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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8장

박시준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는 걸 본 위정의 어머니가 곧바로 위정과 시은에게 말했다: “아이는 우리가 보고 있을 테니, 시준이 데리고 식사라도 하고 오지 그러니!”

그녀의 말에, 위정과 시은이 곧바로 박시준을 데리고 병실을 나섰다.

세 사람이 병실을 떠나자마자, 위정의 어머니가 남편을 나무랐다: "오늘 도대체 왜 그래요? 생각은 집에 두고 왔어요? 왜 이렇게 할 말, 못 할 말 구분을 못해요? 시준이가 온 걸 보고도 위정이한테 아연 씨가 올 수 있는지를 물어요? 그건 그렇다 치고, 갑자기 시준이한테 현이 얘기는 또 왜 꺼내요? 세상에... 내가 정말 당신 때문에 속 터져 죽겠어요!"

위정의 어머니가 남편의 품에서 손녀를 안아 받으며 말했다.

위정의 아버지 역시 방금 자기 행동이 상당히 이상했다는 걸 깨달았다.

사실 조금이 아니라, 매우 이상했다.

그는 평소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게... 너무 기쁘고 들뜬 마음에 그랬나 봐. 그래서 내 자신이 주체가 안 되었던 것 같아." 위정의 아버지는 이 말을 하면서도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난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 우리 아들은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낳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결혼해 아내도 있고 말이야. 그런 데다 이렇게 예쁘고 건강한 아이까지 우리 앞에 나타나다니. 정말 꿈만 같아!"

"그러니 그렇게 겁도 없이 행동했겠죠! 이게 다 꿈인 줄 알고 그랬어요? 시준이 표정은 보이지도 않았어요?" 위정의 어머니는 아까 박시준의 표정을 떠올리자 덜컥 겁이 났다.

"봤지! 그래서 지금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는걸! 그래도 시준이가 시은이를 무척 아끼니, 시은이를 봐서라도 날 용서해 줄 거야."

"이보세요, 아저씨. 현이는 지금 반년째 행방불명이에요. 괜히 또 그 이야기를 꺼내서 상처를 건들지 말라고요." 위정의 어머니가 신신당부했다. "현이가 아직 살아있다면, 우리 아들이 몰랐을 리 없잖아요. 여태 아무 소식 없는 걸 보면, 아직 찾지 못한 게 분명해요. 그 어린 것이 부모도 없는 곳에서 얼마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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