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907장

Author: 젠모
라엘이는 좌석에 몸을 기대고 입을 삐죽거리며 마이크에게 토로했다: “마이크 삼촌, 저 담임 선생님 바뀌었어요. 근데 새 담임 선생님이 강민의 사촌 동생이래요, 전 그 여자가 제 담임 선생님 되는 거 싫어요.”

”강민 사촌 동생이 초등학교 선생님이라고?” 마이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 여자가 네 담임이 되는 게 싫으면 아빠한테 얘기해! 담임 선생님 바꿔 달라고.”

라엘이는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아버지 먼 곳에 가셨어요, 아직 통화도 안 했어요!”

”아빠한테 말하기 싫으면 엄마한테 말해도 돼!” 마이크는 라엘이에게 조언해 주었다. “어차피 둘이 같이 있으니까 엄마한테 말해도 아빠한테 말하는 것과 다 같아.”

”나중에 엄마한테 얘기 할게요! 저 배고파요.”

”그래, 먼저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차는 곧 레스토랑에 도착했고 레스토랑 로비로 향했다, 로비에는 대형 스크린이 있었는데 토크쇼가 방영되고 있었다.

조지운은 스크린을 스쳐 지나갈 때 왠지 익숙한 목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다시 돌아서서 스크린을 보았다——

그는 망치로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아니, 이건 왕은지잖아!?

어쩐지 목소리가 너무 익숙하다고 했다, 태연하게 무대에 앉아있는 이 여자는 바로 제이그룹 혐의에서 완전히 발을 뺀 독한 여자였다!

이 여자는 모든 죄를 박시준의 생모에게 뒤집어씌웠다, 만약에 박시준의 생모가 너무 어리석고 욕심이 많지만 않았어도, 박시준이 생모와의 관계가 지금과 달랐다면, 왕은지가 어찌 감히 이렇게 B국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겠는가?

그녀가 이렇게 다시 대중의 눈앞에 감히 나타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

그녀는 정말로 진아연과 박시준을 안중에 두지 않았다.

”이거 왕은지잖아요?” 마이크는 조지운의 옆에 서서 그의 시선을 따라 왕은지를 보았다. “이 여자가 어떻게 여기에 나온 거죠?”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설마 우리가 다 잊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조지운은 비웃듯 말했다. “아마 진아연 씨가 지금 힘도 없고 의지할 곳도 없다고 생각해
Locked Chapter
Continue Reading on GoodNovel
Scan code to download App

Related chapters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908장

    조지운은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애들 앞에서 못하는 말이 없네요! 식사 앞두고 무슨 그런 징그러운 말을 하는 거에요?”마이크는 바로 입을 다물었다.”지운 삼촌, 저랑 제 동생도 이젠 다 컸어요.” 라엘이는 조지운에게 귀띔해 주었다. “이 할머니가 저희 외할머니를 죽게 했으니 오빠가 저 할머니 찾아서 복수할 거라고 했어요. 저희 오빠가 꼭 저희 외할머니 대신에 복수할 거라고 믿어요.”마이크: “걱정마! 저 할머니 오래 살지 못할 거야.”조지운은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지성이 앞에서 이런 얘기 하는 거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지성이 어린 마음에 상처 입을까봐 걱정되지도 않아요? 지성이 심신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은데...”지성이는 맑은 눈을 깜빡이여 말했다: “지운 삼촌, 걱정하지 마세요... 무슨 말 하는지 저 못 알아들어요.”조지운: "..."지성이는 스크린 속 여자가 누구인지 몰랐다, 어쨌든 얼굴을 직접 본 적이 없었고 누나가 말한 것을 들었지만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Y국.진아연은 옷을 갈아입은 후 박시준과 함께 호텔 레스토랑에 밥을 먹으러 갔다.”왜 이렇게 못 먹어?” 박시준은 그녀가 너무 적게 먹는 것을 보고 이따 배고플까봐 걱정됐다.시체 현장의 위치는 비교적 외진 곳이라 주변에 변변한 식당이 없을 것이다.”못 먹겠어요.” 그녀는 티슈로 입을 닦았다.박시준은 경호원에게 디저트를 포장하라고 했다.그녀는 입을 열었다: “저 좀 어지러워요. 이따가 멀미 할까봐 더 못 먹겠어요. 저 위해서 챙겨줄 필요 없어요.””당신 몸이 안 좋으니 오늘은 그냥 가지 말자.” 박시준이 대답했다. “나도 안 갈게. 내일 같이 가자.””아니요... 그러지 마세요...” 그녀는 그가 식사를 마친 것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냥 지금 가요! 지금 가면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올 수 있어요.””왜 굳이 지금 가야 해? 당신 몸이 안 좋은 거 알면서, 그냥...””그냥 가고 싶어서요.” 그녀는 그의 말을 끊었다. “지금 가지 않으면, 호텔에 가도 불면증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909장

