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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4장

박시준은 아들의 귀여운 모습에 참을 수 없는지 미소를 보였다.

지성이는 어릴 때부터 라엘이의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녔고

나이 차이가 많은 이유 때문인지 지성이는 누나가 자기와 놀지 않을까 봐 항상 누나한테 아첨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럼 다음에 엄마 만나면 네가 말해보렴!" 박시준은

진아연이 분명 거절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일부러 아들한테 이리 말한 것이었다.

"네!" 지성이는 아빠를 따라 내려오면서 엄마와의 만남에 기분이 좋은지 바로 물었다. "아빠, 누나는 언제 와요?"

"그럼 우리 영상 통화하자!" 박시준도 딸과 너무 오래 보지 못한 듯해 아이가 매우 보고 싶었다.

그는 지성이를 안고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꺼내 영상 통화를 걸었지만

라엘이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제 저녁 7시쯤인데 설마 아직도 끝나지 않은 거야?

그는 김세연한테서 라엘이의 촬영 일정표를 확인했고 라엘이의 촬영 일정은 대부분 낮에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는 이런 생각에 바로 김세연에게 연락했고

전화를 받은 사람은 의외로 김세연의 매니저였다.

"박 대표님, 세연이한테 무슨 볼일이죠?"

"제 딸은 어디에 있죠? 왜 전화를 받지 않은 거죠? 딸한테 전화받으라고 하세요." 박시준은 바로 그한테 물었다.

이에 매니저는 난감한 듯 답했다. "박 대표님, 라엘이가 지금 울고 있어 전화를 받을 수 없어요."

박시준은 그의 말을 듣자, 순간 온몸의 피가 들끓었다.

그는 지성이를 옆에 앉힌 후, 휴대폰을 들고 급히 밖으로 뛰어갔다.

"라엘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죠? 어떻게 된 일이에요?!"

아무것도 모르는 지성이는 그런 아빠의 모습에 바로 따라갔다.

"지성아, 밖에 비가 와서 뛰어다니면 안 돼!" 이를 본 이모님은 바로 다가가 지성이를 품속에 안았다.

이에 박시준은 뒤따라온 조급한 아들의 모습에 바로 다가가 조용히 설명했다. “아빠가 누나 데리고 올게. 지성이는 집에 얌전히 있어.”

지성이는 아빠의 말을 듣더니 그제야 안심했고

이모님은 박시준에게 바로 우산을 건넸다.

박시준은 우산을 받고 바로 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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