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모든 자녀 중 지성이만 진심으로 그를 좋아하고 그와 함께 하기를 원했다.겨울 방학 때 라엘이는 지성이를 데리고 B국에 있는 진아연에게 가려 했지만 지성이가 거부했다.지성이는 집에서 아빠 옆에 있는 걸 더 좋아했다.“지성아, 아빠는 매일 널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 박시준이 아들을 안고 소파에 앉았다. “앞으로 며칠 동안 잠시 집을 비울 거야. 아빠가 좀 먼 곳에 다녀와야 하거든...”"싫어요!” 지성이는 아무 생각 없이 눈살을 찌푸리고 화냈다. “아빠 가지 말아요!”박시준은 아들이 이런 반응을 보일 줄 알았다. 그래서 갖고 온 선물을 꺼냈다."이 로봇 좀 봐, 다리 하나가 없네."지성이는 곧 로봇에 빠졌다."아빠가 먼 곳에 가서 로봇의 없어진 다리를 가져와야 하거든. 아빠가 로봇 다리를 찾으면 집에 돌아올 거야. 어때?” 박시준이 조용히 지성이를 달랬다.지성이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아들의 허락을 받고 난 박시준은 그제야 티켓을 예매했다.지성이는 다리 하나가 사라진 로봇을 가지고 혼자 놀기 시작했다.이모님이 다가와서 물었다. “대표님, 어디 가시는 거예요? 며칠이나 걸릴까요?”“아직 며칠이 걸릴지 모르겠어요. 곧 돌아올 거예요.” 박시준은 그날 밤 티켓을 예매하고 방에 돌아가 짐을 싸려 했다. “Y국에 갈 거예요."“아... 알았어요. 안전 조심하고요. 지성이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잘 돌볼게요.”"네."박시준은 짐을 다 싸고 자그마한 캐리어를 들고 침실에서 나왔다.기사는 마당에서 대기하며 언제든 출발할 준비가 돼 있었다.박시준은 집을 나서기 전에 아들에게 출장 가는 이유를 다시 한번 말해줬다. 그러고 나서 일찍 돌아올 거라고 약속까지 했다.순조롭게 집을 나온 후, 차는 공항을 향해 달렸다.같은 시각, 진아연은 Y국 A 공항 로비에서 티켓 검사를 기다리고 있었다."이곳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야.” 마이크가 그녀의 옆에 서서 껌을 씹으며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 우린 VIP 라운지에 들어가면 안 되
배태준은 박시준이 올 거라는 말을 듣지 못했기에 진아연이 떠났다는 말을 미리 해주지 않았다.박시준은 자신이 Y국에 온 것이 진아연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표정을 잘 숨길 수 없었다."현이 찾으러 온다고 하지 않았어? 안 찾는대요?”"모르지. 떠날 때 그런 말을 안 했어. 내가 밥을 사주려고 전화했는데 안 받더라고. 그래서 이미 떠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에 공항에 전화해서 찾아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미 떠난 뒤였어.” 배태준은 진아연이 현이를 어디까지 찾았는지 몰랐다."여기까지 왔으니 휴가 겸 며칠 묵다 가.” 배태준은 열성스레 박시준을 소파로 이끌었다. “진아연 때문에 온 거야? 아니면 현이 일 때문에 온 거야?”"진아연이 왜 갑자기 현이가 자기 딸이라고 의심하는지 궁금합니다.” 박시준은 표정이 담담했다. “3년 전 현이의 사진을 본 적이 있어요. 이제서야 보게 된 게 아니라고요.”"아... 그렇다면 나한테 사실대로 말한 게 아니군, 나랑 친하지도 않고 현이 찾으러 온 사실을 너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 그랬을 거야. 너한테 말하지 말라고 여러 번 당부했거든. 찾아가서 물어봐도 아마 알려주지 않을 거야.”"직접 찾아가서 물어볼 생각은 없어요.” 박시준은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었다.2년 전, 진아연이 그를 블랙리스트에 넣고 그와 대화하는 걸 거부한 뒤로부터 그는 그들이 앞으로 낯선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런데 여기까진 무슨 일이야? 진아연이 떠나지 않았다면 둘이 마주쳤을 거잖아?” 배태준이 실눈을 뜨고 물었다. “네가 이렇게 왔다는 건 진아연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잖아. 그러면 귀국하고 나서 다시 찾아가본가 해.”"A국으로 돌아갔습니까?” 박시준은 산이 형의 말에서 이런 결론을 추측했다."그래, A국으로 돌아갔어. 어디에서 무슨 소식을 들었고, 그래서 현이가 A국에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아.” 배태준이 추측했다. “너도 A국에서 찾아보지 않았어?”"못 찾았어요.” 박시준이 우울하게 말했다. “현이가 살아
