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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1장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지만 한이는 걱정되지 않았다.

한이가 방으로 돌아간 뒤, 마이크는 진아연에게 매실차를 마시고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진아연은 매실차를 마신 뒤, 훨씬 속이 편해졌다.

그녀는 침대에 누웠고 몸이 물에 젖은 솜마냥 축 처져 움직일 수 없었다.

됐어. 오늘은 그냥 씻지 말고 내일 아침에 다시 이야기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슬리퍼를 벗고 눈을 감았다.

침대 옆 스탠드는 켜져 있었고 손을 뻗어 불을 끄고 싶었지만 몸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지금 눈을 감는 순간 바로 잠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냥 이대로 자자!

그녀는 속으로 내내 이 문장을 말하며 잠에 들었다.

한밤중에 그녀는 화장실에 가고 싶어 잠시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고 잠시 뒤, 침대로 돌아와 다시 누웠지만 약간의 편두통 때문에 눈을 다시 제대로 뜰 수 조차 없었다. 그녀는 심호흡을 한 뒤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오래 잠든 줄 알았지만 고작 새벽 2시 밖에 되지 않았다.

휴대폰 알림바에 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어 무심코 열어보니 뉴스 하나가 보였다.

뉴스의 헤드라인은 Neti 그룹이 메일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것이었다.

Neti 메일은 그녀 역시 몇 년 전 자주 사용했던 메일 서비스였다. 하지만 서비스가 곧 종료가 될 거라니 그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이 일은 진아연에게 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다.

그녀는 자신이 설립했던 회사가 떠올랐다. 열정 가득 했던 그 순간, 그녀는 오래오래 회사를 경영할 줄 알았는데. 결과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녀는 Neti 그룹에서 공식 발표한 내용을 다시 살펴보았다.

존경하는 Neti 메일 고객님,

사업 조정으로 인해 Neti 메일함이 일주일 뒤 서비스가 중단됨을 알려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고개님들의 Neti 메일에 있는 중요한 정보를 위해 1주일 간 백업 기간을 드립니다. 만약 로그인 정보를 잊어버리셨다면 여기를 탭하여 확인하실 수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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