    ”응. 방금 도착했어.” 그는 물 한 병을 들고 뚜껑을 따서 그녀에게 건넸다.그녀는 물병을 받아들고 물을 한 모금 마셨다.”뭐 좀 먹지 않을래?” 그는 포장해온 디저트를 그녀에게 건네며 물었다. “밤에 못 먹을까봐.”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차에서 내린 후 앞으로 조금 걸어가면 주변을 둘러싼 경계선을 볼 수 있었다, 경계선 안에는 직원들이 분주하게 다니고 있었다.시체 현장의 위치는 낡은 벽돌집으로 된 지하실이였다.이 지하실은 원래는 음식을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지만 범죄 조직에 의해 시체를 저장하는 현장으로 변했다!이 기와집은 이미 너무 낡아서 폐허와 다를 게 없었다, 주변에는 사람 키만한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랐고 땅에는 온전하거나 결손된 백골들이 있었다.진아연은 경계선의 밖에 서서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며 자기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현이가 이곳에 이렇게 많은 백골들과 함께 묻혀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생전에 어떤 고문을 받았을지 상상하니 그녀의 가슴은 미어지는 것 같았다.박시준은 직원과 협상한 후 진아연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고 경계선을 넘었다.”울지 마, 우리 딸 이곳에 없을 수도 있어.” 그는 티슈를 꺼내 그녀에게 건네주었다.그녀는 티슈를 받아들고 눈물을 깨끗이 닦고 시체 현장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가까이 다가가자 시체가 부패한 냄새가 사지와 뼈에 스며들며 사람을 현기증나게 했다.박시준은 냄새가 그렇게 심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바로 진아연을 끌고 뒤로 나갔다.”마스크를 꼭 착용하셔야 합니다.” 한 직원이 그들에게 마스크를 건네며 말했다. “지하실로 들어가려면 방호복도 입으셔야 합니다. 냄새가 심한 것도 일이지만 더 중요한 건 안에 곰팡이와 바이러스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박시준은 진아연에게 마스크를 착용해주고 본인도 신속하게 마스크를 착용했다.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그런 역겨운 냄새는 약해지지 않았다.진아연은 시체 구덩이 옆으로 다가가 내려다 보았다.안에는 모기나 파리같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910장

    저녁 식사 시간이 되자 경호원이 와서 문을 두드렸다.박시준은 문을 열었다.”대표님, 지금 식사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나중에 드시겠습니까? 레스토랑에서 드시겠습니까 아니면 룸 서비스 시킬까요?” 경호원이 물었다."너희들 먼저 가서 먹어!" 박시준이 말했다.진아연의 경호원은 문 앞에서 안을 들여다 보며 물었다: “저희 대표님은 어디 계십니까?””지금 방에 혼자 있어.” 박시준은 여러 번 그녀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경호원은 이 말을 듣고 즉시 스위트 룸 안으로 들어왔다: “그래도 밥은 드셔야죠! 현이가 죽었다고 나온 것도 아닌데! 이러면 안돼죠!”경호원은 방에 들어온 후에야 이 스위트 룸이 미로와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방이 너무 많아서 진아연이 어느 방에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박시준의 경호원은 무모하게 행동하는 진아연의 경호원을 끌어내고 싶었다, 어쨌든 박시준의 허락도 없이 어떻게 외부인이 감히 함부로 방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그러나 박시준은 자신의 경호원을 쳐다보며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동시에 박시준은 진아연의 경호원에게 진아연이 있는 방을 지적해 주었다.경호원은 성큼성큼 걸어가 문을 두드리고 진아연의 허락도 없이 바로 문을 밀고 들어갔다.진아연은 경호원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대표님, 왜 울고 계십니까?” 경호원은 진아연의 두 눈이 빨갛게 된 것을 보고 몇 초동안 멍하니 서있었다. “그 시체 무더기 속에 현이의 이름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현이의 사망소식을 들은 후에 울어도 늦지 않아요! 우리 마을에서는 사람이 죽기도 전에 미리 우는 것은 불길하다고 울지 못하게 해요. 왜 현이가 잘되길 바라지 않는 겁니까?”진아연: "...""오후에 너무 적게 먹었는데, 배 안 고프세요? 배고파 죽겠습니다!" 경호원은 팔을 잡아당기며 방을 나갔다. 정말로 드시지 않겠다면 저희 3명이서 먹겠습니다. 그리고 대표께서 밥을 먹지 않으면 박시준 대표님과 경호원은 또 어떻게 밥을 먹겠습니까?"진아연은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911장

