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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0장

여소정이 올린 아홉 장의 사진과 그녀가 올린 글을 보고 박시준은 삽시에 벼랑 끝에서 떨어진 기분이었다.

여소정의 말은 진아연이 그녀에게도 특수제작한 차를 주문해 줄 수 있다는 뜻일까?

박시준은 이런 생각과 함께 곧바로 하준기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준기는 차를 길가에 세우고 박시준의 전화를 받았다.

"시준 형."

”진아연이 너희들에게 차 주문해 주겠다고 했어?” 그가 물었다.

”그걸... 형이 어떻게 알았어?” 하준기는 궁금해하며 물었다.

”여소정의 인스타그램 보고 알았지.” 박시준은 다시 물었다. “진아연이 어떻게 너희들을 도울 수 있는 거야? 준기야, 네가 알고 있는 것 다 사실대로 알려줘.”

하준기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시준이 형, 정말 사실대로 듣고 싶어?”

”진아연 대체 드림메이커랑 무슨 관계야?” 박시준은 점차 인내심을 잃었다.

하준기는 목청을 가다듬고 얘기했다: “아연 씨 드림메이커 대표랑... 연애해.” 하준기는 잠시 멈칫하다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지운이가 우리한테 말해줬어. 지운이는 마이크한테 들은 거고. 그니까 거짓은 아닐 거야.”

박시준의 숨소리는 갑자기 거칠어졌다.

”시준이 형, 오늘 소정이가 아연 씨 만나러 갔는데 아연 씨한테서 확인도 받았어. 진아연 확실히 드림메이커 대표랑 만나고 있어. 형도 얼른 진아연 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해!” 하준기는 박시준이 어떤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무척 당황했다.

박시준이 자극을 받고 충동적인 일을 벌일까봐 걱정이 되었다.

하준기가 말을 마친 후 박시준은 전화를 끊었다.

”아빠! 저 누나랑 놀러 갈건데... 아빠도 우리랑 같이 나가요!” 지성이는 라엘이와 함께 나가기 전에, 자신의 작은 손으로 아빠의 큰 손을 잡으며 같아 나가자고 했다.

박시준은 마치 꼭두각시처럼 아들을 따라 나갔다.

라엘이는 작은 입을 삐죽거리며 작은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나쁜 놈아, 우리끼리 나가 놀건데 아빠는 왜 불렀어?”

지성이는 억울해하며 말했다: “아빠랑 같이 놀고 싶어서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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