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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8장

"아직도 시준이 형이라고 불러요?! 그리고 인제 왕래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여소정은 하준기의 말에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

이에 하준기는 당황했는지 빨개진 얼굴로 급히 설명했다. "실은 시준이 형이 답장이 없어서 왕래하지 못한 거야."

"참 나, 당신을 무시하는데 굳이 연락하고 싶나 봐요!"

"소정아, 그런 말 하지 마. 옛말에 모든 일에 있어서 여지를 남겨둬야 나중에 어색해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 두 사람이 이혼했다고 시준이 형과 절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만약 나중에 두 사람이 화해하면? 진짜 화해하면 우리만 어색한 거야! 그리고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잖아." 하준기는 자기 생각을 그녀한테 알렸고

이에 여소정은 어이가 없는지 웃으며 말했다. "아직도 두 사람이 화해했으면 해요? 진짜 잘도 그런 생각 하네요! 박시준 씨가 아연이를 죽이지 못해서 망정이지..."

하준기는 그녀의 말을 듣더니 조용히 반박했다. “전에 진아연 씨가 시준이 형을 찔러 중환자실로 보낸 적이 있잖아. 그런데 두 사람 결국 화해했잖아.”

여소정은 그의 말에 눈을 깜빡이며 기억을 더듬었다.

"혹시 '서유기'를 읽어 봤어? " 하준기는 여유로운 목소리로 장난삼아 말을 이었다. "현장이 제자와 갖은 고난을 겪으면서 몇 번이나 다투고 헤어졌지만, 결국 마지막까 함께 했잖아?"

여소정은 그의 말에 경악했다. "지금 두 사람 중 누가 현장이고 누가 손오공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지 못했지만, 왠지 비슷한 느낌일 뿐이야."

"저는 박시준 씨가 손오공이고 아연이가 현장인 것 같아요." 여소정은 그의 말에 본의 아니게 상상했다. "아니지. 손오공은 매번 옳은 선택만 했고 현장이 손오공을 오해했으니까... 아연이가 손오공이고 박시준 씨가 현장인가? 아니지! 박시준 씨 같은 쓰레기가 대자대비한 현장이라니? 현장이 그에 비하면 백배 천배 좋은 사람이죠!"

"알았으니까 화내지 마. 나도 그냥 해본 소리야. 우리 일단 뭘 사야 하는지 생각하자!" 하준기는 그녀의 말에 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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