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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1장

“음... 휴가 때 마이크 아저씨 보러 갈까?” 라엘이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왜냐하면 그녀 역시 마음속으로 B국으로 가서 오빠를 보러 갈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었다.

지운이 만약 B국에 가고 싶다면 함께 B국에 갈 의향도 있었다.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박시준은 의자에서 일어나 딸의 손을 잡고는 물었다. “오늘 물장나는 재밌었어?”

“네! 동생이 더 행복해 했어요. 전 좀 유치한 거 같았는데.” 라엘이는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감싸며 말했다. “아빠, 저는 이제 씻을 게요. 지운이 아저씨 만나러 가세요!”

“알았어.” 박시준은 딸을 방으로 데려다 준 뒤, 아들에게 향했다.

지성은 물에 빠진 쥐와도 같았다.

검은 눈동자로 바라보며 작은 입을 삐죽 내밀고는 말했다. “아빠, 냄새나요.”

지성이가 집으로 온 뒤로, 박시준은 처음으로 집에서 술을 많이 마셨다.

“오늘 그럼 이모랑 자. 어서 너도 씻으러 가고!” 박시준이 말하자 이모님은 지성이를 안고 욕실로 들어갔다.

박시준은 식당으로 갔고 조지운은 고개를 절레 절레 저으며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문질렀다.

“정신이 좀 들어?” 박시준이 놀리는 듯이 말했다. “주사가 점점 더 별로네.”

조지운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피곤해 죽겠습니다... 어제도 한숨도 못 자고...”

“기사한테 데려달라고 할테니까 이만 가봐.” 박시준은 기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제 주량이 나빠진 게 아니라 대표님 주량이 좋아졌다고요.” 조지운은 말했다. “예전에는 술 두 잔만 마셔도...”

“너도 세 잔은 안 넘어갔잖아.”

“그때는 졸려서 잠을 잔겁니다. 못 믿으시겠다면 계속 마시겠습니까?”

“피곤하니까 가봐.” 박시준은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조지운은 운전 기사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술에 취해 박시준의 집에서 엎드려 한 숨 잤기 때문에 조지운은 거의 술이 다 깬 상태였다.

그는 마이크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늘 대표님께서 술을 같이 마시자고 하셨어요. 세 잔 정도 같이 마셨을까... 제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더군요.” 조지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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