    다행히 강민의 노력은 좋은 결실을 맺었다.강민은 졸업 후 좋은 일자리를 찾았고 연봉도 점차 일반일들이 닿을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그리고 지금, 그녀는 진명그룹의 임원이 되어 월급 외에도 매년 엄청난 보너스를 받고 있었다.이하늘의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고 집안 형편은 늘 좋았다, 하지만 이하늘은 사업이나 경영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그녀의 꿈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였다, 하지만 선생님의 대우는 대기업 임원들과 비교할 수 없었다.이하늘은 강민이 자신보다 더 많은 돈을 번다고 부러워하는 것은 아니였다, 다만 그녀의 능력과 모든 면모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다.”당신을 빼내는 건 돈이면 됩니다.” 강민이 말했다. “지금 이렇게 당신에게 연락하는 것도 많은 돈을 썼습니다, 지금 중요한건 돈이 아닙니다. 제가 당신에게 연락까지 할 수 있다는 건 당신을 Y국에서 떠나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전화 건녀편에서 의심이 가득 찬 목소리가 전해왔다: “정말 거짓말하는 거 아니죠? 진아연도 저를 속였었거든요! 저를 엄청 비참하게 만들었거든요!””감히 저를 진아연과 비교하는 건가요? 제 성공은 전적으로 제 능력으로 이뤄낸 겁니다! 진아연은 남자한테 의지한 거고요. 전에는 박시준 덕분에 성공한 거고 박시준과 이혼한 후 지금은 아무것도 아닙니다!””몰라요... 전 아무것도 몰라요, 다만 다시는 그녀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물론, 진아연도 다시 저를 찾아오진 않겠지만요... 하지만, 이것도 모르는 일이죠...””우린 아직 만난 적도 없고 제가 아무리 말해도 그쪽은 여전히 절 의심할 겁니다. 다 본인의 선택에 달린 겁니다. 저를 믿지 않으면, 더 좋은 선택이 있긴 한가요? 해보지도 않고 제가 당신을 도울 수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압니까?” 강민이 유도하며 말했다.상대방은 침묵을 유지했다.시간이 20분 정도 지난 후, 강민은 통화를 마치고 침실에서 나왔다.이하늘은 거실 소파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매우 심심해 보였다.”미안, 방금 통화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912장

    이하늘은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언니, 나 목 마른데. 집에 어떻게 물도 없어?”강민은 바로 그녀에게 물을 가져다 주었다.”나 평소에 생수 자주 마시거든.” 강민은 말하며 그녀에게 물 한 병을 건넸다. “보통 끓여서 마시는 편인데 직접 마셔도 상관없어.””음... 언니 진짜 이런데도 신경 쓰는 구나.” 이하늘은 물을 건네받으며 생수 브랜드를 보았다, 유명한 고급 브랜드 생수였다.”그냥 단순하게 이 물맛이 좋은 것 같아서. 스킨 케어 화장품은 비싼 거 안 써, 익숙한게 좋아서 계속 같은 것만 썼거든.” 강민은 웃으며 말했다. “일단 물 마셔.””아...” 이하늘은 병뚜껑을 따고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진정을 되찾았다. “언니, 사실은 방금 진짜 조금밖에 못 들었어... 물 마시고 나니까 아무것도 기억 안 나는데, 아마 내가 들은 내용이 별로 중요하지 않았나봐...”강민은 그녀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며 그녀가 한 말의 진위를 가려냈다.”언니, 그렇게 보니까... 나 좀 무섭네. 방금 중요한 전화였어?” 이하늘은 목을 다스리며 병뚜껑을 닫았다.강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당연히 아니지. 그냥 옛날 동창인데 계속 날 쫓아다니네, 근데 난 이미 혼자가 너무 편해져서...””아하! 언니, 이모랑 이모부가 언니 빨리 결혼하길 원하시잖아. 근데 언니 이렇게 훌륭한데, 아무나 찾아서 막 시집갈 순 없지.””하늘아, 넌 아직 어려서 잘 몰라서 그래. 사실 남자랑 결혼하고 사는 거 재미없어. 특히 잘난 남자들일수록 여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아, 그 사람들한테 여자는 옷이나 마찬가지야. 나도 더 이상 남자한테 잘 보이려고 노력하고 싶지 않아. 난 여왕이 되서 내가 좋아하는 남자들이 날 위해 노력하게 만들거야.” 강민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나도 여기선 돈도 있고 힘도 있으니까 앞으로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 나한테 얘기해.”이하늘은 고마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알겠어. 아직 별다른 어려움을 겪진 않았어.””근데 너 정말 우리 회사에 올 생각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913장

    ”글쎄, 내 기억으로는 당신 어렸을 때 두 분 다 돌아가신 것 같은데.””할아버지는 제가 4살 때 돌아가셨어요, 저희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상심이 크셔서 각종 질병로 결국 고통스럽게 돌아가셨구요.” 진아연은 이 얘기를 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전에는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고생같은 건 안 해보고 지냈어요, 근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왕은지가 아주 제멋대로 하더라고요.””할아버지는 어떻게 돌아가신 거야?” 박시준은 안쓰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녀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보고 닦아주려고 반사적으로 손을 뻗었다.그녀는 그의 손을 밀어내고 스스로 눈물을 닦았다: “할아버지는 갑작스럽게 넘어지셨는데 머리를 다치셔서 살려내지 못하고 그대로 가셨어요. 전 그때를 똑똑히 기억해요, 저희 아버지가 저를 데리고 병원에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보러 갔는데 그때 할아버지를 얼마나 살리고 싶었는지 몰라요. 얼마나 제 곁에서 계속 절 지켜주길 바랬는지 몰라요.””아연아, 슬퍼하지 마. 할아버지 할머니 지금도 하늘에서 지켜보면서 계속 당신 지켜주고 있을 거야.” 박시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어둡고 더러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겠지만, 반대로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좋은 일도 많이 일어나고 있을 거야. 우리 딸이 운이 좋아서 좋은 사람들에게 입양되고 잘 지내고 있을 수도 있고...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그건 자기 자신을 속이는 거에요.” 그녀는 그의 헛된 바램을 깨뜨리며 그의 손을 뿌리쳤다. “춥지도 않은데 제 손은 왜 잡는 거에요?””그럼 날이 추우면 손 잡아도 되는 거야?” 그가 되물었다.”쓸데없는 고집 부리지 마세요.” 진아연은 그녀의 얼굴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물었다. “저 남자친구 있는거 알면서도 이러는 거에요?””남자친구랑 아직 결혼 안 했잖아? 아직 결혼 안 했으니까 두 사람 사이는 법적으로 보호받는 사이는 아닌 거야.” 그는 자신을 위해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914장