마이크: 알아맞혀 봐요.조지운은 맞추지 않고 그냥 전화를 걸었다.마이크는 그의 성질이 점점 더 까칠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한이랑 같이 왔어요?” 마이크가 전화를 받자 조지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한이는 아직 학교 다니는데 어떻게 나랑 같이 돌아와요?”"그렇군요...... 진아연 씨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왜 갑자기 귀국한 거예요?” 조지운이 안경을 콧등까지 흘러내린 안경을 밀면서 말했다."언제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했어요?” 마이크가 휴대폰을 손에 들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아직 출근 전이죠? 그냥 오늘 휴가 내고...”"안 돼요. 오늘은 휴가를 낼 수 없어요. 대표님이 어젯밤 메일로 며칠 동안 일이 있어서 회사에 나가지 못한다고 하셨거든요.” 조지운이 말했다. ”대표님이 갑자기 이러시는 게 진아연 씨의 귀국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닐까요?”"당신 대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아무튼 우린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하고 갑작스레 귀국한 거예요.”"그렇군요. 그럼 우연인가 보네요. 참. 진아연 씨는 이번에 귀국해서 며칠 머무른대요? 왜 귀국하기로 한 거예요?” 조지운이 시계를 힐끗 보고 나서 말했다. “지금 나올 수 있어요? 아침 사줄게요.”지금 A국은 아침 7시도 되지 않았다."지금 자고 있어요. 난 나가도 되는데 조금 피곤하니 당신이 여기에 와요. 내가 아침밥을 살게요.””"그래요.”약 30분 후 조지운이 스타팰리스 별장 부근에 있는 조식 가게에 도착했다.마이크는 아침 식사를 주문했다."오는 길에 성빈이 형에게 물었는데 대표님이 해외에 계시다네요.” 조지운이 말했다. “아연 씨가 지성이를 보고 싶어 한다면 오늘이 좋은 기회일 것 같아요.”"조지운, 당신 간첩이에요?” 마이크가 웃어버렸다. “예전에는 대표님에게 충심을 다하더니 왜 이렇게 변했어요? 당신 대표님이 당신이 지금 이러는 걸 알면 해고해버릴 수도 있다고요.”조지운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난 진아연 씨와 친구거든요. 진아연 씨의
“무슨 소리예요. 성빈이 형이 얼마나 잘생겼는데요. 게다가 사람도 얼마나 좋은데요.”“그럼요. 대표님도 당신 눈엔 좋은 사람이겠죠.” 마이크가 조롱하며 최은서의 번호를 눌렀다. “잠시만 조용히 해봐요. 은서 씨에게 전화부터 하고요.”스타팰리스 별장.진아연은 세 시간가량 자고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깨어났다.그녀는 잘 때 커튼을 닫는 것을 깜박했다.창밖에서 햇살이 금가루처럼 쏟아져 눈이 부셨다.그녀는 눈을 뜨고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았다.아이의 목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말이다.“지성아, 아빠한테 내가 오늘 널 데리고 엄마 보러 왔다는 말을 절대 하면 안 돼.” 성빈이가 불안한 마음으로 지성이를 안고 진아연 집에 왔다.성빈이는 평소에 지성이 보러 자주 갔기 때문에 지성이는 성빈이와 친했다.그래서 지성이를 데리고 놀러 간다고 했을 때 지성이도 순순히 따라나섰다.‘엄마’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지성이의 얼굴에 부자연스럽고 조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사실 지성이는 늘 엄마와 영상통화를 하곤 했다.가끔 라엘이가 진아연과 영상통화를 할 때 지성이를 부르곤 했었다.하지만 지성이는 쉽게 엄마라고 부를 수 없었고 진아연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현실에서 함께 있어 본 적이 없어서 낯설기만 했다."집에 가고 싶어요." 지성이가 성빈이를 바라보며 앳된 목소리로 말했다. “성빈이 삼촌, 저 집에 갈래요.”“방금 나왔잖아. 조금 있다가 돌아가자. 맛있는 걸 줄게.” 성빈이는 말을 하며 이모님이 준 가방에서 아기 간식을 꺼냈다.간식을 본 지성이는 그제야 돌아가자고 떼쓰지 않았다.침실에서 나온 진아연은 훌쩍 커버린 지성이를 바라보며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그녀는 지성이가 여기에 나타날 줄 생각지도 못했다.“지성아!” 너무 기쁜 나머지 성큼성큼 지성이에게 걸어갔다.성빈과 지성이가 그녀를 바라보았다.성빈이 곧 몸을 숙이고 지성이에게 말했다. “지성아, 저기 봐, 엄마야. 엄마가 참 예쁘다. 그렇지? 누나처럼 너무 예뻐.”지성이는 깜짝 놀라며 성빈의 뒤
