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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8장

진아연은 매번 거짓말을 할 때마다 심장이 빠르게 뛰는 걸 느꼈다.

다행히 여소정은 이 질문을 마지막으로 하고 행복해하며 떠났다.

진아연은 손을 들어 이마의 땀을 닦은 후 바로 마이크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이크는 망설임 없이 전화를 받으며 아첨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아연아, 메시지 봤어?”

”겁도 없이 어떻게 이런 농담을 할 수가 있어?” 진아연은 심호흡을 하고 계속해서 꾸짖었다. “강 건너 불구경 한다고 아주 신났어, 그치?”

”내가 무슨 강 건너 불구경한다고 그래? 나 B국에 있어서 박시준이 어떤 반응인지 전혀 볼 수도 없는데!” 마이크는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기왕 내가 이렇게 말했으니까, 사실대로 말하지 말고 오해하라고들 해! 박시준이 진심으로 널 되찾고 싶다면 네가 다른 사람한테 시집간다고 해도 알아서 방법을 찾겠지! 결심이 확고하지 못하다면 널 그만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고.”

진아연은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나도 지운 씨를 위해서 더 좋은 사람 찾아봐도 괜찮을 것 같은데, 지운 씨도 누가 더 자기한테 잘 어울리는지 알 수도 있고.”

마이크는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 “진아연! 이렇게 할 필요까지는 없잖아? 나도 다 널 도와주고 싶어서 그런 건데! 박시준이 비밀리에 차까지 주문해서 선물한 거 보면 너랑 다시 잘해보고 싶다는 의도 뻔하잖아. 근데 어떻게 그렇게 쉽게 허락할 수 있겠어? 전에 당했던 거 다 잊었어? 난 그냥 너 대신에 시험해 보는 것뿐이야, 그게 그렇게 안쓰러워? 그렇게 신경 쓰이면 박시준한테 전화해서 내가 거짓말했다고 다 말해!”

”또 뭐가 그렇게 서운해?” 진아연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내가 화난 건 네가 날 가지고 농담한 거 말고 나랑 미리 상의도 없이 이렇게 일을 벌인 것도 있어! 나랑 먼저 상의할 수 없었어?”

”미리 상의했으면 못 할 게 뻔하지. 네가 허락할 리 없잖아!” 마이크가 말했다. “마음 편히 먹어! 박시준이 정말 질투하고 화난다고 해도 혼자 참아야지 뭐 어쩔 건데, 너 찾아가서 트집이라도 잡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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