    진아연: "..."그의 말을 들은 그녀는 하마터면 숨이 넘어갈 뻔했다.”왜그래?” 그는 진지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한이 지금 돈 많이 쓴다고 하지 않았어? 매달 용돈 얼마나 주고 있어? 안그럼 내가 당신한테 돈 줄게, 당신이 한이한테 전해줄래?”진아연은 격렬하게 고개를 저으며 방이 있는 층수를 누른 뒤 조용히 숨을 삼켰다.”시준 씨, 저와 한이의 생활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당신 손에 돈 있는 거 알아, 평소에 검소하게 지내는 것도 알고. 당신 회사 판 돈으로 평생 먹고살 걱정 안 해도 되는 거 알아. 돈이 없으면 가서 수술 좀 하면서 생활비 벌어도 되고.” 그는 여기까지 말하며 갑자기 말을 돌렸다. “한이같은 경우는 돈만 벌고 싶다면 얼마든 벌 수 있겠지, 하지만...”진아연은 고개를 들고 그를 응시하며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궁금해했다.”진아연, 이번에 현이 찾으러 온다고 한이 혼자 B국에 두고 왔는데 괜찮은 거야? 내가 한 번 알아봤는데 한이 지금 나이면 한창 사춘기라서 부모님이 옆에서 지켜보지 않으면 잘못된 길로 갈 수도 있다고 하더라. 비록 한이는 계속 나를 미워해 왔지만 내 맘속에는 늘 한이가 있어. 한이가 학업을 잘 마치고 사회에 나가길 바라지.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합법적이기만 하면 난 다 지지해 줄 거야.”박시준은 자신의 생각을 그녀에게 말해주었다.그녀는 박시준의 마음속 깊이 감추고 있는 부성애를 느꼈다.박시준이 매번 좋은 태도로 그녀와 대화하고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할 때마다 그에 대한 증오도 저절로 조금씩 줄어들었다.”한이한테 돈 벌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거 아시면서 돈은 왜 줬어요? 한이한테는 자신을 모욕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진아연은 한이의 솔직한 생각을 분석하며 얘기했다. “당신 한이한테 준 카드 한이 버렸을지도 몰라요, 귀국하면 우선 분실신고부터 하세요! 한이는 당신 돈 한 푼도 안 쓸 거예요.””나도 이런 결과를 짐작하긴 했지만, 당신이 말하는 거 직접 들으니까 여전히 서운하네.””뭐가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915장

    오늘 자신을 대하는 그의 태도를 보면서 자신의 판단이 옳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반드시 그렇다는 보장도 없다.그녀가 한때 그를 잘못 판단한 것처럼.만약에 그가 노크도 하지 않고 감히 쳐들어온다면 그녀는 내일 경호원이 있는 옆 방으로 옮길 것이다.한 30분 정도 후, 진아연은 샤워를 마치고 한이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한이가 영상통화를 받자 갑자기 세 남매의 얼굴이 화면에 나타났다.세 아이가 함께 나란히 앉아 있는 훈훈한 모습을 보며 진아연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지성이가 이렇게 많이 자란 후, 세 남매가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였다.그녀는 자신이 좋은 엄마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진작에 세 남매끼리 모이게 했어야 했다.박시준과 이혼했더라도 매년 세 남매가 만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줘야 했었다.”지성아, 형이라고 불렀어?” 울다가 웃는 그녀의 모습은 지성이를 약간 당황하게 만들었다. ”동생이 형이라고 불렀어요!” 라엘이가 먼저 대답했다. “엄마, 울지 마세요! 우리 지금 너무 행복해요!””엄마도 너무 기뻐서 눈물을 못 참았네...” 진아연은 휴대폰을 들고 문 앞으로 걸어가 방문을 열었다.”엄마 지금 호텔에 계세요?” 라엘이는 스크린 속의 화면을 보며 말했다. “엄마, 엄마가 지내는 호텔 너무 예뻐요! 금빛이 찬란한게 마치 궁전 같아요.””응, 여기 호텔 인테리어가 이런 느낌이네...” 진아연은 말하며 카메라를 뒤로 돌리고 아이들에게 자신이 묵고 있는 스위트 룸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 결과, 박시준이 화면 속에 들어갔다.박시준은 금방 샤워를 마치고 가운만 두르고 있었다.잠옷으로 갈아 입으려고 했는데 문밖에서 들려오는 진아연의 목소리를 듣고 자기도 모르게 밖으로 나왔다.마침 진아연이 휴대폰을 들고 그의 방향을 향하고 있을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당신...” 진아연은 박시준이 가운만 둘러싼 모습을 보고 갑자기 얼굴이 빨개졌다! “왜 옷도 안 입고 나온 거예요!?”진아연은 즉시 손으로 카메라를 가리고 재빨리 박시준에게 다가가 그를