“지성이에게 뭐라고 하지 말아요. 아직 어리잖아요. 옆에서 돌봐주는 사람을 더 따르는 게 당연해요.” 성빈은 실망한듯한 그녀의 눈빛을 바라보며 위로했다. “지성이가 시준이를 많이 따라요. 라엘이와 한이가 아연 씨를 따르는 것처럼 말이에요.”“제가 왜 지성이를 탓하겠어요. 제가 돌봐주지 않았으니 지성이에겐 제가 낯선 사람이나 다름없을 텐데.”“네, 이번에 귀국해서 얼마나 있을 예정이에요? 오래 있을 거면 다음번에도 지성이를 데려올게요.” 성빈이 말을 이었다. “시준이가 알게 된다고 해도 어차피 저를 탓할 거예요.”“이번에는 좀 오래 있을 거예요.” 진아연이 말했다. “시준 씨가 돌아오면 아이와 만나는 문제에 대해 의논할 거예요. 전 한 번도 시준 씨가 한이를 만나는 걸 반대한 적이 없어요. 그러니 시준 씨도 제가 지성이를 만나는 걸 막을 수는 없어요.”“얘기를 나눠야 한다면 마음을 편히 먹고 나눴으면 좋겠어요. 만나자마자 싸우지 말고요.”성빈은 진아연에게 충고하려 했지만 진아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 말은 그 사람에게 해야 할 것 같네요. 그 사람이 먼저 저랑 싸우려 들지 않는다면 저는 당연히 싸울 생각이 없어요.”“네, 알겠어요.” 성빈이 코끝을 만지고 나서 지성이를 안고 자신의 다리에 앉히고 진아연에게 보여줬다. “지성아, 엄마인데 뭐가 무서워? 엄마가 돌아왔다는 걸 누나가 알게 되면 분명 엄청 좋아할 거야.”“무서워요.” 지성이의 앳된 목소리가 나지막하게 들려왔다.성빈은 크게 웃으면서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넌 사나이잖아. 용기를 내야지.”“무서워요.” 지성이는 고개를 숙이고 손에 든 간식을 바라보며 진아연을 보려 하지 않았다.진아연은 아들의 진짜 반응을 바라보며 평소에 보호를 잘 받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지성아, 누나 어릴 때 영상 볼래?” 진아연은 지한이와 가까워질 방법을 하나 생각해냈다.그녀는 휴대폰을 켜고 라엘이의 어린 시절 동영상을 찾아 클릭했다.라엘이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전해왔고 지성이는 곧 그 목소리에
“예전에는 어르신들이 이혼하려는 부부에게 아이를 위해 참으라고 하는 걸 이해할 수 없었어요. 아연 씨와 시준 씨 아이를 보고 나니 조금 이해되는 것 같아요.” 성빈은 진아연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말을 이었다.“제가 이혼을 고집해서 애한테 상처를 줬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이혼하지 않으면 제 인생이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았어요. 그리고 만약 제가 매일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면 아이에게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족 분위기를 안겨줄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진아연이 설명했다.그녀의 설명은 이전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그녀는 박시준과 이혼한 걸 후회하지 않았다.성빈이 떠나간 후 진아연은 집에 돌아갔다.그녀는 주방에 들어가 잘 다듬은 야채를 비닐 랩에 싸서 냉장고에 넣었다.그녀 혼자 저녁을 먹는 거라면 지금부터 저녁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주방을 깨끗이 정리하고 난 그녀는 거실로 돌아가 소파에 누웠다.바쁜 오후를 보낸 그녀는 허리가 조금 아팠다.하지만 머리가 한결 맑아졌다.지성이가 한 살 되기 전에는 그녀가 지성이의 옆에 있었었고 그때의 지성이는 그녀를 많이 좋아했었다.하지만 2년 동안 떨어져 있으니 지성이가 예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그녀는 하루빨리 현이를 찾아내 그녀의 옆에 데려오든지 박시준 옆으로 보내든지 해야 했다.오늘 지성이를 보니, 그래도 박시준이 신경 쓰며 잘 돌본 것 같아 박시준에 대한 원망도 조금은 줄어들었다.성빈은 지성이를 집에 돌려보내고 최은서가 퇴근하는 걸 픽업하러 갔다.최은서는 오늘 아침 진아연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저녁에 진아연 만나러 가려고 했다.저녁이 되자 마이크가 조지운도 데려왔다.그들은 스타팰리스 별장에 모여 함께 술을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박시준의 별장.검은색 롤스로이스가 천천히 별장 안으로 들어왔다.박시준은 어젯밤 Y국에 갔는데 진아연이 A국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그는 산이 형의 열성스러운 만류도 거절하고 귀국을 고집했다.박시준이 집에 돌아왔을 땐 마침 저녁 식사 시간이
