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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7장

"그런 뜻이 아니에요! 저는 그냥 당신의 딸 때문에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한 것뿐이에요. 저와 같이 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당신 딸 때문에 아무 데도 갈 수 없잖아요."

"장모님과 가정부가 아이를 챙기고 있잖아. 놀고 싶으면 가도 돼." 하준기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고

이에 여소정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답했다. "그런데 제가 딸이 옆에 없으면 불안해요! 아이를 낳고 나서야 엄마의 위대함을 깨달았죠. 마치 제가 알아볼 수 없는 자신으로 변한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게 바로 모성애죠." 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진아연은 하준기에게 말했다. "사실 저희가 쇼핑할 때 소염이가 보고 싶었는지, 소정이가 빨리 돌아가자고 얘기했거든요. 맞다. 소정아, 택배로 부칠 물건들은 어딨어? 지금 바로 상자 찾아서 정리하고 택배 기사님 불러올게."

"일단 쉬고 있어! 물건들은 나중에 정리하면 돼." 여소정은 물을 마시며 방금 하준기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아연이의 방에 들어갈 때 누구 방인지 몰랐어요?"

"진짜 몰랐어. 정 믿기지 않으면 너도 한번 볼래?" 하준기는 웃으며 그녀한테 물었다.

진아연은 몇 달간 눈의 이상으로 방안의 의자와 책상을 전부 밖에 내놓았고

방안은 침대와 옷장 외에 쓸데없는 장식품 하나 없었다.

"어느 방이에요?" 여소정은 하준기의 말에 못내 궁금했고

하준기는 진아연의 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일단 아연 씨한테 봐도 되는지 물어봐."

진아연: "저와 소정이 사이에 그런 것까지 물어보지 않아도 돼요. 내가 알려줄게."

여소정은 진아연과 함께 1층 안방으로 향했고

심플한 방안의 배치에 여소정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듯했다 “하준기 씨가 네 방인 줄 몰랐다는 말이 인제 믿어지네. 책상과 의자가 없는 건 이해하지만, 화장대 하나 없다는 게 말이 돼? 국내에 있을 때 이 정도는 아니었잖아.”

"지난 몇 달 동안 굳이 화장할 필요도 없는데 화장대를 놓을 필요 있을까? 그리고 요즘 심플한 배치가 유행이잖아. 그래서 방 안의 물건들을 밖에 내놓았지."

여소정은 그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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