Latest chapter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7장

    3년 후.A국, 공항.현이는 둘째 오빠와 함께 공항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3년이야 3년! 남자친구라는 사람 드디어 너 찾으러 오는 거야!" 박지성은 현이를 놀리며 얘기했다. "설마 너랑 헤어지러 오는 건 아니겠지? 어쨌든 3년 동안 못 만났는데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현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둘째 오빠, 저 지금 저주하시는 거예요? 비록 3년 동안 못 만났지만 매일매일 영상통화 하면서 서로 얼굴 봤거든요!"박지성은 툴툴거리며 말했다. "사이버 연애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현이: "어쨌든 이번에 A국에 와서 정착하기로 약속했으니까 이제부터 다시는 떨어져 지내는 일 없을 거예요."박지성: "네 남자친구도 자존심이 너무 강해. 이따 아버지 만나고 얘기 얼마 나누지도 않고 다시 티켓 사고 도망치는 거 아니야?"현이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뭐라 반박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아!"현이는 곧바로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향해 바라보았다——서은준이 캐리어를 끌며 출구에서 나오고 있었다.현이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서은준을 향해 달려가 서은준의 품에 안겼다.이때 박지성은 어머니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진아연이 물었다. "아직 못 만났어? 설마 안 오는 건 아니지?"박지성: "엄마, 제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에요. 금방 나왔어요, 지금 현이랑 껴안고 있어요! 우리 이제 곧 집에 갈 거니까 엄마랑 아빠도 마음의 준비 잘 하고 계세요."박 씨 저택.진아연은 통화를 마친 후 박시준에게 전달했다.박시준은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자신의 용모를 검사했다.진아연은 화장실 문 앞에서 지켜보며 소리내어 웃었다. "거울 그만 비춰요, 충분히 멋있어요!"박시준: "여보, 좀이따 은준이한테 좀 엄격해야 할까?"진아연: "현이가 그렇게 좋다는데, 은준이도 현이 위해서 A국에 있겠다고 한데다 엄격하게 해서 뭐하려구요? 굳이 두 아이의 기분을 망쳐야겠어요? 은준이도 지금 어엿한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6장

    서 어르신은 진지한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를 꺼낼 줄 예상치 못했기에 차마 어찌할 바를 몰랐다.왜냐하면 진지한에게 돈을 달라고 할 계획이긴 했지만 얼마나 달라고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어쨌든 진지한은 엄청난 부자였고, 적게 달라고 하니 왠지 손해를 보는 기분이였고 많이 달라고 하자니 거절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서 어르신은 한동안 망설인 후 진지한에게 말했다. "진 대표님 집이 A국에서 엄청난 부자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얼마가 적당한지는 대표님께서 정하시죠! 저와 우리 아들에게 푸대접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진지한은 눈살을 찌푸렸다.배유정은 그것을 보고 바로 입을 열었다. "아버님께서 금액을 정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희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얼마가 적당할지 가늠이 안 가네요. 굳이 저희더러 정하라면 돌아가서 저희 시아버님과 상의해 봐야 할 것 같네요."서 어르신: "혹시 박시준 씨 말하는 겁니까?"배유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저희 시아버님 저희 남편보다 더 까다로울 겁니다. 입장 바꿔서 아버님이라도 따님을 평범한 남자한테 시집 보내진 않을 거잖아요?"서 어르신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긴 해요. 그럼 그냥 우리끼리 얘기하죠!"배유정: "지금부터 고민해 보셔도 괜찮아요. 저희 요 이틀 동안은 여기 있을 거거든요."서 어르신: "알겠어요! 그럼 우선 연락처 먼저 교환하죠! 나중에 일이 있을 때도 서로 연락하기 편하잖아요."배유정은 진지한을 흘끗 보았고 그제서야 진지한은 휴대폰을 꺼내들고 서 어르신과 연락처를 교환했다.병원.현이는 서은준의 곁에서 어머니의 뒷일을 처리했다.서은준은 장례식장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의 시신을 옮겨달라고 했다.현이가 서은준에게 물었다. "장례식 간단하게 치를 생각이에요?"서은준: "엄마 켠에도 친척들이 별로 없어."현이: "네. 그럼 어머니 계실 묘지부터 골라야죠?"서은준: "엄마가 전에 유골을 엄마 고향 연못에 뿌려달라고 했어."현이: "..."서은준: "엄마는 내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5장

