연이 먼저 방을 하나 선택했다, 그리고 박시준에게 자신의 방과 가장 거리가 먼 방으로 선택해 주었다.”다른 의견 있어요?” 그녀가 물었다.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진아연, 지금 변태랑 거리 두기 하는 거야?””제가 정말로 당신을 변태라고 생각했다면 절대 당신이랑 같은 룸에서 지내지 않았을 거에요.
사진이든 동영상이든 직접 가서 눈으로 보는 것만큼 확실하지 않을 것이다.”호텔에서 거기까지 얼마나 걸려요?”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그에게 물었다."빠르면 1시간 정도." 그가 대답했다.”왜 현장 근처에 있는 호텔로 찾지 않았어요?” 그녀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생각했다, 왕복하는 데 두 시간이나 걸리기 때문이다.그녀는 지금 시차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웠다, 차로 2시간 왕복한다면 몸이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그 시체 현장에서 유골들을 도심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해서 신원 확인하거든.” 박시준은 오기 전에 이미 알아보았다. “근데 그 병원이 이 호텔 근처에 있어.”그녀는 옷을 들고 일어섰다: “그래도 같이 가볼래요!”그녀가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니 그도 그녀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B국.조지운은 라엘이와 지성이를 데리고 B국 공항에서 나왔다.마이크가 공항에 마중을 나와 있었다.두 아이를 본 마이크는 먼저 두 팔을 크게 벌려 라엘이를 안아주고 그다음 지성이를 안았다.”한이는 저녁에야 돌아오니까 우리 먼저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마이크는 두 아이들을 데리고 차에 타며 조지운을 바라보았다. “고생했어요, 제가 데리러 갔어야 했는데...””요즘 무슨 일로 그렇게 바쁘세요? 이렇게 바쁜 모습 처음 봐요.” 조지운은 아이들 옆에 앉아 투덜거렸다. “당신 설마 무슨 나쁜 일 하는 건 아니죠?”마이크는 냉정하게 코웃음을 쳤다: “당신 말은, 제가 나쁜 짓을 해야 돈 번다 이겁니까!””누가 계속 감추기만 하고 얘기 안 하랬어요?” 조지운은 빈정이라도 상한듯 얘기했다. “혹시 제가 와서 당신 일 방해하는 거에요?””아니, 괜찮아요! 집에서 일해도 되요.””집에서 일해도 괜찮은데 왜 굳이 B국에 있어야 해요? A국에 같이 가면 안되요?””한이가 여기 있잖아요. 그 녀석 여기 혼자 있는데 제가 남아서 돌보면 좋잖아요!” 마이크는 죄책감에 조지운의 눈을 감히 보지 못했다.모두가 알다시피, 한이는 더 이상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뿐만 아
라엘이는 좌석에 몸을 기대고 입을 삐죽거리며 마이크에게 토로했다: “마이크 삼촌, 저 담임 선생님 바뀌었어요. 근데 새 담임 선생님이 강민의 사촌 동생이래요, 전 그 여자가 제 담임 선생님 되는 거 싫어요.””강민 사촌 동생이 초등학교 선생님이라고?” 마이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 여자가 네 담임이 되는 게 싫으면 아빠한테 얘기해! 담임 선생님 바꿔 달라고.”라엘이는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아버지 먼 곳에 가셨어요, 아직 통화도 안 했어요!””아빠한테 말하기 싫으면 엄마한테 말해도 돼!” 마이크는 라엘이에게 조언해 주었다. “어차피 둘이 같이 있으니까 엄마한테 말해도 아빠한테 말하는 것과 다 같아.””나중에 엄마한테 얘기 할게요! 저 배고파요.””그래, 먼저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차는 곧 레스토랑에 도착했고 레스토랑 로비로 향했다, 로비에는 대형 스크린이 있었는데 토크쇼가 방영되고 있었다.조지운은 스크린을 스쳐 지나갈 때 왠지 익숙한 목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그래서 그는 다시 돌아서서 스크린을 보았다——그는 망치로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아니, 이건 왕은지잖아!?어쩐지 목소리가 너무 익숙하다고 했다, 태연하게 무대에 앉아있는 이 여자는 바로 제이그룹 혐의에서 완전히 발을 뺀 독한 여자였다!이 여자는 모든 죄를 박시준의 생모에게 뒤집어씌웠다, 만약에 박시준의 생모가 너무 어리석고 욕심이 많지만 않았어도, 박시준이 생모와의 관계가 지금과 달랐다면, 왕은지가 어찌 감히 이렇게 B국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겠는가?그녀가 이렇게 다시 대중의 눈앞에 감히 나타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그녀는 정말로 진아연과 박시준을 안중에 두지 않았다.”이거 왕은지잖아요?” 마이크는 조지운의 옆에 서서 그의 시선을 따라 왕은지를 보았다. “이 여자가 어떻게 여기에 나온 거죠?”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설마 우리가 다 잊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조지운은 비웃듯 말했다. “아마 진아연 씨가 지금 힘도 없고 의지할 곳도 없다고 생각해
조지운은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애들 앞에서 못하는 말이 없네요! 식사 앞두고 무슨 그런 징그러운 말을 하는 거에요?”마이크는 바로 입을 다물었다.”지운 삼촌, 저랑 제 동생도 이젠 다 컸어요.” 라엘이는 조지운에게 귀띔해 주었다. “이 할머니가 저희 외할머니를 죽게 했으니 오빠가 저 할머니 찾아서 복수할 거라고 했어요. 저희 오빠가 꼭 저희 외할머니 대신에 복수할 거라고 믿어요.”마이크: “걱정마! 저 할머니 오래 살지 못할 거야.”조지운은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지성이 앞에서 이런 얘기 하는 거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지성이 어린 마음에 상처 입을까봐 걱정되지도 않아요? 지성이 심신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은데...”지성이는 맑은 눈을 깜빡이여 말했다: “지운 삼촌, 걱정하지 마세요... 무슨 말 하는지 저 못 알아들어요.”조지운: "..."지성이는 스크린 속 여자가 누구인지 몰랐다, 어쨌든 얼굴을 직접 본 적이 없었고 누나가 말한 것을 들었지만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Y국.진아연은 옷을 갈아입은 후 박시준과 함께 호텔 레스토랑에 밥을 먹으러 갔다.”왜 이렇게 못 먹어?” 박시준은 그녀가 너무 적게 먹는 것을 보고 이따 배고플까봐 걱정됐다.시체 현장의 위치는 비교적 외진 곳이라 주변에 변변한 식당이 없을 것이다.”못 먹겠어요.” 그녀는 티슈로 입을 닦았다.박시준은 경호원에게 디저트를 포장하라고 했다.그녀는 입을 열었다: “저 좀 어지러워요. 이따가 멀미 할까봐 더 못 먹겠어요. 저 위해서 챙겨줄 필요 없어요.””당신 몸이 안 좋으니 오늘은 그냥 가지 말자.” 박시준이 대답했다. “나도 안 갈게. 내일 같이 가자.””아니요... 그러지 마세요...” 그녀는 그가 식사를 마친 것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냥 지금 가요! 지금 가면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올 수 있어요.””왜 굳이 지금 가야 해? 당신 몸이 안 좋은 거 알면서, 그냥...””그냥 가고 싶어서요.” 그녀는 그의 말을 끊었다. “지금 가지 않으면, 호텔에 가도 불면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