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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2장

그 말을 듣자 마이크에 들린 휴대폰을 쾅- 하는 소리를 내며 떨어트렸다.

"아... 제길!" 마이크는 재빨리 떨어진 휴대폰을 집어 들었고, 화면 속 패배라는 글자를 보며 욕지기가 올라왔다.

그는 휴대폰을 소파 위로 던진 뒤 진아연을 바라보았다.

"정말로 돌아가고 싶은 거야? 갑자기 왜?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마이크가 이렇게 놀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난 2년 동안 그녀의 친구들이 모두 돌아오라고 했지만 그녀는 절대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지금 그녀는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꺼냈던 것이다.

"매년 여름방학에만 라엘이를 볼 수 있었으니깐... 그리고 지성이도. 3년 동안 아이들을 보지 못했어. 영상 통화는 이제 지겨워." 진아연은 말을 하면서 숨이 턱하고 막혀오는 것 같았다. "돌아가면... 지성이를 꼭 만날 수 있을 거야."

"아! 아이 때문이라는 거지?! 돌아가는 건 가는 거지만. 박시준이 지성이를 안 보여주면 어떻게 하려고? 박시준은 지금 너랑 지성이랑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것 같은데. 그 역시 3년 동안 한이를 보지 못했으니깐." 마이크는 진아연이 다시 한번 박시준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진아연은 그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했다.

"박시준 씨가 내게 아이들을 보지 못하게 할 권리는 없어. 이혼할 때도 그런 말은 없었으니깐."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전자레인지가 띵- 하고 울렸다.

그녀는 전자레인지 앞으로 가 샌드위치를 꺼냈다.

"그래서 네 말은... 돌아가서 박시준 씨랑 먼저 만나보겠다는 거지?" 마이크는 그녀의 말이 믿기지 않았다. "그러니깐 지금... 네가 그렇게 증오하던 남자를 다시 보겠다? 그가 네게 화를 내면 어떻게 하려고?"

진아연은 샌드위치를 들고 거실로 나왔다.

"그를 찾으러 간다고 하진 않았어." 진아연은 마이크 옆에 앉아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물었다. "라엘이를 매년 여름방학마다 이곳에 보내니깐... 내가 직접 간다면 지성이도 보여주지 않을까 해서."

"함부로 그 사람에 대해서 추측하지마.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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