    진지한: "그래요 그럼! 근처에 가까운 카페라도 갈까요."서 어르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좋아요! 사실 우리 집이 바로 병원 근처에 있는데 한 번 가보실래요? 현이도 우리 집에서 꽤 오랫동안 지냈었고 우리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랑 사이가 아주 좋았거든요."진지한은 배유정을 보며 말했다. "그럼 한 번 가볼래?"배유정: "좋아요!"서 어르신은 즉시 진지한과 배유정을 자신의 차로 안내하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서 어르신의 집에 도착한 후 서 어르신은 즉시 하인들을 분부하여 과일과 디저트를 올리라고 했다.서 어르신은 집사를 가리키며 진지한에게 말했다. "이 사람이 바로 우리 집 집사입니다. 예전에 현이 할머니도 집사가 뽑고 집에 들였죠."진지한은 고개를 끄덕였다.서 어르신은 집사에게 말했다. "이 분은 수수 친 오빠야, 유명한 대기업의 대표 진지한 씨."집사: "진 대표님, 안녕하세요! 수수 정말 괜찮은 아이였어요, 그때 우리 모두 수수를 많이 좋아했답니다. 전에 수수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리를 듣고 많이 속상했는데 사실이 아니라니 참 다행이에요! 수수는 정말 철도 들고 씩씩한 아이였어요, 제가 봤던 아이들 중 가장 씩씩한 아이에요. 수수가 잘 지내고 있다니 정말 기쁘네요."진지한: "전에 우리 동생 잘 챙겨줘서 고마웠어요."집사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닙니다, 대표님, 별 말씀을요! 수수는 정말 자존심이 강한 아이였어요. 매번 적극적으로 맡아서 일도 잘하고 정말 괜찮은 아이에요. 우리는 그때부터 수수가 나중에 대학 졸업하고나면 꼭 잘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진지한은 집사의 말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서 어르신이 집사에게 말했다. "귀한 손님과 할 얘기가 있으니 먼저 내려가."집사는 즉시 물러났다.서 어르신은 진지한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현이가 우리 은준이랑 사이가 좋았다는 거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제가 현이를 은준이 곁에 안배했거든요, 그때 두 아이 나이가 비슷했기도 했고 서로 얘기도 잘 통할 거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4장

    현이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오빠, 은준 씨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저 요 며칠 동안 언니 오빠랑 놀러다닐 수 없을 것 같아요."진지한: "괜찮아. 은준이 집에 이런 일이 생겼는데 우리도 놀 기분 아니야. 은준이 어머님 장례식 참석하고 돌아갈게."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여긴 장례식을 어떻게 치르지?" 진지한을 물었다.서은준은 현이의 남자친구자 현이 또래기도 하니 현이의 오빠로서 왠지 모르게 서은준을 도와 어머니의 뒷일을 처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현이: "국내랑 비슷해요. 돈 많은 사람들은 거창하게 치르고 보통 사람들은 그냥 간단하게 치르곤 해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장례식은 따로 안 치르고 직접 무덤에 묻기도 하구요."진지한: "좀 거하게 치르려면 어떻게 해야 해?"현이: "오빠, 은준 씨 어머님 장례식 치르는 거 도와줄려고요? 은준 씨 친척들도 별로 없으니까 그렇게 거하게 안 치러도 돼요."진지한: "그래. 그럼 은준이랑 어떻게 할 건지 상의해 봐.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줄게."현이: "고마워요, 오빠. 근데 안 도와줘도 괜찮을 것 같아요. 장례식 치르는데 돈 많이 들진 않을 거예요. 은준 씨도 저희가 자기 어머님 장례식 도와주겠다고 하면 받지 않을 거예요."진지한: "그래 그럼! 가서 은준이 옆에 있어줘!"현이: "오빠, 그럼 오빠랑 새언니는...""우리 걱정은 안해도 되. 나 너희 새언니랑 밖에 나가서 좀 걸을게,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전화하고.""알았어요, 오빠."현이는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진지한과 배유정은 병동을 나섰다.서 어르신은 병원 건물 아래서 기다리고 있었다, 진지한과 배유정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진 대표님, 저희 아들이 저한테 깊은 오해가 있어 현이까지 절 싫어하나 보네요. 사실 저 예전에 현이한테 정말 잘해줬어요." 서 어르신은 솔직하게 얘기했다. "사실 현이가 아주 오래 전부터 저희 집에서 일했었거든요. 그때는 현이를 키우던 할머니와 같이 우리 집 주방에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3장

