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98장

“무슨 소리예요. 성빈이 형이 얼마나 잘생겼는데요. 게다가 사람도 얼마나 좋은데요.”

“그럼요. 대표님도 당신 눈엔 좋은 사람이겠죠.” 마이크가 조롱하며 최은서의 번호를 눌렀다. “잠시만 조용히 해봐요. 은서 씨에게 전화부터 하고요.”

스타팰리스 별장.

진아연은 세 시간가량 자고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깨어났다.

그녀는 잘 때 커튼을 닫는 것을 깜박했다.

창밖에서 햇살이 금가루처럼 쏟아져 눈이 부셨다.

그녀는 눈을 뜨고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아이의 목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지성아, 아빠한테 내가 오늘 널 데리고 엄마 보러 왔다는 말을 절대 하면 안 돼.” 성빈이가 불안한 마음으로 지성이를 안고 진아연 집에 왔다.

성빈이는 평소에 지성이 보러 자주 갔기 때문에 지성이는 성빈이와 친했다.

그래서 지성이를 데리고 놀러 간다고 했을 때 지성이도 순순히 따라나섰다.

‘엄마’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지성이의 얼굴에 부자연스럽고 조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사실 지성이는 늘 엄마와 영상통화를 하곤 했다.

가끔 라엘이가 진아연과 영상통화를 할 때 지성이를 부르곤 했었다.

하지만 지성이는 쉽게 엄마라고 부를 수 없었고 진아연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

현실에서 함께 있어 본 적이 없어서 낯설기만 했다.

"집에 가고 싶어요." 지성이가 성빈이를 바라보며 앳된 목소리로 말했다. “성빈이 삼촌, 저 집에 갈래요.”

“방금 나왔잖아. 조금 있다가 돌아가자. 맛있는 걸 줄게.” 성빈이는 말을 하며 이모님이 준 가방에서 아기 간식을 꺼냈다.

간식을 본 지성이는 그제야 돌아가자고 떼쓰지 않았다.

침실에서 나온 진아연은 훌쩍 커버린 지성이를 바라보며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녀는 지성이가 여기에 나타날 줄 생각지도 못했다.

“지성아!” 너무 기쁜 나머지 성큼성큼 지성이에게 걸어갔다.

성빈과 지성이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성빈이 곧 몸을 숙이고 지성이에게 말했다. “지성아, 저기 봐, 엄마야. 엄마가 참 예쁘다. 그렇지? 누나처럼 너무 예뻐.”

지성이는 깜짝 놀라며 성빈의 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