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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3장

성빈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인 성빈에게 하루 빨리 가정이 생기기를 원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박시준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성빈 역시 그의 어머니를 노려보았다.

성빈의 어머니는 이어서 바로 말했다. “물론... 방금 말한 것은 최악의 상황을 말한 거란다. 은서와 성빈이가 평생 함께 서로를 존중해 주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의 진심이야. 성빈아, 은서가 너와 결혼하겠다는 결심을 한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야. 평생 생각하고 잘 해줘야 한다. 만약 은서를 울린다면 우리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알고 있어요.” 성빈은 대답한 뒤, 최은서를 보며 말했다. “은서야, 네가 나와 결혼을 하겠다고 결심해줘서 너무 고마워. 시준이를 부른 것도 오늘 이렇게 앞으로 네게 잘 하겠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부른 거야. 만약 나 때문에 네가 힘든 일이 생긴다면... 네가 하고자 하는대로 할게.”

최은서는 그의 말을 듣고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에게는 어르신 같은 이 사람이 이런 말을 할 때마다 그녀의 심장은 격렬하게 뛰었고, 행복함이 밀려왔다.

방금 있었던 박시준과의 싸움도 치유받는 기분이었다.

성빈은 그녀가 부끄러워하는 것을 보고 바로 준비한 다이아 반지를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그리고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 “은서야, 나랑 결혼하자!”

최은서는 반짝 반짝 빛나는 다이아 반지를 보았다.

이렇게 큰 다이아가 박힌 반지라니... 성빈의 진심이 더욱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방금까지만 해도 화가 나 사리분별이 잘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맑아지는 동시에 마음은 뜨거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어떤 여자가 이러한 유혹을 뿌리칠 수 있겠는가?

최은서는 약간의 고민 끝에 말했다. “네.”

성빈은 바로 다이아 반지를 최은서의 네 번째 손가락에 끼웠다.

“반지 마음에 들어? 나는 잘 모르겠어서 회사 사람들한테 좀 봐달라고 했는데... 만약 마음에 안 들면 같이 가서 바꾸자.” 성빈은 의자에 앉아 최은서에게 조용히 말했다.

“아... 아니요. 이런 반지가 더 매력적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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