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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5장

"퇴사 아니면 일주일 휴가. 둘 중 하나 선택해." 박시준은 보름의 시간은 너무 길다고 생각했다.

회사 경영에 대해 성빈은 고려하지 않고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맞추려는 그가 박시준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최은서가 자신의 여동생이기 전에 진아연의 사람이었다. 진아연과 이혼한 뒤로 최은서는 진아연의 편을 들었고, 그를 오빠로 생각하지 않았다.

성빈은 입을 삐죽거렸다.

간혹 정말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 회사를 그만 두더라도 평생 돈 걱정을 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다면..." 성빈은 진지하게 퇴사에 대해 그와 의논하고 싶었다.

"미안하지만 퇴사 선택지는 취소. 생각도 하지마." 박시준은 그가 정말로 퇴사를 하겠다는 마음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일주일 휴가. 더는 안 돼."

성빈은 크게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남자가 한 입으로 두 말 하냐?"

"오늘부터 쉬어!"

"아, 아니! 최은서가 오지도 않았는데 쉬긴 왜 쉬어! 오늘은 일하고 내일부터 쉴게." 성빈은 화제를 바꾸며 말했다. "곧 여름방학인데. 라엘이도 곧 B국에 가겠네?"

"뭐야 그 웃음은?" 박시준은 그의 장난스러운 표정을 보며 물었다.

성빈의 미소는 얼어 붙었다. "아... 맞다. 진아연 씨 말이야. 잠깐! 내 말 끝까지 들어. 내가 B국에 여러 번 갔잖아. 항상 진아연 씨를 보지 못했거든. 거절하더라고. 아무튼 지난 2년 동안 박사 과정 밟고 있다는 걸 어제 알았지 뭐야."

"하하하하! 진짜 웃기지?!" 박시준의 무표정을 보며 성빈은 어색하게 웃었다.

박시준은 점점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대체 성빈의 말의 어느 구절이 웃기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하... 아, 안 웃겨?" 성빈은 당황해 하며 말을 더듬었다. "아무튼... 진아연 씨 정말 똑똑한 거 같아. 그 어려운 박사 과정을 별일 아닌 듯 쉽게 졸업하고."

박시준이 반박했다. "너도 박사 졸업 했잖아."

"에이, 나랑 진아연 씨는 비교조차 못 하지. 박사 학위증은 있지만 전공이 나와 완전 다르잖아. 의학 전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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