    전화를 끊은 후 서은준의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현이는 서은준의 곁에 서서 물었다. "은준 씨, 왜 그래요?"서은준: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대. 미안하지만 당신 혼자 형님이랑 시간 보내야 될 것 같아! 난 병원으로 가야 될 것 같아."현이: "같이 가요! 어머님 방금까지 멀쩡하셨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두 사람은 진지한과 배유정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차를 잡으러 길가로 향했다.진지한과 배유정은 두 사람이 급하게 차에 올라타는 모습을 바라보며 조금 당황스러웠다.배유정: "여보, 우리도 병원에 가봐요! 은준 씨 어머님이 돌아가셨나봐요."진지한: "그래."두 사람은 택시 한 대를 세우고 서은준이 탄 차를 쫓았다.병원.빠른 속도로 병원에 도착한 서은준은 함께 서있는 의사 선생님과 서 어르신을 보았다.서 어르신은 아첨하는 말투로 말했다. "은준아, 원래는 너희 엄마 보러 병원에 온 건데 내가 왔을 때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어. 너무 안타깝구나!"서은준: "당신이 오기 전에 사망한 거 확실해요? 저도 오늘 왔었어요, 제가 왔을 땐 분명 아주 멀쩡했다고요!"서 어르신: "물론 다 사실이지! 못 믿겠으면 의사한테 물어봐!""의사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요!" 서은준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간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주머니, 우리 엄마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신 거예요? 저 사람 오기 전에 돌아가신 거예요, 아니면 오고 나서 돌아가신 거예요?"겁에 질려 있는 간호인들 부들부들 떨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서 어르신은 분노에 가득 찬 어조로 간호인을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아들이 묻고 있잖아요. 말해 보세요! 제가 여기 왔을 때 당신 어디 있는지 그림자도 못 봤는데 혹시 밖에서 놀고 있던 거 아니에요?"간호인은 곧바로 대답했다. "아버님께서 오셨을 때 물 받으러 잠깐 병실에 없었어요. 아버님께서 언제 오셨는지 어머님께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말 미안해요! 이번 달 비용은 받지 않을게요!"간호인은 말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2장

    서 어르신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 "그게 지금 무슨 소리야? 당신 나 지금 무시하는 거야? 우리 서씨 집안이 지금 좀 상황이 안 좋긴 해도 T국에서 여전히 명망있는 가족 기업이라고! 은준이가 철이 없다고 당신까지 이렇게 무식해서 어떡하려고 그래? 은준이 뒤에 내가 없었다면 박씨 집안에서 우리 은준이 거들떠 보기나 할 것 같아?"서은준의 어머니: "그 입 다무세요! 박씨 집안에는 당신처럼 속좁은 사람 없어요! 현이 가족들은 우리 은준이를 무시하지 않는다고요! 그니까 괜히 쓸데없이 그분들 귀찮게 하지 마세요! 당신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괜한 짓 하지 말라고요!"서 어르신: "정말이야? 박씨 집안에서 정말 은준이를 반대 안 해? 어떻게 반대 안 할 수가 있지? 설마 은준이더러 A국에 가서 데릴사위라도 하라는 건가?"서은준의 어머니: "그러든 말든 당신이랑 아무 상관 없어요! 당신 여태껏 은준이 돌본 적 없잖아요. 이젠 은준이도 독립했으니 당신 도움 더 필요 없어요! 만약에 은준이 여자친구가 현이가 아니었다면, 현이가 박씨 집안 딸이 아니었다면 당신 이렇게 부지런히 저 찾아오지 않았을 거잖아요... 당신이 어떤 마음 품고 있는지 제가 모를 것 같아서 그래요?"서 어르신: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이고 있는 거야? 은준이 18살 때 당신이 내 곁으로 보냈잖아? 당신은 못 키우겠다고 나더러 키우라고 했잖아? 내 도움이 없었다면 은준이 저렇게 유학 다녀올 수 있었을 것 같아? 만약에 유학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능력있을 것 같아? 지금 저렇게 사업할 수 있는 것도 다 내 덕분이라고!"서은준의 어머니는 화가 치밀어올라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하게 변했다. "은준이더러 대학 등록금 다 갚아주라고 할게요!"서 어르신: "이건 대학 등록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은준이 내 아들이야, 엄연한 내 피가 흐르고 있는 내 아들이라고! 이건 변할 수 없는 사실이야! 은준이가 나중에 잘 지내던 못 지내던, 이 애비 떨쳐낼 생각은 꿈도 꾸지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1장

    현이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저었다. "저 지금은 안 가요. 저 신경쓰지 말고 당신 할 거 하면 되요."서은준: "여기 있어봤자 너한테 시간낭비일 뿐이야."현이: "저 그동안 진짜 열심히 공부하고 회사생활도 열심히 했다고요, 잠깐 쉬겠다는데 뭐가 어때서요."잠시 후 진지한과 배유정은 호텔로 돌아왔고 네 사람은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서은준의 어머니는 현이의 오빠와 새언니가 오는 것을 몰랐기에 그들이 온 것을 보고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서은준의 어머니는 몸을 일으켜 앉으려 했으나 더 이상 힘을 줄 수 없었다.현이는 전동으로 서은준 어머니의 병실 침대머리를 올려 주었다. "어머님, 저희 오빠랑 새언니 신혼여행 겸 여기 놀러 왔다 어머님이랑 은준 씨 보러 여기 들른 거예요."서은준의 어머니: "아이고, 여기까지 오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현이를 알게 된 건 정말 우리 아들의 행운이에요..."배유정: "어머님,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은준 씨도 얼마나 훌륭한데요. 그렇지 않으면 현이도 은준이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요."서은준의 어머니: "듣기론 현이 집이 엄청난 부자라던데... 혹시 우리 은준이 반대하는 건 아니죠?"배유정: "어머님, 저희도 사람 됨됨이와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은준이랑 현이 일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두 아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거라면 그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을 거예요."서은준은 어머니: "네... 정말 고마워요! 유일하게 걱정되고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게 바로 제 아들이에요. 현이네 집에서 우리 아들 너무 얕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우리 아들이 자존심이 강하거든요..."진지한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서은준의 어머니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를 포함한 우리 가족 그 누구도 어머님 아들 무시하는 일 없을 겁니다."현이는 오빠가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깊은 감동을 받은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서은준의 손을 꼭 잡았다.진지한은 병실에서 잠시 머물다 나갔다.현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0장