지성이는 귀여운 표정으로 아빠를 바라보며 오늘 엄마와 함께 본 것과 엄마한테서 들은 말들을 알렸다.진아연은 아이한테 전에는 아빠를 사랑한다고 했었지만, 아이는 뜻을 잘못 이해했는지 여전히 아빠를 사랑한다고 전해졌고아이의 말을 들은 박시준의 마음은 순간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아들의 진지한 모습은 아무리 봐도 거짓말은 아닌 듯했다."지성아, 누구한테서 그런 말을 들었어?" 이모님은 굳어있는 박시준을 보더니 바로 지성이한테 물었고지성이는 고개를 들고 이모님을 바라보며 답했다. "엄마가 알려줬어요!"이에 이모님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엄마가 그런 얘기를 했구나!""진짜 엄마가 말했어요." 지성이는 사람들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할까 봐 다시 강조했다.이모님은 분위기가 어색해지자 바로 박시준의 캐리어에서 로봇 장난감 다리 한쪽을 꺼내 지성이한테 말했다."우리 가서 로봇 장난감 다리를 붙여볼까?" 이모님은 말하면서 지성이를 데리고 자리를 떠났고박시준은 바로 캐리어를 닫은 후 침실로 돌아갔다.진아연이 아들과의 가까워지기 위해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다니!진짜 그런 여자가 될 줄이야.마음이 진정되지 않는 박시준은 침실 문을 닫고 방 안에서 서성거렸다!성빈이 감히 그를 속이고 아들과 함께 진아연을 만나다니!성빈의 연락을 계속 기다리고 있던 박시준은 그가 메시지도 보내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자홧김에 바로 성빈에게 전화했다.스타팰리스 별장.성빈은 갑자기 울린 벨 소리에 휴대폰 화면을 보고 박시준의 연락임을 확인하더니 바로 주위 사람들한테 조용히 하라고 알렸다."다들 조용히 하세요! 저 전화받을게요." 성빈은 박시준이 언젠가는 알게 될 거라 생각했었고 이에 본인 욕먹을 거라는 사실 또한 알고 있었다.박시준이 뭐라고 할지 궁금한 최은서는 바로 그의 휴대폰을 스피커폰으로 바꿨고성빈은 그녀의 행동에 난감한 표정을 보였다. "은서야, 내 체면은 좀 세워줘야 하지 않을까?"최은서: "체면은 무슨 체면이에요. 오빠가 욕하면 제가 대신 욕할게요
"두 사람 혹시 싸우는 거 아니겠죠?" 마이크는 문밖에서 통화하고 있는 진아연이주먹을 꽉 쥔 모습에 걱정인지 입을 열었다."아마도요! 시준이는 자기 동의 없이 하고 보는 일 처리 방식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오늘 제가 지성이를 데리고 올 때 시준이한테 얘기하지 않아 화가 났을 거예요." 성빈은 바로 그에게 설명했다."그래도 진아연한테 화풀이하면 안 되죠!" 마이크는 말하면서 술잔을 내려놓고 진아연의 편을 들어주려고 밖에 나가려 했다.이에 곁에 있던 조지운은 급히 그를 말렸다."두 사람이 다투는데, 당신이 끼어 들어서 뭐해요? 그리고 저는 진아연 씨가 질 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대표님은 말다툼에 서투른 편이라는 걸 알잖아요." 조지운은 마이크가 나서지 않기를 바랐다. "그리고 전에는 아마 아이들과 어떻게 만나야 할지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을 거예요. 지금 결론을 짓지 않으면 앞으로 더 힘들 거예요."마이크는 그의 말에 다시 자리에 앉았다. "아연이가 손해볼까 봐 걱정하는 거잖아요.""당신이 도와준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조지운은 바로 그를 비웃었다. "오히려 방해만 될걸요?"마이크는 조지운의 말에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당신이 그렇게 말하니 귀에 거슬리네요.""당신 귀에 거슬리든 말든 사실은 사실이에요. 진아연 씨가 도와달라고 말하지 않은 이상 두 사람의 일에 신경 쓰지 마세요." 조지운은 그를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하루 종일 의리 있는 척은”“두 사람이 갑자기 왜 싸우는 거죠?” 최은서는 바로 이들을 말렸다. “두 사람 일단 기다려 보세요. 저 할 말 있어요.”마이크와 조지운은 최은서의 말에 바로 입을 다물었고성빈은 최은서의 목표가 왠지 자신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성빈 씨, 방금 거짓말할 때 눈 깜빡하지 않네요. 이제 당신이 했던 말 중에 뭐가 진짜고 뭐가 가짜인지 의심되네요." 최은서는 바로 화제를 성빈한테로 돌렸다.이에 성빈은 붉어진 얼굴로 답했다. "그렇다고 네 둘째 오빠한테 사실대로 얘기할 수 없잖아? 아니면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