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889장

최은서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아직 귀국히신 게 아니었어요?”

“모레 도착할 거야. 미리 너랑 상의하는 거니까 모레 다른 일정 잡지 마.”

“네...” 최은서는 휴대폰을 꺼내 매니저에게 말하려 했지만

휴대폰을 켜자 매니저 장일호가 보내온 문자를 발견했다.

——은서 씨 박시준 친동생이었어요? 왜 얘기 안 했어요? 서민 체험이라도 하려는 거였어요?

——은서 씨, 나 은서 씨 욕한 적 없죠? 있다고 해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난 은서 씨가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늘 은서 씨에게 기대를 걸고 있었다고요.

——가영이 전화가 와서는 울면서 사과하고 싶다네요. 문자를 보는 대로 전화해 줘요... 문자해도 되고요... 아니면 내일 얘기해도 되고요.

최은서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며 답장을 보냈다. 모레 일이 있어서 하루 휴가 낼게요.

장일호: 그래요. 내일은 휴가낼 거예요? 내일 휴가 내는 게 아니면 회사로 와서 얘기 좀 해요.

최은서: 알았어요.

박시준의 별장.

박시준은 종일 잠만 잤다.

자고 일어나니 해가 지고 있었다.

그가 위층에서 내려와보니 1층은 사람의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고요했다.

그는 마당으로 나가 경호원에게 물었다. “이모님과 아이는 어디 갔어?”

경호원이 대답했다. “워터파크에 행사가 있는데 라엘이와 지성이가 물놀이하고 싶대서 이모님이 데리고 나갔어요.”

박시준은 별장으로 돌아가 텅 빈 집안을 바라보며 마음이 허전했다.

오늘 아침 진아연의 집에서 그녀와 다툼이 있었던 걸 떠올린 그는 관자놀이가 지끈거리며

갑자기 술을 마시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30분 후, 조지운이 도착했다.

“대표님, 오늘 기분이 안 좋다는 건 알지만 술은 몸에 해로우니 적게 마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박시준이 같이 술을 마시자고 조지운을 부른 것이다.

조지운은 술병을 들고 자신에게 한 잔 부었다.

“지운, 난 라엘에게 진아연을 다시 데려온다고 약속했으니 절대 여기서 물러나지 않을 거야.” 박시준은 조지운이 오기 전에 이미 술을 두 잔 마셨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