    현이는 긴장감에 밥이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모를 정도로 아무 맛도 느끼지 못했다.서은준과 큰 오빠의 대화는 기본적으로 중요한 얘기들을 다 꺼냈고 생각보다 훨씬 순조로웠다.큰 오빠도 화를 내지 않았고 서은준 역시 화나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사실상 이미 그녀의 걱정과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였다.하지만 현이는 여전히 마음이 무거웠다."은준 씨, 좀이따 저희 남편이랑 병원에 가서 어머님 한 번 찾아뵙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식사를 마친 후 배유정이 서은준에게 물었다.서은준: "좋아요."현이: "어머님께 미리 말씀 드릴까요?"서은준: "괜찮아. 이따 가서 직접 소개해 드리면 돼."서은준 어머니의 상태는 나날이 악화되고 있었고 휴대폰을 안쓴지 이미 오래 되었다.보통 간호인이 매일매일 서은준에게 어머니의 상태에 대해 보고하곤 하였다.배유정: "사업도 하느라 어머님도 챙기느라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보통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무너졌을 텐데."서은준: "현이의 예전 생활은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들었어요. 현이도 무너지지 않고 씩씩하게 잘 버텼는데 저도 잘 이겨낼 겁니다."배유정: "하하! 둘 다 씩씩한 사람이라 좋네요. 지금이든 나중이든 어떠한 곤난도 두 사람을 무너뜨리지 못할 거예요."현이: "언니 정말 너무 좋아요! 언니는 정말 제가 봤던 사람들 중 저희 엄마 제외한 가장 부드러운 사람이에요."배유정은 현이의 칭찬에 얼굴이 빨개졌다.진지한: "너희 언니가 이 말 들으면 서운했을 거야."현이: "언니는 당연히 다르죠! 제 마음속 언니는 부드러운 성격이 아닌 용감하고 씩씩한 슈퍼 히어로같은 존재니까요."배유정: "라엘이 성격에 슈퍼 히어로가 되는 걸 더 좋아할 거예요."현이: "아무튼 언니는 절대 저와 이런 걸로 다투지 않을 거예요."배유정: "당연하지. 다들 배 부르게 먹었어? 다 먹었으면 오빠한테 계산하라고 할게."이 말을 들은 진지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때 서은준도 일어나며 말했다. "제가 계산할게요."현이는 애원하듯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69장

    현이가 말을 마친 후 서은준도 입을 열었다. "우선 열심히 일하고 제가 어느 정도 능력이 될 때 다시 책임지고 싶습니다."진지한은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사업이 그렇게 쉬울 것 같아? 그럼 사업이 실패하면 어떡하려고? 혹은 계속 미지근하게 아무런 진전도 없으면?"서은준: "형님이 말하신 것처럼 사업에 실패하거나 아무런 성과도 이뤄내지 못한다면 현이 고생시킬 생각은 없습니다."진지한: "자기 분수는 잘 알고있네."현이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큰 오빠, 은준 씨 사업이 실패하거나 아무 성과를 이뤄내지 못한다고 해도 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적어도 돈 때문에 은준 씨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배유정은 다시 한 번 진지한의 손을 잡으며 진지한의 말이 심했다고 일깨워 주었다.다른 사람에게 차갑고 날카롭게 공격적일 순 있어도 현이에게 이렇게 공격적이진 못했다.현이 역시 자신의 말이 다소 부적절하다고 느꼈는지 말투를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큰 오빠, 전 그냥 돈이 한 사람을 판단하는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뿐이에요. 그리고 저희 집 이미 충분히 돈 많잖아요. 아무리 돈 많은 상대를 찾는다고 해도 저희 집보다 돈이 많은 사람은 찾기 어려울 거예요. 어차피 우리 집보다 돈이 많은 게 아니라면 돈이 많은 사람을 찾든 좀 적은 사람을 찾든 다 똑같잖아요."배유정: "현이 말이 맞아요. 가장 중요한 건 사람 됨됨이고 두 사람의 감정이에요. 만약에 상대방이 서은준 씨보다 돈이 더 많지만 현이한테 잘하지 않는다면 그런 남자에게 현이를 억지로 시집 보내는 건 아무 의미 없잖아요."진지한: "우리 집 조건만 봐도 현이한테 잘해주지 않을 남자는 없어."배유정은 할 말을 잃었다.진지한이 말한 것 역시 사실이였기 때문이다.현이가 누구에게 시집을 가든 함부로 현이를 건들지 못 할 것이다.이것이 바로 친정이 재력가인 힘이었다.현이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다른 사람들이 제게 잘해주는 이유가 저희 집안 때문이라면 서은준 씨는 달라요."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