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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8장

위정 어머니의 말에 시은이는 고개를 숙였다, 마음속의 짐이 한결 가벼워 진 것 같았다.

시은이 고집을 좀 내려놓는 것을 보고 위정이도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역시 어머니가 시은이에게 큰 부담을 줬었다, 그래서 시은이가 박시준을 반항하면서까지 아기를 낳으려고 했었던 것 같다.

시은이가 이렇게 어머니의 말을 잘 듣는 것도 그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어머니의 말을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손자도 정말 너무 갖고 싶지만 내 아들이 더 중요해." 위정 어머니는 후회하며 말했다. "위정이가 너를 지 목숨보다 더 아낀다는 걸 알았다면 나도 그렇게 고집 부리진 않았을 텐데, 미안하다."

시어머니의 얘기를 듣고 시은이는 바로 고개를 들어 위정을 보았다.

"시은아, 우리 좀 이따 오빠 찾아가서 사과하자." 위정은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당신 어제 형님 마음 아프게 했어, 내가 전에 당신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는데 못 지켰네."

"아니요." 시은이는 고집을 부리며 고개를 저었다. "제가 오빠한테 사과하면 되요, 당신은 사과하지 마세요."

위정은 시은이가 자신을 위한다는 걸 알고있다.

"알았어." 그는 동의했다.

그는 사적으로 따로 박시준을 찾아가 사과하면 된다.

점심시간에 진아연은 위정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아연아, 이미 시은이 잘 설득했어. 저녁에 형님 퇴근하면 시은이 데리고 가서 사과할게."

진아연: "사과는 안 해도 괜찮아요. 근데 시은이 어떻게 설득했어요?"

"우리 엄마가 설득해줬어." 위정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우리 엄마가 시은이한테 부담준 것도 사실이고."

"설득했으면 됐죠 뭐." 진아연은 몇 초간 침묵을 지켰다. "아기 이대로 지우기는 좀 안타깝네요."

위정: "시은이 기분이 많이 안 좋아. 방에 틀어박혀서 점심 먹으라고 해도 안 먹고."

"선배 어머니가 준 부담 때문만은 아닐 거예요, 자기도 분명 아이를 원할 거예요." 진아연은 말하며 가슴이 아팠다. "위정 선배, 사실 다른 방법도 있긴 해요."

"배아 이식하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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